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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협업자들
미술

일반 2000원/청소년 1000원

마감

2013-06-28 ~ 2013-08-25



탁월한 협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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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작가 권병준, 데이비드 디그레고리오David DiGregorio, 장영규, 정영두, 최춘웅
전시기간 2013년 6월 28일-8월 25일 화-일요일 오전11시-오후7시, 금요일 오전11시-오후8시,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일민미술관 1,2,3 전시실
관람료 일반 2000원, 청소년 1000원

오프닝 퍼포먼스
6월 27일 목요일
6, 7시                   데이비드 디그레고리오 < 잔디 자장가> 공연
6시 30분               장영규 < 사라다니·향화게> 공연


오늘날 동시대 미술 작품의 생산은 다양한 협업체제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영상, 퍼포먼스, 무대연출, 리서치 등의 다양한 창작 및 작품 생산 과정에서 타 분야의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은 동시대 시각미술 내에서 매우 일반화되어 있다. 이 전시는 이러한 작품 창작과 생산의 영역에서 협업체제가 형성하는 집단적 창의성 collective creativity의 영역, 그리고 전통적으로 작가 1인의 영역이 공고했던 미술 현장에 협업 체제 이후의 복합적인 영향관계 속에 형성되고 재고되는 저자성의 영역을 새로이 질문하고자 기획되었다.
이 전시는 수 많은 협업의 예들 속에서 탁월한 결과물들을 살피고 그러한 성취에 있어 역할이 지대한 다섯 명의 아티스트들 권병준, 데이비드 디그레고리오, 장영규, 정영두, 최춘웅을 주목한다. 음악, 공연, 건축, 안무 등의 영역에서 각자 뛰어난 작업 영역을 성취해 온 아티스트들이기도 한 이들은 지난 수년간 시각예술 작가들과의 또 다른 협업 과정에서 유연한 사고와 상호 협력을 통해 스스로의 영역을 확장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작업 영역에서도 차별성을 성취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차적으로는 각 아티스트 개별 작업과 협업의 결과물들을 모아 아카이브를 구성하여 각 아티스트별로 작품을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한다. 나아가 협업의 프로세스를 보여줄 수 있는 자료들을 일부 전시하여 이를 통해 관람객은 결과물에 가리워지는 창작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티스트들간의 고유한 영역들이 어떻게 수용, 번역, 적용되고 접합하는 복합적인 영역을 좀 더 이해하고 가깝게 살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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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구성

“탁월한 협업자들” 전은 크게는 개인영역의 작품을 소개하는 파트와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을 모아 보여주는 파트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러한 협업 작품들의 아카이브 파트를 통해 오늘날 활발한 작품 활동을 보이고 있는 김성환, 김소라, 김지현, 박찬욱, 서도호, 안은미, 윤사비, 이주요, 임민욱 등의 주요 시각미술예술 분야 작가들, 감독, 안무가 등의 작업들을 만날 수 있다. 일부는 사진, 드로잉, 음악적 자료로 보여지나 대부분 영상물 형식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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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 아티스트 및 전시 내용

뮤지션이자 사운드 아티스트인 권병준은 최근 다양한 소리를 내는 원리와 도구들을 연구하면서 사운드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그는 특히 임민욱, 김성환 등의 작가들의 작업의 퍼포머로서 자주 등장해 왔는데, 때문에 동시대 미술 작가들의 작품 내에서 특별한 페르소나적 위상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3층 공간을 사운드 Lab으로 삼아 자신의 다양한 작업들을 모으고 새로이 재료로 삼아 다양한 요소들이 공존하는 설치를 보여준다. 그러나 시간적으로 소리들이 서로 겹쳐지지 않도록 순차적으로 관람하게 디자인 함으로써 결국 이 방은 15분 정도의 총체극처럼 따라가야 하는 작업이 된다. 이 방에는 더불어 자신의 개인 작업뿐 아니라 협업에 의한 작업들이 함께 등장하여 권병준이 지닌 다양한 면모들을 드러내는 흥미로운 개인 아카이브가 될 것이다.

데이비드 디그레고리오는 작가 김성환, 이주요 등과 가깝게 작업해 온 뮤지션으로, 특히 김성환의 수많은 작업이 보여주는 음악적 역량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오페라적 보컬 음색과 동시대 실험 음악적 요소가 뒤섞이는 데이비드 디그레고리오의 음악적 성향은, 파편적이고 이질적 요소들로 엮이는 독특한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김성환의 영상과 무대 퍼포먼스를 완성시키는 데 있어 절대적인 요소로서 자리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이 음악을 작곡한 작가 이주요의 비디오 작업과 김성환과 함께 만든 라디오 스테이션 작업, 그리고 독자적인 개인 영상, 드로잉, 음악 퍼포먼스 등을 보여준다.

뮤지션이자 작곡가인 장영규는 어어부 프로젝트 밴드의 멤버이자, 90년대 후반부터 영화, 현대무용, 시각예술 분야의 수많은 작품들에 참여해왔다. 특히 < 반칙왕> , < 복수는 나의 것> 등의 영화 음악으로 주목 받았으며, 오랜 기간 안무가 안은미의 많은 작품에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왔다. 소리의 텍스쳐와 리듬의 분절을 통한 실험적인 음악 성향을 보여 왔으며 최근에는 전통 악기나 소리, 퍼포먼스의 영역을 연구하고 동시대 음악을 접합하여 전통의 구조를 새로이 인식하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서는 1층 공간에 자신이 작곡한 곡 중에서 80개의 곡을 모아 관람객이 직접 헤드폰을 옮겨가며 감상할 수 있는 자신만의 쥬크 박스를 설치하고, 승무와 관련한 새로운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또한 2층 전시장에는 과거 협업 작업의 영화, 무용, 미술 작품 기록영상들이 함께 소개된다.

안무가 정영두는 1990년대 극단 ‘현장’에서 마당극을 하며 연극배우로서 활동을 먼저 시작했으나 연극을 하는 과정에서 몸의 가능성에 관심을 갖게 된 후 무용을 전공하고 두댄스씨어터를 설립하여 많은 작품을 선보여 왔다. 안무가로서 스스로가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협업 체제를 통해 작업해 오는 만큼, 그는 스스로 유연한 협업의 영역을 실천하고 이해하고 있으며 타인의 예술적 언어들을 이해하는 섬세함으로 김소라 작가, 정기용 건축가 및 기타 여러 전시 프로젝트들의 퍼포머로 참여해왔다. 작업 구상과 고민, 움직임에 대한 성찰을 담은 노트와 많은 무보들이 창작 및 협업 과정의 아카이브로 제시된다.

건축가 최춘웅은 건물 설계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예술 공간 인프라를 위한 협업 방식, 그리고 영구적 건설이 아닌 건축적 사고와 비전에 바탕을 둔 유연한 시각예술 프로젝트와의 협업을 구현하는 건축가이다. 그는 절제가 요구되는 까다로운 전시 디자인 영역에서 큐레이터들과 섬세하게 작업하며, 과시적이기보다는 상황과 환경을 고려한 겸허한 실천 방식을 통해 시각예술 작가들의 공공 프로젝트들이나 큐레이터들의 전시 공간을 디자인하고 실현하는 섬세한 파트너 역할을 수행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건축 작업 및 지난 몇 년 간 미술 분야와 함께 이루어진 협업 작업물을 아카이브적으로 보여주며, 일민미술관건물 1층 로비에 새로이 들어서는 기둥서점의 책장을 디자인하고 로비 공간을 재구성한다.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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