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1-20
11월 1일(금)부터 12월 6일(금)까지 ‘축산물 HACCP 제품 소비촉진 방안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린다. ‘HACCP(해썹)’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는 이도, 단어 자체를 어떻게 읽어야 될지 모르겠다는 이도 많다. HACCP은 ‘Hazard Analysis Critical Control Point’의 줄임말로 농장부터 식탁까지 축산물의 안전과 위생을 책임지는 선진 안전관리 시스템을 뜻한다.
우유, 치즈, 햄, 육류 등 시중에 출시된 건강하고 안전한 HACCP 제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낮아 구매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현실은,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 측이 본 공모전을 기획하게 된 시초가 됐다.
에디터 | 박유리(yrpark@jungle.co.kr)
HACCP의 인지도 향상과 제품 소비촉진을 목적으로 개최된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크게 ‘기획/아이디어’ 부문과 ‘캐릭터 디자인’ 부문으로 나눠진다.
기획/아이디어 부문 주제로는, ‘축산물 HACCP 제품 소비촉진 방안 아이디어’, ‘단체급식소 관리 및 식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영양사를 대상으로 축산물 HACCP 제품 소비촉진 도모 방안’, ‘HACCP 제품에 대한 관심도 제고 및 HACCP 제품 구매 연결 방안’이 있고, 캐릭터 디자인 부문 주제에는 ‘축산물 HACCP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캐릭터 디자인’, ‘위해 요소 없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축산물 이미지 캐릭터’가 있다.
응시자격을 살펴보면, 대학(원)생, 일반인 및 관련 전문가로 정해져 있으며 팀 참가 시 3인 이내로 구성해야한다. 작품은 개인 혹은 팀당 3점 이내로 제출할 수 있으며, 접수는 온라인(http://haccpcontest.or.kr)으로만 가능하다.
제출방법 역시 공모분야에 따라 다르다. 기획/아이디어 부문의 경우, 표지 포함 30매 이내의 PPT 또는 PDF로 제출해야한다. 참고로 PPT로 제출할 때 파일 내 글꼴 역시 제출해야 심사 시 글꼴이 임의로 변환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
캐릭터 디자인 부문에 지원할 경우, 기본형 1컷과 응용형 2~3컷으로 캐릭터를 작성해야 하는데, 사이즈는 A3(297*420mm)이어야 한다. 파일형식은 JPEG로, 가로 및 세로형 모두 가능하며, 반드시 작품에 주최 기관 로고 삽입을 해야 한다. 로고는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이외에 공모전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공모전 공식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공모전 운영사무국(02-6911-6550)에 문의하자.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은?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은 축산물위생관리법 및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립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준정부기관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축산물 HACCP 지정 및 조사평가, 축산물 HACCP 운영 관련 조사 및 연구, 기술지원, 친환경 축산물 인증사업 등을 수행하고 있다.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은 「HACCP 지정의 효율적 수행으로 축산물 위생안전성 확보」와 「우리 모두의 밥상에 HACCP 지정 축산물 공급!(2017년 HACCP 전용망 유통 50% 달성)」을 미션과 비전으로 제시하고, 국민 보건과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국민에 대한 봉사와 헌신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축산물 HACCP 인증제도는?
가축의 사료부터 사육·도축·가공·판매에 이르기까지 축산물 유통의 전 과정에 걸쳐 위해물질이 혼입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는 선진 위생·안전 관리 제도이다.
대표적인 축산물 HACCP 제품에는 햄과 우유 같은 가공제품과 일반 육류가 있다.
주최 측은 “아무래도 소비자가 가장 접하기 쉬운 제품은 햄이나 우유 같은 가공제품일 것이다. 요새 식육판매업이라고 해서, 대형매장에 가면 매장 자체가 HACCP으로 지정받은 곳들이 있다. 그 매장에서 자른 일반 육류 역시 HACCP으로 지정 받은 축산물로 인정한다”고 대표적인 축산물 HACCP 제품에 대해 설명했다.
“실현가능하면서 HACCP 자체가 홍보되는 방안 나오길”
축산물 HACCP 제품 소비촉진 방안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HACCP이 사람들에게 아직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HACCP에 대한 인지도자체가 낮다는 점도 문제지만, 또 다른 문제점은 HACCP 제품이 많이 소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인지도도 낮고, 그러다보니 HACCP에 대해 사람들이 더 많이 모르게 되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HACCP 제품 아이디어공모전을 기획하게 됐다.
즉 본 공모전을 통해 HACCP 제품 자체를 소비촉진하면도, HACCP 인지도를 제고하는 것도 목적이기 때문에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우리가 생각해보자는 계기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기획/아이디어 부문에 ‘단체급식소 관리 및 식자재 구매를 담당하는 영양사를 대상으로 축산물 HACCP 제품 소비촉진 도모 방안’이라고 쓰여 있다. 특별히 영양사를 구체적인 대상으로 선정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다.
