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9-10
조선시대 최고의 천재화가 단원 김홍도의 복합 미디어 전시가 9월 18일부터 2019년 2월 24일까지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김홍도 Alive; Sight, Insight’는 단원 김홍도의 작품과 생애를 시선의 여정으로 풀어낸 전시로 중인 출신의 화원으로 양민과 왕공, 사대부에 이르기까지 계급을 넘나들며 생활사를 화폭에 담아냈던 김홍도를 다룬다.
특히 미디어아트를 통해 해악과 흥이 넘치는 화풍 속에서 잘 드러나지 않았던 단원의 숨겨진 이야기와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행려풍속도 8폭 병풍을 비롯해 풍속도첩, 금강사군첩, 정조의 화성행차도, 시의도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김홍도의 장기인 풍속도 안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미디어아트로 부활돼 18세기 후반 조선의 생활사를 생생하게 전한다.
전시는 ‘올려다보다’를 테마로 문인 사대부의 시와 음악이 흐르는 풍류공간으로 꾸며지는 ‘박달나무 언덕’, ‘살펴보다’를 테마로 ‘규장각도’, ‘원행을묘정리의궤 반차도’, ‘화성능행 8폭병’ 등의 미디어 작품 체험을 할 수 있는 ‘궁궐’, 금강의 비경을 담은 ‘금강산화첩’ 60폭을 ‘굽어보다’라는 테마로 재해석 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는 ‘금강산’, ‘꿰어보다’를 테마로 김홍도 고유의 풍속도 스타일을 확립하는 과정이 드러나는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만날 수 있는 ‘저잣거리’, 단원의 내면을 표현 한 작품을 디지털 미디어에 담아내 현대적인 감각으로 구현한 ‘단원의 방’ 등, 김홍도의 154작품(인쇄 120개, 영상 34개)을 5개의 섹션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프랑스 기메 박물관 소장작품인 ‘행려풍속도 8곡병’을 통해 다채로운 색과 입체감 넘치는 인물, 섬세한 배경 묘사 등 새로운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전시 오디오가이드에는 방송인 오상진이 참여해 차분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전시 이해를 도울 예정이며, 오디어가이드 대여 수익금 일부는 추후 소외계층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