2020년의 주제 미래를 위한 기도
인간은 내일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우리의 오늘은 이어지는 내일이 있음을 대전제로 한다. 미래 예측력은 인류의 생존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 역량이 되어 식량, 기후, 질병을 비롯한 모든 과제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되어 왔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자주 실패한다. 일기예보가 빗나가서 소나기를 맞게 되기도 하고, 스마트폰이 바꾸어 놓은 세상에 여전히 당황하기도 한다. 세상은 점점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가속도는 세대와 지역 간 경험의 차이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차이가 경쟁을 만드는 악순환의 고리를 만들어간다. 어쩌면 인간에게 미래는 ‘예언하는 것’이 아니라 ‘소망하는 것’에 가까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인간과 기계의 공생이 실현되는 세상에 살면서 우리는 누구를 위해 무엇을 기도해야 하나?
역동적인 시간의 나라 한국에서 시간의 흐름이 느려지는 섬 증도를 찾아 함께 답을 찾아볼 작가를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