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스페이스 기획 ''드라마 트루기(세 가지 드라마)''
+ 첫 번째 드라마<실종의 실종> 이원석
+ 두 번째 드라마<집> 양진옥
+ 세 번째 드라마<허상의 이미지 > 정태전
-전시일정: 2007. 4. 28 ~ 2007. 5. 25
-오프닝: 2007. 4. 28 pm. 5시
-전시장소:
샘표스페이스 www.sempiospace.com
경기도 이천시 호법면 매곡리 231번지 샘표공장 내
031-644-4615
큐레이터 문예진 c.p 018 566 9098
-참여작가: 이원석, 양진옥, 정태전
-작가와의 만남:
1. 미술로 보는 세가지 드라마_ 2007. 5. 12. 토_샘표식품 서울 본사 세미나실
2. 드라마트루기 수업: 대상_ 미술학과 학생
dramaturgy
1극작술[법]
2 (각본[극]의)상연[연출]법
극작술 [劇作術, dramaturgy]
연극이론의 하나로서 특히 희곡을 쓰는 방법.
주제의 선택, 줄거리의 구성, 등장인물에의 성격 부여, 대사의 문체와 양식 등 구체적인 문제에 관계되는 것을 말한다. 영국의 극평론가 w.아처의 《극작법》(1912)은 그 한 예로, 극작술은 아무튼 기술적인 것으로 해석되지만 실제로는 연극이론 일반과 따로 분리시킬 수가 없다. 따라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詩學)》, 고전주의에 입각한 j.드라이든의 《극시론(劇詩論)》, 사실주의를 중시하는 b.쇼의 여러 가지 저작, 서사연극을 주창하는 b.브레히트의 저작 등 대표적인 연극이론 서적은 모두 극작술에 관한 서적이다.
미술의 영역에서 번안된 드라마트루기의 학문적 실험이라는 거창한 명분 보다, 실은 대한민국 아줌마들을 넘어선 전 국민에게 불어닥친 드라마 열풍의 부러움이랄까…그런 종류의 경각심에서 시작된 일이라는 고백을 하고 싶다. 그 열기 어느 한 춤의 관심을 받아먹고서라도 이 미.술. 이라는 것을 ‘오매불망 욘사마’의 한류만큼은 아니래도 美류 한 줄기 만들어 기어이 망망대해로 흘러들어 가길, 그 바다의 영원한 화두가 되길 갈망했던 가난한 마음의 보상 또는 기대라고 해두자. 이제, 이 ‘드라마’가 지배하게 되는 공간(또는 무대)과 인체(또는 주인공들)의 설정에 관한 다양한 방법론을 제시해 보며 그 대단찮은 서막을 열고자 한다.
큐레이터가 전시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작가가 창작을 하는 과정, 그리고 프로듀서가 방송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들여다보면, 일괄적인 공통점들이 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드라마트루기이다. 극작술의 요소중 선두 쟁탈을 버리는 플롯과 인물이라는 요소를 두고 우열을 가리는 것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처럼 고루한 문제이다. 그래도, 이런 연출의 문제에 있어서 어디에 포커스를 맞출지에 따라 즉, 인물(또는 인체)의 설정과 공간구성의 노하우에 따라 다양한 드라마가 연출되고 특색 있는 프로듀싱을 할 수가 있다는 것은 사실 언급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상식선의 문제다.
이번 ‘드라마트루기전’에 징집-_-되어, 색다른 극작술을 과시하는 세 작가의 장르 긋기를 굳.이. 하자면, 이원석, 양진옥의 작품은 구상조각의 계열선상에 놓을 수가 있으며, 정태전의 작업은 구상조각의 해체에 가깝고 이미 추상의 선상에 들어섰다고도 볼 수 있다. 또는 현대미술의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바람처럼 몰아쳤던 또는 현재 진형형인 나노식 작업과도 결부될수 있다. 실은 이원석과 양진옥은 드라마틱의 결정체라고 볼수 있는 장면 연출에 탁월하다. 그들 스스로가 드라마트루기를 맡고 있고 프로듀싱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아티스트가 정의 되어질 때 흔히 쓰여지곤하던 ‘예술의 연출가’로써의 평이한 호칭만은 아니다. 그들의 작업은 다분히 극적이며, 작가의 창작이 극적으로 치달을 즈음 드라마트루기의 객관적 시선이 한번 훑고 지나가줄 정도로 자신의 드라마에 대해 타인의 시선을 유지한다. 희곡적 선행방식들이 고스란히 옮겨오고 있는 듯도 하다. 작가들은 연출가이면서 작가이고, 다시 드라마트루그가 되는 것이다.
이번 샘표 기획_‘드라마 트루기’전에서 펼쳐지는 세가지 드라마를 통해 프로듀서로서의 작가의 면면을 읽어내고 그들의 프로듀싱이 개별 작업에 미치는 영향력에 관한 궁금증을 해결해볼 수도 있겠다. 아무튼, 미술에서 번역되어지는 드라마트루기의 역량을 목격하고, 미술이 드라마가 될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을 제대로 만끽하자는데 1차적 목적이 있다.
이제 미술도 ‘내 이름은 김삼순’처럼 사랑 받는 전 국민의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샘표 스페이스 큐레이터 ㅣ 문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