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7
올 여름 이제 시작인데 너무 덥다. 시원한 냉면 한 그릇 생각나는 요즘, 냉면을 담은 독특한 티셔츠가 있다고.
에이랜드와 양민영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든 냉면 티셔츠(사진제공:에이랜드)
신진 디자이너 편집숍 에이랜드가 그래픽 디자이너 7인과 전개하는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그래피커(GRAFIKER)를 통해 새롭게 출시되는 시원한 냉면 그래픽 티셔츠.
무더위에 열대야까지 찜통더위가 예상되는 올여름 80년대 미국 밴드 메탈리카의 로고를 닮은 ‘Nangmyeon’ 서체와 냉면, 바다, 파도 등 여름을 연상시키는 그래픽의 조화로 독특하고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이는 반팔 티셔츠 스타일링을 제안한다.
그래피커 3차 냉면 티셔츠를 선보이는 양민영 그래픽 디자이너는 평소에도 옷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다르다.
옷은 패션 산업의 상품임과 동시에 개인의 기억과 경험이 담긴 사물이라는 그녀는 옷에 관한 잡지 ‘쿨’을 만들고 옷장 속 안 입는 옷을 판매하는 행사 ‘옷정리’, 선주문 후 제작 의류 맞춤 서비스 ‘스와치’ 등을 운영해오고 있다.
특히 1인 출판사 ‘불도저 프레스’를 운영하며 2015년부터 1년에 1번씩 발행하고 있는 잡지 ‘쿨’은 기획부터 편집, 디자인까지 모든 과정을 대부분 혼자서 진행하는 만큼 옷에 대한 생각과 감성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이번 냉면 티셔츠는 잡지 ‘쿨’ 2호 ‘SUMMER’의 연장선으로 촌스럽거나 이상하지만 동시에 쿨한 것들-하와이안 셔츠나 아이스박스 패턴처럼 보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이미지를 담고자 기획됐다.
보통 티셔츠에 잘 등장하지 않는 냉면을 소재로 사용하면 독특하고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밝힌 양 디자이너는 냉면을 중심으로 여름 하면 생각나는 바다, 파도, 수영 등의 그래픽을 배치해 입기에 부담스럽지 않도록 했다.
촌스럽지만 그만의 매력이 있는 B급 감성을 요소에 채우며 냉면 티셔츠의 시각적인 재미를 더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 제작에는 디자이너 브랜드 블러프(BLUFF)가 참여했다.
블러프는 음악, 영화, 미술, 디자인을 비롯한 다양한 스트리트 문화를 통해 뽑아낸 에센스를 트랜드에 맞춰 섬세하고 미니멀 한 컬렉션을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브랜드로서, 양 디자이너의 냉면 그래픽을 티셔츠 위에 올리며 실체화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
티셔츠의 완성도를 더하기 위해 흐릿하고 약간씩 어긋나도록 망점을 표현했고 CMYK 4도 분판 인쇄 방식으로 빈티지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을 들게 해 휴가지는 물론 뮤직 페스티벌에서 입기 좋은 아이템으로 제작됐다.
에디터_장규형(ghjang@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