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19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제공: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에서 8월 23일(금)부터 9월 11일(수)까지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열린다.
금천예술공장의 핵심 사업 ‘다빈치 크리에이티브’는 역량 있는 국내 미디어아트 예술가를 발굴하는 동시에 국제 미디어아트의 현재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로, 2010년부터 시작돼 올해 8회째를 맞이했다. 음악, 전자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미디어아트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인 권병준을 비롯해 총 103팀의 국내외 예술가가 참여했으며, 올해는 8팀의 국내 작가와 미국, 스웨덴, 슬로베니아, 터키 등 해외 작가 5팀이 실험적인 작품과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올해 축제는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가 실현되는 100세 시대의 ‘리빙 라이프(Living Life)’를 주제로 하며, 기술과 생명, 예술에 집중하며, 인공지능과 유전자 조작, 미세먼지를 비롯한 기후변화 등 환경문제 속에서 ‘생명은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생명과학의 발달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해 실험적인 결과물로 질문하는 전시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권병준, 김성욱, 김준수, 박얼, 오주영, 정승, 정혜정×노경택×조은희, 함준서 등 국내 작가 8팀과 애니 리우(Ani Liu), 게놈 요리 센터(Center for Genomic Gastronomy), 논휴먼 난센스(Nonhuman Nonsense Collective), 피나르 욜다스(Pinar Yoldas), 사샤 스파찰(Saša Spačal) 등 해외 작가 5팀이 참여한다. 선정 작가들은 축제에 앞서, 작품의 콘셉트와 작업 과정을 공유하는 자리인 ‘다빈치 랩 라이브(DA VINCI LAB LIVE)’를 통해 오랜 시간 작품을 탐구하고 발전시켰으며, 이들의 작품을 통해 기술의 가능성과 인간의 본질, 그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생명 연장 시대에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화두를 던지는 ‘생명과 삶’, 생명과학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지속적으로 견제해야 할 자본과 정치, 권력에 대해 생각해보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선택할 권리 혹은 권력’ 등 두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8월 24일(토)에는 릴레이 강연도 진행된다. 올해는 자칫 주제를 표면적으로만 다룰 수 있는 볼거리 위주의 축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행사의 내용을 깊게 탐구할 수 있는 강연 프로그램을 탄탄한 라인업으로 마련했다. ‘2019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선정 작가인 정승 작가의 퍼포먼스로 시작하는 강연에는 참여 작가이자 샌디에고대학 교수인 피나르 욜다스, 로봇 공학자 한재권, 사이보그 아티스트이자 사이보그재단 설립자인 닐 하비슨(Neil Harbisson)이 참여, 기술과 예술, 생명에 대해 전시가 던진 화두에 인문학을 비롯한 사회학과 기술공학의 이해를 채워 담론의 깊이를 더한다.
이번 축제를 이끈 전혜현 예술감독은 “그동안 ‘다빈치 크리에이티브’가 첨단 기술을 선도하는 예술에 관심을 두었다면, 올해는 기술의 태동이자 종착인 인간을 성찰하는 시대정신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관객은 기술과 예술이 자신의 일상이나 실존과 멀지않음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공식 누리집(davincicreative.org) 및 금천예술공장 블로그,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