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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신박한 인터뷰] 크리에이티브한 기획력으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미디어프론트 유태선 대표

2022-10-17

최근 미디어 아트 전시, 실감 미디어 체험관이 속속 등장하면서 대중들은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이러한 공간은 ‘실감 콘텐츠’를 통해 디자인된다. 

 

미디어프론트는 실감 콘텐츠를 통해 공간을 디자인하는 기업이다. 1998년 설립돼 AR, VR, 4D 영화 콘텐츠,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션 맵핑, 키네틱아트, 무빙스컬쳐 등 24년간 디지털 콘텐츠 제작 사업을 지속하고 있는 미디어프론트는 실감 콘텐츠 산업이 정의되어 있지 않던 동안은 영상 제작사로 불려 왔다.  

 

최근 들어 VR, AR, 홀로그램, 미디어 아트 등의 디지털 콘텐츠가 실감 콘텐츠 산업으로 정의되면서 그동안 걸어온 길을 통해 ‘1세대 실감 콘텐츠 기업’ 이라는 타이틀을 얻으며 실감 콘텐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디어프론트 유태선 대표

 

 

현재 미디어프론트의 전문 경영은 ‘아트를 파는 CEO’라고 불리는 유태선 대표가 맡고 있다.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과을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산업 미술대학원 석사과정을 수료한 유태선 대표는 졸업 후 IT 기술과 관련된 분야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섬유예술가’, ‘공간디자이너’, ‘콘텐츠개발자’, ‘아트디렉터’, ‘연출가’, ‘전시기획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의 다양한 수식어를 갖게 됐다.

 

그는 국내에 네비게이션 도입이 없던 시절 직접 네비게이션 개발을 진행했고, 1990년대를 주름잡던 ‘싸이월드’와 유사한 서비스를 사내용으로 앞서 개발하기도 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사용자의 인터페이스와 경험을 직관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던 그의 경험이 빛을 발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브랜드 '팀랩'의 국내 최초 전시 총괄 디렉터로, 아트 인터랙티브 테마파크 라뜰리에 사업개발 총괄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후 독특하고 풍부한 경험과 기획 연출 이력을 바탕으로 실감 콘텐츠 기업 ‘미디어프론트’의 대표이사로 선임, 현재 미대 출신의 실감 기술 콘텐츠 기업 CEO로 첨단기술로 예술을 만드는 ‘아트를 파는 CEO’라 불리고 있다. 

 

미디어 프론트의 유태선 대표로부터 최근 문화·예술·관광·디자인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있는 실감 콘텐츠는 어떠한 것인지, 또 미디어를 디자인한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들어보았다.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은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아라아트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미디어프론트가 제작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는 가상 예술과 디지털 예술의 선구자로, 그의 단독 전시가 16년 만에 국내에서 소개되는 만큼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해저 동식물을 주제로 자연에 대한 탐구를 컴퓨터 작업을 통해 재구성한 미디어 아트 전시로 아쿠아플라넷 제주만을 위한 신규 작품도 선보였다. 

 

한 · 아세안 환영 만찬이 열린 부산 힐튼 호텔 로비에 미디어프론트가 설치한 미디어아트 ‘바른 울림이 있는 곳’ 이라는 뜻의 ‘선향정’. 아세안 국가의 평화와 번영을 상징하는 성덕대왕 신종(일명 에밀레종) 모형 구조물과 한국 전통 수묵산수화를 담은 특수 스크린에서는 한국의 사계를 표현한 초고화질(12K) 수묵화가 살아있는 듯 움직여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삼성 GALAXY S9 UNPACKED AR STREAMING. 미디어프론트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기업 제품 런칭행사에서 실시간 AR 라이브 중계를 통해 S9의 새로운 AR기능과 브랜드 이미지를 표출했다. 언팩의 시작을 알리는 Unveil Moment에 S9 키비주얼인 민들레를 활용한 실시간 AR 합성, 타임랩스 기법의 드라마틱한 AR 영상은 전세계 Youtube 라이브를 통해 S9의 등장을 알렸다.
 

 

대표적인 프로젝트에 대해 소개해달라.


부산 아닌티 코브 리조트 내에 있는 미디어아트 갤러리 ‘캐비네드쁘아쏭’의 기획, 연출을 들 수 있다.

