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숙 展
세종갤러리
SEJONG GALLERY
2014. 7. 22(수) ▶ 2014. 8. 3(일)
서울시 중구 퇴계로 145 세종호텔 1F | T.02-3705-9021
어린 시절 쏟아질듯한 별을 헤던 한여름 밤, 친구와 오르내리던 봉의산, 언덕에 앉아 바라보던 기찻길…… 이 모든 것들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내 기억 속에서 아른거린다. 여전히 눈만 감아도 어린 시절 넓은 집 앞마당에서 뛰어 놀고 있는 나를 볼 수 있고 함께 뛰놀던 검둥이가 생생히 머리 속에 그려진다. 이렇게 고향에 대한 향수 속에서 헤엄칠 때면 가슴 한편이 뜨거워 짐을 느낀다.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에서 애틋하게 되뇌던 이 말 나에게는 차마 꿈엔들 잊혀지지 않는 그 곳,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 춘천인 것이다.
작가노트
민화적 요소 통해 동양의 신비감 극대화
한국화단에 근세기 이후 전례한 서양화 기법은 현대에 와서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창작활동과 창의적인 연구를 시도하게 한다. 캔버스에 담긴 화재(畵材)와 소재로 화가의 가치를 증명하고 그의 다양한 경험과 철학을 함축적으로 규정하여 작품 하나만 가지고도 누구의 것인지 명확하게 일러준다. 작품의 트렌드가 곧 화가의 네임 브랜드를 뒷받침해주는 시대에 다른 화가와 차별화된 방법으로 작가 개인이 추구하는 세계를 확보해주는 화법은 그래서 더욱 중요하고 특별한 미술 세계의 코드다. 이러한 때 눈에 보이는 가시적 사물을 동양의 민화적 요소로 옮겨 놓는 서양화가가 있어 주목된다. 특히 그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연꽃, 진달래와 목련, 양귀비 등의 꽃을 소재로 생명의 잉태와 탄생 등 살아 숨 쉬는 생명체의 고귀함과 아름다움을 화폭에 구현하며 자신만의 창작세계를 넓혀온 최원숙 화가다.
희로애락을 담은 인생을 꽃에 비유해 다양한 기호와 물질로 은유한 최원숙화가는 동양화의 특징인 여백의 미를 살리면서도 화폭 가득 화려한 색깔을 펼쳐놓아 동서양을 넘나드는 경이로움을 만끽하게 한다. 더욱 섬세함과 실험성이 더해져 그만의 특이한 매력을 발산한다. 일찍이 예술학박사이며 미술평론가인 이경모선생은 “작가는 연꽃에 대한 선현들의 찬사, 즉 ‘진흙에서 나도 물들지 않고, 맑은 물결에 씻기어 요염하지도 않으며… 향기는 멀리 풍기어 맑으며, 물 가운데 우뚝하게 조촐히 서 있으니 바라볼 수는 있어도 매만질 수 없는’ 연꽃의 독야청청함을 군더더기 없는 묘사와 찬연한 색채로 구현해 내고 있다. 특히 화면 대상을 실제 사물로 혼동하게 하는, 즉 태생적으로 우리의 눈을 현혹하는 경향의 회화적 기법보다는 대상의 외양을 통하여 그 정수를 보게 하고, 이를 회화적 실험으로 이끌어 한국 전통회화의 가치와 동시대 미술의 다양성을 결합하고자 하는 작가의 고심은 우리가 주목해 보아야 할 부분이다.”고 평가했다.
시사뉴스타임지
■ 최원숙 | Choi Wonsook
동덕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생활미술과 졸업
개인전 8회 | 2014 초대개인전 (가가갤러리, 서울) | 2013 초대개인전 (한중문화관, 인천) | 2012 초대개인전 (가가갤러리, 서울) | 2010 초대개인전 (H갤러리, 부천) | 2009 초대개인전 (LIG건영전시관, 인천) | 2008 개인전 (갤러리수, 서울), 초대개인전 (끌로라레갤러리, 부천) | 2007 초대개인전 (골프갤러리, 일산) | 2005 개인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단체전 | 2013 아시아탑갤러리호텔아트페어(콘레드호텔,서울) | 2012 소아프아트페어(코엑스,서울) | 2011 싱가폴아트페어(싱가폴), 아시아탑갤러리호텔아트페어(하얏트호텔,서울) | 2010 STAR & BLUE ARTIST HOTEL ARTFAIR(힐튼호텔,서울) | 2010 프랑스한국작가 특별초대전(파리) | 2008 인천아트페어(종합문화예술회관,인천)
작품소장 | 부천시청
현재 | 한국미술협회 | 경인미술대전초대작가 | 인천여성서양회회원 | 환경미술협회본부이사 | 서울여성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