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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matism 01Collection - 01. Bones
기타 마감

2005-01-19 ~ 2005-02-05




전시장소 :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휴,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4-1 지하
전시문의 : 02-333-0955

조영아의 영상작업이 지닌 여러 스팩트럼의 의미들.

죽음은 인간 존재의 깊은 무의식으로 자리한다... 존재의 운동을 역설적으로 상기시키는 뼈들의 무덤은 인간 삶의 근원적 운동 혹은 질서의 냉엄함을 재현하는, 기묘한 그로테스크의 텍스트로 작용한다.
조영아의 영상은 저예산 B급 영화이미지로 다가온다. 그의 영상은 자칫 조악해질 수 있는 신화적 키취 혹은 패러디를 대단히 진지한 영상과 사운드로 보여주는데, 원형적인 제의적 분위기는 너무나 진지하여 비극적이기까지 한 정조를 불러일으킨다.
조영아의 기묘한 패러디의 영상은 매우 독특한 위상을 지니는데, 이는 20세기 초의 표현주의의 심미성과 부조리한 존재와 시간의 그리고 의식과 무의식의 표현을 다시금 패러디 하는 것이다. 이는 새로운 버전의 신화라는 담론의 패러디일 것이다...
신화의 세계는 아주 선명한 묵시론적 세계이자 비유의 세계이다. 조영아의 영상작업은 아주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시간의 두터운 마술적 효과와 신화적 모티브가 잘 연출된 한편의 영상으로 제시하는 보고서라고 할 수도 있다. 따라서 미세한 시간의 차이에 의해 벌어지는 마법적 메타포의 징후가 흔히 잘 연출된 영상작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조영아의 영상에서 우리는 너무도 유연하고 부드러운 연출로 포장된 21세기 버전의 카니발적 그로테스크영상이자 영상으로 담은 제의적 제스처를 읽어볼 수 있다.


서문에 관한 작가의 이견제의 글 中
 

경험론적인 것을 중시하는 저에게 있어서...
보이는 것과 숨겨진 것...요는 상실, 망각된 것...곧 저, 개인의 경험과 맞닿아있고 그것을 압축시켜 표현한 것이지요... 시처럼...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작업할 때 관객을 별로 중요 대상으로 삼지는 않아요...
물론 저는 설명적인 것을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딱히 가이드적인 텍스트는 서문일 테니까요...
실제로, 거대담론에서 시작한 것은 아닙니다. 미시담론에 가깝죠...
개인의 이야기를 이러한 장치를 통해 표현 한 것인데...
저의 관심은 언제나 경험적인 것에 있다고 할 수 있죠...
신화라고 한다면 개인적 신화라고 할 수 있고...실제가 드러나지 않게...하는 작업으로서 이해해주시면 될 듯...저의 작업은 사실은 아주 개인적인 사고와 trauma를 표현한 것...
(작업을 함에 있어 살아가면서 직접 체험하고, 느끼는 것을 가장 중요시함)...‘상실, 망각된 것과 만나다’라는 텍스트는 현재 저의 상태와 맞닿아 있습니다...영상에서는 저의 존재, 상황이 일부러 드러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것뿐이고요...(영상에서 나오는 그 줄들은 ‘상실, 망각된 것들’과 조우하는 역할로서의 끈입니다.)...
삭막한 개인적 기억과 감정, 느낌 그리고 숨겨진 메타포...단지 어떠한 기억, 사건에 관한 현 상태의 보고서정도...모호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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