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8
서울문화재단의 공예·디자인 전문 레지던시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현대공예를 재정의하는 전시 ‘공예의 조건’이 열린다.
신당 창작 프로젝트 전시 '열린괄호' 전시장 전경
신당창작아케이드 SASS 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 예술가의 창작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획공모 전시 프로그램 ‘신당 창작 프로젝트’ 전시로, 7개월간 7개의 전시가 릴레이로 개최된다.
신당창작아케이드 공간을 활성화하고 입주예술가들의 역량을 강화해 시민의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예술가 협력 프로그램인 ‘신당 창작 프로젝트’는 지난 해 코로나19로 인해 변화한 우리의 ‘새로운 일상’을 7가지 내용의 전시로 선보였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현대공예의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공예의 조건’으로, 7팀 16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참여 작가는 신당창작아케이드 입주예술가 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들로, 팀으로 꾸려져 7개월간 매주 다른 내용의 기획 전시를 선보이게 된다.
신당 창작 프로젝트 전시 '열린괄호' 전시설명문
첫 번째 전시는 ‘열린괄호(산업너머 공예너머: 윤경현, 양요셉, 정인혜)’(4.27~5.8)로, 산업적 기술과 공예의 융합을 통해 무한한 공간 미학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작가들은 기하학적 구조를 지닌 고유의 재료들을 혼합해 공예로 재구성, 관람객으로 하여금 목적이나 관점에 따라 변형 또는 재결합을 통해 함축된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한다.
신당 창작 프로젝트 전시 '열린괄호' 아카이빙랩
신당 창작 프로젝트 전시 '열린괄호' 전시장 작품 사진
두 번째 전시 ‘CH( )(트로피컬블랙: 김지용,김경진)’(5.23~6.5)에서는 공예의 정의를 ‘상상하는 숲’, ‘추억하는 바다’, ‘꿈꾸는 하늘’ 등 세 가지 주제로 풀어낸다. 집을 공예가 시작되는 곳이자 공예로 이루어진 곳으로 보는 트로피컬블랙은 공간에 테마를 부여, 공예의 새로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세 번째 전시는 ‘공예는 공예다. -이야기로 만들어진 것들- (247: 하신혁, 박선우, 최유정)’(6.20~7.3)로, 공예가 갖는 의미를 제작과정과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신체적인 활동과 특정한 물질, 제작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예술활동 공예에 대해 되짚어보며, 작품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통해 공예가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신당 창작 프로젝트 전시 '열린괄호' 작품 소재 소개 섹션
신당창작프로젝트전시 열린괄호 시민참여섹션
신당 창작 프로젝트 전시 '열린괄호' 체험프로그램 참여중인 시민
네 번째 전시는 ‘<Boundless Flow (游泳-유영)> -Pink Wave- (游泳-유영: 조예린, 정유종)’(7.18~7.31)이다. 형태와 공간, 일상과 예술을 넘나드는 공예의 경계를 조형모듈로 다루는 전시로, 현대 공예가 지닌 경계를 허물어 본능적인 감각과 체험, 조형성과 예술적 아름다움을 통해 ‘몰입과 휴식의 순간’을 경험시켜준다.
8월에 열리는 다섯 번째 전시는 ‘오픈런: 공예의 문(생각하는 공예: 이홍진, 박진선)’(8.22~9.4)으로, ‘공예의 문’을 통해 공예의 확장과 방향성에 대해 모색하고, 개인의 시각과 비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전시의 모티브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오픈과 동시에 내달리는 ‘일부 자본시장’의 풍경으로, 문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을 통해 공예의 조건에 대한 생각과 관점을 돌아보게 한다.
9월에는 ‘익숙한 환상(Touchable illusion)(L∞K (룩): 김유정, 이재권)’(9.19~10.3)을 통해 ‘손에 닿는 예술’이 공예라는 정의를 샹들리에에 빗대어 보여준다. 격식과 부의 상징 샹들리에를 낮게 설치, ‘손에 닿는 샹들리에’를 통해 손에 닿는 예술이 공예라는 점을 느끼게 해준다.
릴레이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일곱 번째 전시는 ‘륜(輪)(1516: 전보경, 김기드온)’(10.17~10.30)으로, ‘재생’이라는 키워드로 우리 안에 내재된 민족의 정서적 유대감과 기억을 보여준다. 공예는 재생이며, 다시 살아나는 것, 지나간 경험을 다시 기억해 내는 것이 재생임을 보여주는 전시에서 작가들은 절제된 형태와 색상으로 공간을 구성, 반복되는 재생을 통한 단순성, 반복성, 물성을 강조한다.
현대공예의 정의를 찾고자 하는 이번 전시 ‘공예의 조건’은 4월 27일부터 10월 30일까지 이어지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6시까지로, 누구나 예약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서울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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