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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미라 사진전 [toi et moi]
미술

무료

마감

2011-08-10 ~ 2011-08-23


전시행사 홈페이지
gallery-now.com


현미라 사진전 [toi et moi]




우리는 때때로 타인에게서 자신을 보게된다. 2005년부터 의식하든 의식하지않든 나는 나와 유사한 정서를 가진 인물들을 찾아서 사진을 만들기 시작한다. 때로는 상대를 연출하고 때로는 그들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지켜보면서 대상을 면밀하게 사진에 담았다. 심리적, 물리적 거리를 좁히느라 선택한 사진의 대상은 대부분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 재학시(The School of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에 만난 주변 친구들이다. 이들은 대부분 나와 비슷하게 부모와 가족을 떠나 홀로 살고 있는 여자아이들로 가슴 속 가득 품고있는 꿈과 사랑을 의지하여, 지독한 외로움 그리고 고독과 싸우고 있다. 그러나 부서질듯 연약하게 아름다운 그녀들의 이면은 강인하고 재능많은 매혹적인 모습이 함께한다. 나의 자의식은 어느새 그녀들의 얼굴과 영혼에 투영되고, 사진 속 그녀들은 곧 다시 나의 자화상이 된다. 내 앞의 그녀들은 어떤 한 부면을 드러내고 나를 바라보고 말을 한다. 나는 거울을 바라보듯 그녀들을 바라보며 대상을 카메라에 담고 동시에 나를 담는다. 보이는 모습들은 곧이어 보이지않는 모습을 불쑥 이끌어 낸다. 즉 나의 작업은 보이는 실체를 통해 보이지 않는 실체를 탐구해가는 과정이다.가시적인 그녀들의 외관에서 모든 상징화된 기호들은 들추어지고 그녀들의 방 안은 카메라 앞의 보여지는 그녀들의 모습과 함께 흥미로운 여러 이야기를 이끌어 낸다. 상자같은 10평 공간의 기숙사에서 저마다의방법으로자신만의내적, 정신적공간에도피처를만들고숨어버리는보이지않는내면이 만들어내는 우울함과 긴장감의분위기는 때로 연출되기도 하지만, 이것 역시 만들어진 나에 관한 감정의 투사인지, 당시 그녀들의 진실된 감정의 투사에 의한 것인지 분간하기는 어렵다.

toi et moi는 친구들이라는 거울을 바라보는 나에 관한 이야기, 다르지만 닮은, 타인에게서 보여지는 나의 자화상(self-portrait)에 관한 사진시리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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