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명:
■ 전시일정: 2006년 12월 21일(목)- 2007년 1월 20일 (토)
※Opening Reception: 2006년 12월 21일 (목) PM 4:00, 몽인아트스페이스
■ 전시장소 및 후원: 몽인아트스페이스 전관
■ 전시기획: 양찬제(갤러리 사간 디렉터)
■ 전시총괄: 문혜진(갤러리 사간 큐레이터)
■ 참여작가: 총 12명
길현수, 김태균, 김해민, 나점수, 올리버그림, 심소라, 이상용, 이상희, 이진준, 최지은, 함연주, 홍정표
■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관람안내
1. 관람시간: 11:00-18:00
※정기휴관일: 매주 월요일
※특별휴관일: 2006년 12월 24-25일, 2006년 12월 31일, 2007년 1월 1일
2. 관람료: 없음
3. 홈페이지:
www.monginartspace.org Tel: 02) 736-1448
◇ 전시목적
미술 작품의 근간이 되는 재료에 대한 탐색을 통해 새로운 표현매체의 보급과 장르 개척을 시도했던 케미컬 아트전이 2002년, 2004년에 이어 3번째 전시를 개최한다. 케미컬아트전은 화학 기술을 응용한 실험미술의 새로운 방식을 제시하여 신진 작가의 발굴 및 작가의 창의적인 작업영역확대를 목적으로 하는 전시로 문예진흥기금의 후원으로 산업과 미술의 접목을 시도한 바 있다. 기존 1,2 회전이 기획자가 무수프탈산, 카멜레온 도료 등의 신재료를 소개하고 작가들이 그것으로 기존작업과 차별화되는 새로운 형식을 실험하는 기획자-작가의 공동창작형태였다면, 이번 전시는 전시 주제에 맞춰 작가가 작업하는 보다 전통적인 방식을 취하되 케미컬이라는 용어의 외연을 확장시키고 작업에 있어 재료가 차지하는 의미를 재고해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된다.
◇전시 내용
머리카락, 스타킹, 콘돔 등의 재료 도입이 수공성, 신체성, 여성성, 일상성, 아브젝트(abjectness)등의 의미와 직결되는 함연주는 재료 자체의 본래적 물성과 다층적 함의를 적절히 끌어와 주제의 구현을 극대화한다. 한편 일종의 프로세스 아트라고도 볼 수 있는 길현수의 작업은 침수성이 강한 요소의 특성을 이용해 증발과정에서 색상과 형태가 스스로 만들어지는 것으로 시간과 재료의 상호작용과 우연성이 작품의 핵심에 자리한다. 또한 김태균, 홍정표, 이진준 등은 에폭시, 폴리프로필렌수지, 아크릴 물감 등의 재료의 형질이 작품의 형식 결정에 깊게 관여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특히 김해민, 올리버 그림은 소리와 영상, 화학재료가 어우러진 영상설치를 통해 케미컬의 의미를 단순한 재료에서 시청각 복합의 다층적 맥락으로 확장시킨다.
또한 이번 전시는 지하벙커와 다락 등 주택이었던 전시 공간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하는데, 최지은의 경우 좁고 낮고 어두운 다락공간의 특성을 살려 야광안료를 사용해 벽화를 그리며, 올리버 그림은 깊고 소리가 울리는 지하벙커공간을 이용해 이미지-소리 조각인
<발전소-모듈>
을 설치한다. 내년 2월 오픈예정인 400평 규모의 신축 복합창작스튜디오 몽인아트스페이스의 Preview도 겸한 이번 전시에서 관객들은 다양한 화학 소재를 통한 표현방식의 변용 가능성뿐만 아니라 그것들의 공간적 구현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이번 전시의 출품작은 90%이상 신작으로, 출품된 최종작품과 함께 주어진 주제를 풀어가는 작가들의 다양한 모색 방식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주요 출품작 설명
길현수,
<자생화(自生畵)>
, 2006, 요소
자생화(自生畵)>
길현수는 침수성이 강한 요소의 특성을 이용해 다양한 색의 안료를 첨가한 요소액이 증발하면서 결정을 형성해 요소 스스로 그림을 만들어가는(自生畵) 작업을 선보인다. 마치 종유석의 석순과도 같이 형형색색의 결정체가 피어나는 그의 작업은 소재와 작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예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요소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작업을 선보이는데 천정에 매달린 설치, 캔버스 작업이 혼합된 복합설치를 통해 오랜 시간에 걸쳐 체득한 요소결정의 섬세한 톤과 시각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다.
함연주
함연주는 머리카락, 나일론 스타킹, 콘돔, 스팽클, 레진 등의 소재의 본성을 작품의 의미구현에 최대한 활용하는 작가다. 또한 그는 전시에서 공간을 아주 잘 활용하는 작가로 그의 작품은 본질적으로 장소 특정적(site-specific)인 성격이 강하다. 작가는 거미집을 짓듯 전시공간에 머리카락으로 집을 짓는다. 투명 F.R.P(레진)로 접착되어 형성된 머리카락들은 조명을 받아 크리스탈처럼 반짝이고 이 선-공간-집을 관객은 몸으로 느끼며 공간-작품을 실감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경사면이 형성된 계단공간을 이용해 매달린 형태의 콘돔과 레진 소재의 작품을 선보이며, 그와 함께 머리카락을 이용한 오브제들을 전시한다.
김태균
역순회화(Reverse Painting)이라고 이름 붙여진 김태균의 작업은 선제작된 캔버스에 이미지를 올리는 일반적인 회화의 제작과정과 정반대의 순서를 취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그는 요철을 지닌 재료 위에 비닐을 놓고 그 위에 아크릴 물감을 칠하는 것으로 작업을 시작한다. 이때 요철의 이미지가 고스란히 비닐 위에 전사되는데, 이후 폼 포드로 사각의 틀을 만들고 이미지가 전사된 비닐을 바닥에 깐 후 폼 포드의 틀에 액화된 에폭시 수지를 붓는다. 그후 비닐을 벗겨내면 경화된 에폭시 플라스틱의 표면에 패턴 이미지가 남게 되는 것이다. 즉 그의 작업은 표면 이미지가 먼저 형성되고 지지대(support)가 나중에 구성되는 역방향의 프로세스를 취한다. 이 과정에서 비닐의 소재, 캐스팅된 플라스틱의 성질에 따라 최종 패턴의 느낌과 지지대의 물성이 다양하게 변용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이전작업과는 또 다른 새로운 실험작을 대거 선보이는데 이를 통해 플라스틱 소재의 물성과 미학에 대한 작가의 끈질긴 모색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최지은
최지은은 추상적 패턴의 증식을 다양한 매체(벽, 캔버스, 아크릴 박스)와 다양한 재료로 실험하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두 가지 방식의 작품을 선보이는데, 하나는 어두운 다락 공간에 형광안료로 그린 벽화작업이고 다른 하나는 아크릴과 홀로그램 도료, 홀로그램 스티커 등을 이용해 아크릴 박스의 앞뒤에 층을 두어 겹쳐 그린 회화작업이다. 첫 번째 작품에서 관객은 직접 불을 켜고 끄면서 변화하는 벽화의 패턴을 즐길 수 있으며, 두 번째 작품에서는 재료와 두께의 변화로 인해 층층이 겹쳐진 듯 깊이감을 자아내는 추상 패턴의 유희를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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