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1
공주시의 BI(좌)와 일본의 욱일기(우) (사진출처: 한국디자인진흥원)
한 시민에 의해 공주시의 새로운 BI가 일본의 욱일기와 유사하다는 의견이 온라인으로 기사화 하면서 논란이 되면서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이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공주시가 지난 2014년 새롭게 개발한 브랜드 디자인 중 원형에 방사향으로 뻗어 있는 선들이 결합된 모습의 BI 심벌이 가운데 원을 중심으로 붉은색의 선이 외곽으로 뻗어 나가는 형상의 일본 욱일기 모양과 흡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주시 BI의 모습 중 동심원에서 뻗어가는 16개의 햇살무늬 숫자가 욱일기의 태양 문양 숫자와 16개로 공교롭게도 같아 이와 같은 논란을 더욱 힘을 실어줬다.
이처럼 온라인 상에서 공주시의 BI 논란이 커지자 당시 디자인 개발을 진행한 한국디자인진흥원 측에서 이에 대한 해명에 나섰다.
한국디자인진흥원에 따르면 “공주시 BI 관련 보도 기사의 이미지는 공주시 CI(대표브랜드)가 아닌 BI의 일부를 편집, 변형한 것으로 색상, 형태(원형 개수)가 실제와 다르다”고 전하며, “해당 BI는 태양의 도시인 공주시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밝혀주는 태양을 형상화한 것으로 찬란한 웅진 백제의 번영과 미래 비전을 상징하는 두 개의 빛나는 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또한 진흥원은 “BI는 여러 차례 전문가 검토, 공주시 및 시민 공청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선정된 것으로 전범기와 전혀 무관하다”고 설명하면서 지자체 최초로 세계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디자인어워드에서 수상 및 전시되었고 타 지자체 브랜딩의 벤치마킹 사례로 여러 차례 소개됐을 정도로 우수디자인 사례로 많이 소개되고 있는 지자체 디자인 우수사례라고 밝혔다.
더불어 논란이 되었던 16개 조각은 본래 공주시 CI의 구성요소임과 동시에 공주시의 16개 읍·면·동을 상징하는 것으로 BI는 16개가 아닌 총 26개의 조각으로 디자인 되어 있어 전범기와는 전혀 무관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전범기 등 기존 디자인과 유사성이 있었다면 합법적으로 상표등록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진흥원 측의 입장으로, 진흥원 관계자는 “욱일기와 흡사하다는 주장을 계속하고자 한다면 시각디자인, 브랜드디자인 전문가 등의 보편적 의견을 반드시 참고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글_ 한승만 취재기자(hsm@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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