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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루이 비통의 여행 철학 예술로 풀어낸 ‘오브제 노마드’

2022-06-02

루이 비통의 여행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한 전시 ‘오브제 노마드(Objets Nomades)’가 송은에서 열린다.

 

사진제공: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의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2012년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처음 공개된 컬렉션으로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이 160년을 넘는 시간동안 이어온 루이 비통 브랜드의 ‘여행 예술(Art of Travel)’이라는 철학을 재해석해 탄생시킨 컬렉션이다. 

 

메종의 장인정신과 디자이너들의 창조성 및 기능성을 결합, 지난 10년간 60여 점 이상의 제품을 선보여온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세계 유수 산업디자이너들이 루이 비통의 철학이자 핵심가치인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오브제를 상상하고 루이 비통이 이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꾸준히 진행돼왔다. 작품은 한정판이나 실험적 시제품으로 제작된다. 

 

 

ⓒ Design Jungle

 

 

컬렉션의 특징은 섬세한 소재의 아름다움과 유연성, 형태의 가능성과 균형미, 장인정신이 빚어낸 정교함, 디테일을 향한 무한의 열정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꼽을 수 있다. 

 

루이 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침대 트렁크, 지휘자 스토코프스키를 위해 제작된 데스크 트렁크 등 루이 비통의 오랜 전통인 맞춤 제작 서비스에 대한 헌사로, 여행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다. 하우스의 전통을 계승하는 루이비통 오브제 노마드 컬렉션은 ‘노마드’ 가죽으로 제작한 해먹과 스툴 등의 작품으로, 고급 소재와 독특한 디자인으로 이뤄진다. 

 

 

ⓒ Design Jungle

 

 

이번 전시는 루이비통이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디자인 가구 단독 전시로, 전시에서는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해석한 루이비통의 철학을 디자인 가구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전시에는 아틀리에 비아게티(Atelier Biagetti), 아틀리에 오이(Atelier Oï), 바버 앤 오스거비(Barber and Osgerby), 캄파나 형제(Campana Brothers), 앤드류 쿠들레스(Andrew Kudless), 다미앙 랑글루아-모린느(Damien Langlois-Meurinne), 프랭크 추(Frank Chou), 인디아 마다비(India Madhavi), 넨도(Nendo), 로우 에지스(Raw Edges), 파트리시아 우르키올라(Patricia Urquiola),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Marcel Wanders studio), 토쿠진 요시오카(Tokujin Yoshioka), 자넬라토 보르토토(Zanellato/Bortotto) 등의 디자이너가 참여, 루이비통의 여행 철학을 각자의 언어로 펼쳐낸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는 송은의 지하 2층과 2층, 3층까지 총 3개의 층에서 이루어진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강렬한 컬러 대비, 은은한 조명과 어우러진 작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 Design Jungle

 

 

먼저 전시공간의 입구에선 휴대가 가능한 램프들의 설치를 통해 ‘여행’이라는 루이비통의 콘셉트 와 전시의 주제를 느낄 수 있다. 

 

일상 속 아름다움을 포착, 평범함을 벗어나는 독창성을 구현하는 캄파냐 형제는 세 가지 강렬한 색감으로 어떤 공간에 놓아도 경쾌한 생동감을 불어넣는 ‘메렝게(Merengue)’ 푸프(pouffe)를 보여준다. 역사적 기준으로 시적이고 낭만적인 느낌을 선사하는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는 만개한 꽃을 닮은 유기적 구조의 ‘페탈 체어(Petal Chair)’을 완성했다. 


전시 공간에는 기존 오브제 노마드 작품의 새로운 버전도 소개된다. 캄파냐 형제의 대표작인 ‘코쿤(Cocoon)’ 체어와 봄보카(Bomboca) 소파 한정판 에디션부터, 마르셀 반더스 스튜디오의 다이아몬드 소파와 암체어(Diamond sofa and armchair) 등이다. 

 

2021 디자인 마이애미에서 최초로 공개되고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오브제 노마드 신작도 함께전시된다. 

 

강렬한 핑크, 블루, 옐로우 컬러의 배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 가구들은 각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작품을 더욱 돋보이게 하고, 루이 비통의 여행에 대한 철학을 넘어 여행에 대한 변화된 트렌드, 현대사회의 라이프스타일에 있어서 여행을 바탕으로 한 노마드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한다. 

 

사진제공: 루이 비통

 

ⓒ Design Jungle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지하2층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바다를 연상케 하는 공간은 물위를 떠다니는듯한 감성을 선사한다. 여행과 항해를 떠오르게 하는 이 공간 안에 설치된 작품들은 루이 비통의 여행 예술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특히 전시공간인 송은은 세계적인 건축사무소 헤르조그 & 드 뫼롱의 한국 첫 프로젝트로, 공간자체와 어우러지는 작품들이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든다. 

 

전시는 6월 7일부터 19일까지 열리며,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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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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