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am a camera - The Beginning 展
1. 기획의도 및 전시내용
샤넬(CHANEL)의 21세기 버전을 만든 패션계의 전설
샤넬 수석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Karl Lagerfeld) 사진전 개최
사진, 출판, 단편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칼 라거펠트의 새로운 모습 조명
1983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28년 동안 샤넬을 이끈 패션계의 거장 칼 라거펠트 사진전이 오는 10월 13일부터 내년 3월 18일까지 대림미술관에서 열립니다. 세계 패션계의 최정상에 있는 디자이너가 한국에서 갖는 첫 번째 사진전입니다.
28년간 샤넬의 수장, 50여 년간 펜디의 수장으로 군림하고 있는 세계 패션계의 살아 있는 신화
국내에서 ‘샤넬 수석 디자이너’로 알려진 칼 라거펠트는 1938년 독일에서 태어나 우리 나이로 올해 74세가 된 ‘노장’이지만 여전히 시대를 앞서 가는 감성으로 패션의 첨단을 선도하는 자타공인 ‘패션계의 살아있는 신화’입니다. 펜디의 수석 디자이너로 50여 년간, 또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로 30년 가까이 활동해오고 있는 만큼 칼 라거펠트는 우리나라에서 ‘패션 디자이너’로만 인식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전문 사진가로서의 명성 또한 대단합니다. 1987년 샤넬 컬렉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본격적으로 자신이 직접 사진을 찍기 시작한 라거펠트는 패션은 물론 인물, 누드, 정물, 풍경, 건축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스타일이 전혀 다른 사진들을 남겼습니다. 촬영하고 인화한 사진의 양도 방대합니다.
그는 종종 “패션은 변화에 관한 모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따라서 그의 사진도 늘 변화하고 진화했습니다. 이번 사진전의 제목 “진행중인 미완성 작품(Work in Progress)”은 사진작업에 임하는 라거펠트의 정신을 반영합니다. 이런 변신과 도전정신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패션계에서 70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라거펠트를 여전히 최고의 자리에 머물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성공한 사진가들은 누구나 새로운 것을 찾고 자신이 발견한 특별한 피사체를 남김없이 담으려는 욕망으로 가득합니다. 그렇지만 그 욕망과 실행력에서 칼 라거펠트를 넘어서는 작가는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는 상업성과 실험성을 넘나드는 다양한 사진을 남겼습니다.
최초로 공개되는 샤넬과 펜디의 2011년 F/W 컬렉션 사진부터 예술성 높은 사진, 아울러 실험 영화까지
파리, 로마를 거쳐 국내에서는 대림미술관에서 처음 선보이는 이번 ‘Work in Progress’ 전시는 라거펠트와 샤넬의 사진 및 다양한 출판 프로젝트를 진행한 출판인이자 전시 기획자인 게르하르트 슈타이들(Gerhard Steidl)과 샤넬의 아트 디렉터 에릭 프룬더(Eric Pfrunder), 그리고 파리 유럽사진의 집(Maison Europeenne de la Photographie/Ville de Paris)이 공동 기획했습니다.
전시 타이틀 ‘Work in Progress’는 ‘모든 작업은 진행형이며 발전해야 한다’는 라거펠트의 작업 모토를 반영하여 결정되었습니다. 그 동안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던 ‘사진가’로서 칼 라거펠트의 작품들을 폭넓게 조명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샤넬과 펜디의 2011년 F/W 컬렉션 사진을 포함, 최신 패션사진과 라거펠트의 뮤즈로 주목 받았던 모델들의 인물사진, 아울러 다양한 장르의 예술사진과 단편영화들을 한 자리에서 선보입니다. 특히 라거펠트가 이번 샤넬 컬렉션 화보촬영에 사용했던 즉석사진기를 전시장에 비치해 관객 스스로 라거펠트가 되어 촬영해볼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요소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