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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기 개인전 -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미술

성인 2,000원/학생 1,000원

마감

2014-03-12 ~ 2014-04-18


전시행사 홈페이지
www.savinamuseum.com/kor/index.action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 황인기展


◈  사비나미술관


황인기 작가의 그동안의 작품은 레고 블럭과 인조 비즈 등 현대의 산업적 재료를 이용하여 전통산수화를 재해석한 ‘디지털 산수화’를 통해 과거의 시간을 현재로 이동시켜 자연과 도시, 정신과 물질, 동양과 서양의 사고를 공존시켜왔다.


이번 사비나미술관 전시에서는 전작인 디지털 산수화 연작과는 다르게 시간에 대한 개념과 제작기법을 확장시킨 황인기 작가의 작품 1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끊임없이 자기성찰과 탐구, 자기변화를 유연하게 이끌며 40여 년 간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를 거친 물성이 두드러지는 공간설치 형식으로 풀어내며 물질중심의 소비문화를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전시 타이틀인 <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은 자본주의 사회가 부추기는 경쟁/소비사회와 같은 현시대에 인류가 범하는 오류와 그로 인해 발생하는 개인과 집단의 불안한 심리적 상태를 유물 혹은 유령처럼 변형시킨 일련의 작품들에 반영시킨다.

< 내일이면 어제가 될 오늘> 이라는 전시제목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과거가 될 현재성에 대한 반성적 시각을 담고 있다. 본 전시에 대해 작가는 ‘시간의 경과로 인한 소멸, 즉 죽음에 대한 관심에서 출발했다’고 말한다. 전시장에는 루이비통 가방, 타임지, 톱스타들의 사진 등 현대성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사물을 과거의 유물로 가공하여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가치가 빛바래고 부식되는 과정을 표현하여 시간과 함께 사라져갈 일시성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지하 전시장에는 중력을 거슬러 떠있는 인체형상이 설치된다. 50년 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동창회에서 50년이라는 시간의 겹이 마치 한순간처럼 느껴졌다는 작가는 빠르게 지나간 과거만큼이나 빠르게 다가올 미래를 생각하게 되었고, 마치 현세의 사람이 아닌 저승으로 떠나는 미래의 자신과의 소통을 꾀하는 듯 의식을 거행하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은 작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시간성에 대한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황인기 작가의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변화는 ‘시간성’에 대한 표현방식이다. 그동안 디지털화된 픽셀이미지로 산수이미지를 레고, 비즈, 거울과 같은 소재를 이용하여 재현하는 방식이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전시장 공간 전체를 이용한 설치방식을 보여줌으로써 공간과의 조화를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는 점에서 그간의 전시 설치방식과는 다른 차별성을 가진다.


전시장은 마치 실내 유적이나 박물관 등 역사적 유물이 전시된 공간처럼 보이도록 전시장 전체를 낮은 조도(照度)로 통일하여 하나의 톤으로 읽히게 한다. 어둡고 침침한 전시공간에서 시간의 흔적에서 발견하는 오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액자, 가방, 서적, 비닐과 같은 오브제와 자연물, 빛, 사운드를 이용한 다양한 설치방식을 선보인다. 또한 수년간 수집 및 보관되다가 재발견된 소재들의 사용은 작가와 재료와의 지속적인 교감의 과정을 그대로 드러낸다.


작가 약력

황인기(Whang Inkie 黃仁基)


황인기는 1951년 충주에서 태어나 1971년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응용물리학과를 중퇴하고
1975년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1981년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1년 서울 아르코미술관, 2007년 샌프란시스코의 프레이노리스 화랑, 2004년 애틀랜타
애틀랜타미술대학 갤러리, 2007년과 2002년, 2000년에 갤러리 인, 1994년 금호미술관 등
지금까지 총 11회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1997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로 선정되어 전
시를 개최했다.


주요 기획전은 2009년 < Moon Generation> 런던 사치갤러리, 2008년 < 현대 만화경> 모스
크바 중앙예술가전시장, 2007년 < 아르코 2007> 마드리드 쌀라 알 깔라, 2004년 < Officiana
Asia> 볼로냐 볼로냐 현대미술관, 2003년 < Leaning Forward Looking Back>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미술관, 2000년 < 대지의 노래> 카셀 프리드리히시아눔 미술관 등에서 전시했으며,
2003년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었다.


현재는 성균관대학교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충북 옥천의 조용한 산골에서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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