단체급식소에서 영양사들이 실질적 구매를 담당하다 보니, 구매결정 시 이들의 의견이 가장 많이 반영된다. HACCP 제품이 안전하면 그들이 건의를 해서 사게 될 것이고, 그들이 실제 현업에서 써본 후 ‘HACCP 제품이 이렇게 더 안전하더라’라는 생각과 함께 ‘소비촉진과 관련된 아이디어를 갖고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뜻으로 영양사 분들을 위주로 이 공모전을 시작하게 됐다. HACCP 제품을 이용하는 단체급식소를 통해, 일반 소비자들은 '저렇게 큰 업체에서도 HACCP을 구매하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제품구매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선정이유에 속한다.
공모전 진행 중 영양사로만 그 대상을 선정하기엔, 범위가 한정됐다는 생각이 들어 영양학과 대학생까지 범위를 확장했다. 어떻게 보면, 영양사들은 기존에 자신이 갖고 있는 아이디어 외에 추가적인 아이디어를 내기 힘들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가령 현업에서 적용 가능한 좋은 아이디어는 있지만 뭔가 색다르고 독특한 아이디어 같은 부분은 대학생들이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고, 그런 까닭에 대학생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게 된 것이다.
캐릭터 디자인을 공모전으로 선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아이디어 공모전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대학생들이나 영양사분들 현업에서의 아이디어, 혹은 머릿속에만 담겨 있는 텍스트 위주의 아이디어들이 주로 나올 것 같았다. 공모전 자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이 많이 알고 있어야 하지 않는가. 그래야지만 영양사 분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이고 말이다. 공모전 자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캐릭터 디자인을 공모하게 됐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캐릭터 디자인이 있는데, 만들어진지 오래되기도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도 받아봤으면 하는 생각도 포함됐다.
기관 사이트에 접속하니, 캐릭터를 볼 수 없었다. 기존 캐릭터에 대해 설명해 달라.
아마 따로 없을 것이다. 홈페이지 메인에 노출돼 있는 그 캐릭터가 기존 캐릭터이다.
기관에서 쓰는 HACCP 마크가 여러 번 변경됐는데, 캐릭터가 2~3년 전에 만들어졌다보니, 캐릭터 자체가 가지고 있는 HACCP 마크도 이전 것으로 돼 있다. 사실 변경하면 되는 부분이긴 하지만, 캐릭터와 마크 자체가 이전 것이기도 하고, 이번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새롭게 받아보자는 의견이 있어서 공모전 활성화와 소속기관 변경 등 이런 이슈들로 해서 캐릭터 공모전을 같이 하게 된 것이다.
본 공모전을 지속적으로 개최할 의향이 있는가?
현재 단계에서 향후 전망을 말씀드리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사실 저희로서는 큰 기대를 하고 있긴 하다. 우리 같은 경우, 사업을 실제로 진행하다 보니 획기적인 아이템 부분에 있어 모르는 점이 많을 거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공모전에서 충분히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하면,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실시 할 수 있을 것 같다. 결과물이 어느 정도로 나오고, 실제로 활용가능한 아이디어가 나온다면 말이다.
수상작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 예정인가?
기획/아이디어 부문 수상작의 경우, 아이디어에서 머물 것인지,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지 내·외부 전문가들과의 토의를 통해 실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안을 만들 계획이다. 실천 가능한 안이 최종적으로 도출되고 나면, 영양사 단체라든지 교육청 같은 곳에 배포해 ‘이런 안이 있고, 이렇게 활용할 수 있으니 앞으로 활용해주길 바란다’와 같은 공문도 보내고, 홍보도 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캐릭터 디자인 부문 당선작 역시 활용할 예정이다. 공모요강에는 없으나, 공모전을 시행 후 만화를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캐릭터 당선하신 분께 해당 스토리텔링을 요청해, 만화형태로 만든 후 영양학습지라고 해서, 가정통신문처럼 나가는 것이 있지 않은가? 거기에 활용할 수 있게끔 기초자료를 만들 계획이다.
심사 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기준과 지원자들에게 바라는 점은?
기관입장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이라고 하면, 실천가능한 아이디어인지 아닌지 여부일 것이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가 나와 현업에서 활용할 수 있고 또 HACCP을 많이 알릴 수 있는, HACCP 제품이 많이 쓰이게 되는 그런 실질적인 방안이 나와 줬으면 좋겠다. 다시 말해, 실현가능한 아이디어가 있고 HACCP 자체가 홍보될 수 있는, 그 두 가지가 고루 포함된 작품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