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10-26
지하 세계에 사는 귀신이 인간 세상으로 나들이한다는 할로윈 데이. 이제는 낯설지 않게 우리 생활 안으로 들어왔고, 매년 이를 기념하는 파티가 여러 곳에서 열리고 있다. 보통 할로윈 코스튬 선발 대회가 많은데, 특이하게 트랜스 음악과 할로윈이 만나는 파티가 있다. 무아지경이라는 뜻을 가진 트랜스 음악과 귀신 세계는 어떻게 조화될까? 하나씩 살펴보자.
H
- Hurry up! 일찍 오는 자가 혜택을 얻는다! 선착순 100명까지 할인 혜택이 있다! 특히 100번째 입장객에게는 특별한(?) 선물이 있다.
A
- Above & Beyond. 유럽에서 온 DJ이며, 이번 파티의 절정을 이끌 아티스트이다. 그가 보여주는 트랜스 음악의 향연을 느껴보자(
www.aboveandbeyond.nu).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음악에 속하나, 전자음을 맑게 끌어올리는 경지를 느끼게 되면 '무아지경'이라는 뜻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다. 서늘해지는 계절에 들으면 딱 맞는 음악이다.
L
- Location. 삼성동 코엑스 사거리에서 봉은사 맞은편에 있는 홀 뷔셀(Hall Buschel)에서 열린다. 길 눈 어두운 사람들은
spin135.cyworld.com이나
cafe.daum.net/gospin에서 확인하면 된다.
L
- Lantern. 할로윈 파티에 빠지면 안될 필수품은 으스스한 등불. 귀신들을 놀래키며 자신을 보호할 수 있고, 지하세계에서 나온 귀신들을 헤매지 않게 안내할 수 있다. 그동안 귀신들과 관계가 소원했던(?) 사람들은 이번이 친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O
- Offer. 이날 파티에 참가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채로운 상품이 기다린다. 가장 독특하고 특이한 Best Costume을 한 사람들에게 일찍 귀가하라고 고급 시계와 800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단다. 귀신들과 함께 나누면 더 좋을 것 같다.
W
- When. 본래 귀신들은 매년 10월 31일에 바깥 세상으로 외출을 하는데, 이번에는 추위를 타는 귀신들이 많아 10월 29일(토)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단다. 파티는 저녁 9시부터 시작이나 11시가 넘어야 귀신들로 가득 찰 것으로 예상된다.
E
- Expel. 원래 할로윈 파티는 서양 풍속에서 나온 것이다. 빠르게 세계화가 이뤄지는 지구촌,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좋지만 정작 우리 문화를 잊는다면 곤란하다. 그래서 우리 전통 귀신을 되살려보는 것도 재미난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뱀파이어 같은 외국 귀신보단 몽달 귀신, 구미호, 쑥대머리 귀신 같은 우리 전통 귀신이 더 매력적이지 않을까?
E
- 'Eot(엿) or Escape' 할로윈 대표(?) 구호는 'Trick or Treat'. 영화를 보면 아이들이 집들을 돌아다니며 사탕을 달라고 채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우리말로는 사탕 줄래 아니며 마술 볼래? 하는 귀염스러운 문구이다. 한국 버전으로 엿을 줄래 아니면 도망가실래요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N
- Nonstop. 이날 파티 참가자들을 애프터 파티를 곁들일 수 있다. 무료셔틀 버스가 운행되는데 홀 뷔셀에서 애프터 파티가 있는 압구정동에 있는 클럽 스핀까지 직행으로 운행된다. 여운이 남는 사람들에게는 즐거운 밤이 될 듯.(10월29일 9시 클럽 Hall Buschel)
이운 기자 vertigo1@play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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