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박형진- play in the garden
전시일시 : 2007년 7월 19일(목) - 7월 28일(토)
노화랑은 7월 19일부터 28일까지, 일상이라는 일관된 주제를 독특한 표현법으로 화면에 담아온 박형진의 개인전을 갖습니다. 이번 전시는 2004년부터 제작해온 ‘정원에서 놀기 play in the garden’ 시리즈를 중심으로 100호 이상의 대작과 새로운 형식의 렌티큘러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작은 인물, 강아지, 자라나는 식물과 같은 생명체들의 움직임이 시선의 방향에 따라 변환되며 신비롭고 효과적으로 나타납니다. 커다란 물줄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고기와 새들은 렌티큘러 이미지로 표현됨으로써 생명의 신비로움이 동화적 느낌의 회화작업과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느낌을 연출합니다.
박형진 작품은 각박한 현실과는 동떨어진 듯하지만, 작가 자신과 가족 그리고 식구처럼 키우던 개 다숙이 등 항상 주변에 머무는 존재를 담아낸 소소한 일상의 풍경입니다. 풍기의 사과 과수원에서 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작가의 시선은 사과 그리고 텃밭이 있는 과수원으로 옮겨져 그 안에서 아이를 키우고 사과나무를 가꾸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작품 ‘잘 자라라‘는 제목과 같이, 꾸밈없이 표현된 아이의 모습과 큼지막하게 그려진 나뭇잎에서 그들이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과 즐거움이 엿보입니다. 과장된 크기로 천진난만하게 표현된 평범한 소재는 오히려 보는 이의 주변을 환기시키는 매개체가 되어 현실은 곧 그들이 동경해온 동화적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크게 화면을 메운 식물들과 대비되는 작은 인물들, 그리고 물뿌리개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줄기와 아기자기한 무지개, 구름은 박형진의 작품을 대표하는 이미지입니다. 이렇듯 주변의 것들에 대한 애정 어린 섬세한 관찰과, 그것을 표현해내는 투박한 붓터치, 과감한 화면분할과 색채사용의 독창적인 방식에 대해 평론가 김영호는 “일상의 배면에 숨겨진 환상의 영역을 발견하는 작가의 시각뿐만이 아니라 그것을 명확한 존재물로 표상하는 작가의 조형적 능력”이라 평했습니다.
박형진의 작품세계는 작가의 삶의 공간인 동시에 작품을 감상하는 이들 모두의 즐거움이 자라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번 노화랑의『박형진』전은 일상을 보는 눈을 새롭게 해줄 소박하지만 유쾌한 세계를 만나게 되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작가 소개
박형진
1997 타자, 종로갤러리, 서울
가칭 삼백개의 공간전, 서남 미술 전시관, 담갤러리, 서울
은채전,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동세대가 추천한 차세대, 관훈미술관, 서울
예술가의 정치적 생존-내부적 권력으로서의 identity: 깊은 거울, 갤러리보다, 서울
1996 예우전, 서울 시립 미술관, 서울
서울현대미술제, 문예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뉴폼전, 윤갤러리, 서울
삶전, 종로갤러리, 서울
1995 중앙판화전, 서경갤러리, 서울
은채전, 서경갤러리, 서울
삶전, 관훈미술관, 서울
떼뜨누벨전, 서경갤러리, 서울
수 상
2007 문예진흥기금 (예술창작 및 표현활동지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
2003 문예진흥기금 (신진예술가 지원), 한국문화예술진흥원, 서울
2000 서남미술아카데미 창작 지원, 서남미술전시관, 서울
1998 제5회 공산미술제 우수상, 동아갤러리, 서울
1996 제1회 우수작가 개인전 공모 선정, 미술정보신문사, 도올아트타운, 서울
작 품 소 장
부산시립미술관, 현대예술관, 서남재단, 미술은행, 북촌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