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레볼루션(김진, 백경원), 고태화, 김명아, 박소현, 오세린, 윤상희, 이광호, 이일정, 크래프트링크, 한정현, 포트 리 청소년 위원회(김유안, 손규희)
2018-12-05 ▶ 2018-12-26
2018-12-05 PM 5:00 개막
Open 10:00 ~ Close 18:00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KCDF) 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11길 8)
http://www.kcdf.kr
● 공감의 길목에서 선 목소리들 ★조새미(큐레이터, 미술학박사)
<목소리들>은 인권, 여성, 공예, 노동과 관련된 논의를 포용적으로 다루고자하는 전시이다. 다양한 담론을 생산함으로써 경청과 이타심을 통해 사회적 갈등의 수준을 낮출 수 있는지 모색하고, 과연 우리는 어느 정도 수준의 공감 능력을 가질 수 있는지 감히 질문한다. 미시적 관점에서는 공예와 여성과 관련된 새롭고 다양한 함수 관계를 표면화시키는 일이 중요했다. 그래서 전시 <목소리들>의 참여 작가 열두 명에게 다음 질문을 공통적으로 제시했다.
여성 또는 젠더를 주제로 작업하신 적이 있으신가요? 만약 그렇다면 어떤 여성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셨나요?
작업에 영감을 주는 역사적 시기 또는 사건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작가께서는 ‘여성적 공예기법’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작가의 출품작에 관한 간략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동일한 질문에 관한 작가들의 다양한 답변은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할 이유가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작가들은 그대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화합을 이룰 수 있는 토대라고 말한다. 그래서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새로운 제작의 방법론은 어떻게 가능하고 또 어떤 논의를 필요로 하는가’라는 질문은 보다 더 보편적인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새로운 제작의 방법론’을 모색하는 실천’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페미니즘은 젠더 이슈뿐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인식의 틀이자 실천의 방법론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본 전시 <목소리들>에서는 여성의 기법이라고 생각되어졌던 뜨개질 기법을 사용하여 시적 사물을 제작하는 남성작가,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가구디자인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 그리고 자립적 여성 뿐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예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디자이너, 미국 뉴저지 주에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한 한인 청소년 위원회 등 여성, 공예, 노동, 인권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동시대 작가 열한 팀이 작업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