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전시명 : 세계문명전 < 그리스의 신과 인간>
Gods, Heroes and Mortals: art and life in ancient Greece
ㅇ전시기간 : 2010. 5. 1 ~ 2010. 8. 29
ㅇ전시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국립중앙박물관은 네 번째 세계 문명전 < 그리스의 신과 인간> 을 조선일보와 공동으로 개최합니다. 본 전시는 2010. 4. 30 오후 4시 개막을 시작으로 5월 1일부터 8월 29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5년 용산 이전 후 연차적으로 세계의 고대 문명을 소개하는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2008년 ‘페르시아’, 2009년 ‘파라오와 미라’와 ‘태양의 아들, 잉카’에 이어 그리스 문명을 조명하는 ‘그리스의 신과 인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고대 그리스의 미술품에 나타난 인간의 모습을 통해 고대 그리스의 인본주의 사상을 조명해보고자 기획되었습니다.
전시는 4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 신, 영웅 그리고 아웃사이더> 는 그리스의 신과 신화를 다룹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신은 인간의 모습과 감정을 지닌 존재로 등장합니다. 초인적인 힘을 지닌 불멸의 존재인 제우스와 헤라 등 올림포스 신들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인이 신을 어떻게 생각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인간으로 태어났으나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고 신이 된 영웅 헤라클레스는 신체적 단련과 운동을 중시한 고대 그리스인의 가치관을 보여줍니다. 올림포스의 신들이 인간의 모습인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리스 신화 속에는 기괴한 괴물들이 존재합니다. 문명화된 그리스 사회와 대조되는 야만적이고 초자연적인 존재를 통해 그리스인이 인식한 고대의 세계관을 알 수 있습니다.
2부 < 인간의 모습> 은 그리스인의 모습과 그들이 이상적으로 생각한 신체란 무엇인지 조명해봅니다. 그리스 미술품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은 나신으로 표현되는 경우가 많은 반면 여성은 옷을 입은 모습으로 표현되었습니다. 이는 남성의 활동적인 삶과 여성의 폐쇄적인 삶이 대비되는 고대 그리스의 남성 지배적인 문화를 보여줍니다. 그리스 미술에서 인체는 기원전 6세기까지는 추상적이고 단순하게 표현되었으나 기원전 5세기부터는 자연스러운 자세로 표현되었습니다. 그리스 조각과 도기에 표현된 인간의 모습을 통해 균형, 리듬, 비례를 중시한 그리스 미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부 < 올림피아와 운동경기> 는 올림픽의 고향인 고대 올림피아의 성소와 당시의 운동 경기 및 운동선수의 모습을 살펴봅니다. 올림픽 제전이 개최된 올림피아의 기원전 100년경의 모습을 1:200 축적의 모형을 통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각종 운동 경기는 전쟁을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이는 신체 단련의 사회적 의무였습니다. 조각과 도기에 재현된 여러 운동 경기 장면을 통해 건강한 신체를 통해 건전한 정신을 추구했던 고대 그리스의 사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4부 < 그리스인의 삶> 은 탄생과 성장, 결혼, 그리고 전쟁과 죽음이라는 그리스인의 삶의 여정을 조명합니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점차 가족과 공동체의 일원이 되고, 여성은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며, 남성은 시민병사로 성장하여 전쟁터에 나갑니다. 도기의 그림, 장신구, 갑옷과 투구, 묘지석 등에는 이러한 그리스 인의 삶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그리스 초기 미술이 인간의 유형을 일반화 시키고, 주로 지배 계급의 가치를 재현했다면, 후기 미술에는 다양한 모습의 인물들이 표현됩니다. 이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영토 확장과 정복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민족과 교류하게 된 결과로 그리스 세계가 “도시국가(폴리스)”에서 “제국”으로 확장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표 전시품으로는 ‘원반 던지는 사람’, ‘청동 제우스상’, ‘금제 관식’, ‘투구와 갑옷’, ‘헤라클레스와 네메아의 사자가 그려진 도기’, ‘스핑크스상’, ‘아프로디테상’ ‘달리기 선수가 그려진 암포라’, ‘공기놀이를 하는 소녀상’ 등이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영국박물관(The British Museum)에서 대여한 다양한 재질의 미술품 136점이 전시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고대 그리스 문명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또한 전시와 관련된 특별 강연회, 공연, 문화 상품이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