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18
펜데믹에 의한 삶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우리는 자연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 생태혁명의 시대, 정원이 품고 있는 자연의 순환원리와 대안적 삶의 관점을 말하는 콘텐츠가 마련됐다. 블루메미술관이 정원문화를 해석하는 미술관 큐레이션 콘텐츠 ‘블루메 테이블’이다.
블루메 테이블 로고
블루메미술관이 기획한 온라인 브랜드 블루메 테이블은 ‘온라인 공간에 새로 짓는 집’으로, 지난 4년간 정원문화를 현대미술로 해석하는 전시를 열며 특성화된 화두를 다져온 블루메미술관이 정원문화의 대중보급이라는 목적 아래 온라인 공간에서 더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큐레이션 콘텐츠로 정원문화를 소통하고자 한다.
음악 플레이리스트부터 정원사 인터뷰까지 다양한 큐레이션 콘텐츠를 지향, 대면 중심의 미술관 경험을 재현하기보다 콘텐츠 자체의 고유성을 지닌 온라인상의 미술관 경험을 제시한다.
다양한 테이블로 구성되는 블루메 테이블
턴테이블 플레이리스 _집에서일할때이런기분이들지_(by Kenektid Music Director)
카카오 브런치의 북테이블 연재 ‘정원일하는 큐레이터’ 매거진 글
‘턴테이블’, ‘북테이블’, 그린테이블’ 등 여러 개의 테이블로 구성되는 ‘블루메 테이블’은 다양한 플랫폼에 존재한다. 카카오 브런치, 유튜브, 벅스뮤직 등 미술관 밖 더 넓은 플랫폼에서 음악인, 출판 관계자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의 전문가들과 정원 담론을 해석한다.
먼저 ‘턴테이블’은 미술관의 음악 큐레이션 콘텐츠로, 가장 돋보이는 ‘블루메 테이블’이다. 시각예술문화를 전하는 미술관이 턴테이블을 통해 온라인 공간에서 듣는 문화로 진입하는 ‘턴테이블’은 ‘초여름 정원에서의 바이브’와 같이 정원의 느낌을 전하는 플레이리스트와 ‘집에서 일할 때 이런 기분이 들지’와 같이 집에 관한 미술관 전시내용을 음악인들과 함께 해석한 콘텐츠로 전한다.
DJ Mellan이 미술관 중정 블루밍 메도우에서 턴테이블 런칭행사로 디제잉하는 모습이 유투브로 실시간 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일상 영역으로 활동 반경을 이동한 DJ, 파워 유튜버 ‘때껄룩’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음악인들과의 함께하는 ‘턴테이블’은 음악인들과 협업해 만든 플레이리스트로 미술관이 전하고 싶은 느낌과 심상들을 들려주며, 음악 콘텐츠 플랫폼을 통해 미술관의 담장을 넘어 귀로 듣는 미술관 경험을 선사한다.
‘북테이블’에서는 ‘정원일하는 큐레이터’의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선보인다. 정원에 다가서려는 미술관 큐레이터의 여정과 정원문화에 관한 북큐레이션 콘텐츠들이 담담한 형태의 글로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되며, ‘인간이 정원일을 왜 하는가 그리고 정원에서 우리는 무엇을 읽을 수 있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큐레이터가 정원에 관한 전시를 만들 때 답을 찾았던 책, 만났던 사람들, 최근 정원담론을 논하는 책, 저자나 역자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디지털 독자와 독자들이 모여있는 카카오 브런치에 연재, 텍스트로 읽는 미술관을 경험시켜준다.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의 순간을 담은 그린 테이블 인터뷰 콘텐츠
그린 테이블 김장훈 정원사 인터뷰 영상
유투브의 턴테이블 플레이리스트 ‘초여름 정원에서의 바이브’ (by DJ Baxa)
‘그린테이블’은 <침묵의 봄>을 쓴 레이첼 카슨이 말한 ‘Sense of Wonder’에서 시작, 자연에 대한 경이로운 감정의 경험을 담은 영상 콘텐츠를 제공한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연에서 느낀 경이로운 감정을 나누는 인터뷰 영상을 소개하고,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사들이 지닌 자연에 대한 감정과 경험을 듣고, 이러한 경험을 품은 문화공간을 찾아가고, 자연에서의 놀이법을 소개하는 등, 미술관의 감성이 담긴 영상과 다양한 큐레이션 콘텐츠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스토리테이블’을 통해 실제 미술과의 자연주의 정원 블루밍 메도우를 직접 가꾸며 일하는 미술관 직원들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등, 미술관의 특성화된 콘텐츠가 온라인상의 독립적인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텍스트, 음악, 영상 콘텐츠를 아우르며 정원문화 콘텐츠를 다층적이고 지속적으로 큐레이션해 고유의 온라인 브랜드로 만들어가는 ‘블루메 테이블’은 온라인 담론을 형성하는 ‘소셜 무브먼트’를 독려하고 관객에서 유저를 포괄하는 일상 소통문화로 확장되는 미술관의 콘텐츠를 통해 펜데믹 시대에 대중과의 연결고리를 확대할 것이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블루메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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