 

이외에도, 2019 CES SKT, SM Entertainment와 함께 ’5G와 콘텐츠가 만든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기업전시관, 아쿠아플라넷 제주와 아라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한 미디어 아트 전시 ‘미구엘 슈발리에 특별전’, LG전자의 미국 뉴저지 디지털 체험관 ‘LG 사이언스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덕대왕 신종 미디어 아트 및 MR을 활용한 5G융합 공연 ’5GX K-POP 퍼포먼스’, 삼성전자 갤럭시 런칭 월드투어 제품 홍보를 위한 이동식 체험관’ Samsung Galaxy studio 360 experience’, 울산 현대 중공업의 로보틱스 사업 ‘현대 로보틱스 VIP 쇼룸(HYUNDAI Robotics VIP Showroom’, 2020 CES SK텔레콤, SK 이노베이션, SK 하이닉스, 등이 통합한 SK 통합전시체험관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현재는 XR 기술을 적용한 ‘2022 수원화성 XR버스 1795’, 웅진씽크빅 창립 42주년 실감 체험전시관 ‘웅진역사관’, 5G와 ICT 기술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등을 제작하며 지자체와 기업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제행사에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미디어프론트가 지닌 독보적인 기술력은 무엇인가?


대부분의 실감 콘텐츠 기업은 실감 미디어 영상을 제작·납품에서 끝내지만 미디어프론트는 전체 프로젝트의 기획과 연출까지 해낸다. 실감 콘텐츠를 단순히 ‘상품’으로 소비하는 것이 아닌 ‘공간 자체를 소비’하도록 하는 미디어프론트만의 철학이 담겨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미디어프론트의 대표작은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인 아난티 코브의 미디어 갤러리 ‘캐비네 드 쁘아쏭’이라 할 수 있다. 

 

아난티 코브 미디어아트 갤러리 ‘캐비네 드 쁘아쏭’ 부산 기장 아난티 코브(ANANTI COVE)의 새로운 브랜딩을 홍보하는 미디어아트 갤러리 캐비네 드 쁘아쏭 미디어아트 갤러리는 미디어프론트에서 기획, 제안부터 전체 공간의 운영부분까지 설계해 진행한 프로젝트다. 

 

아난티 코브 미디어아트 갤러리 ‘캐비네 드 쁘아쏭’은 실감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미디어 아트 갤러리로, 15여 개의 다양한 주제를 첨단 실감 미디어 기법 (대형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션 맵핑, 키네틱아트, 조명 라이팅, 멀티 미디어 만화경, 인터랙티브)으로 구현, 다양한 체험과 시각적 관람 요소를 통해 새로운 아난티 만의 명소가 됐다.

 

 

‘캐비네 드 쁘아쏭’에 대해 설명해달라.


‘캐비네 드 쁘아쏭’은 트랜디한 감성과 첨단 기술이 어우러지는 미디어프론트의 기획 연출을 통해 자연, 인간, 과거, 현재, 미래가치가 공존하는 아난티만의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담는 공간으로 창조됐다. 미디어프론트는 아난티가 추구하는 자연에 대한 존중, 인문학을 향한 사랑 그리고 공존의 가치를 실감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해석했다. 

 

800㎡(약300평) 규모의 공간을 6가지 퍼포먼스 존으로 공간을 구성해 그곳에 아난티 코브의 철학과 브랜딩을 담은 ‘미디어 테크놀로지 아트’라는 독창적인 기획을 시도했다. 이곳은 실감 콘텐츠를 대표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션 맵핑, 키네틱아트, 조명 라이팅, 멀티 미디어 만화경, 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기법으로 구현, 현재 국내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미디어 아트를 대표하는 첨단 기술을 모두 접해볼 수 있다. 이러한 점들을 통해 아난티 ‘캐비네 드 쁘아쏭’은 여타 많은 실감 콘텐츠 기업 중 미디어프론트의 차별점인 ‘기획력’과 ‘연출력’, 그리고 ‘기술력’을 모두 엿볼 수 있는 대표 프로젝트라 소개할 수 있다.

 

미디어프론트는 단순한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차별화된 기획력을 자랑하는 기업이다. 최근 들어 디지털 영상 콘텐츠가 예술작품으로 평가되며 공공미술, 공공예술로 설명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실감 콘텐츠의 핵심 방향은 공간 디자인, 즉 ‘사용자의 감각을 통해 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라 말한다.

 

미디어프론트는 2020년 LG 전자의 사이언스 홀의 실감 콘텐츠를 제작했다(서울과 부산, 해외에는 미국 뉴저지 북미 LG 본사). LG 전자의 OLED 기술로 표현된 인터랙티브 디지털 콘텐츠 OLED 아쿠아리움은 다양한 과학기술이 응집, 어린아이들에게 과학적 재미와 상상력을 제공했다. 

 

LG전자의 OLED 55 Inch-Curved 8단4열 총32개 곡면으로 연결한 사이언스 홀 실감 콘텐츠는 LG전자의 OLED의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며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OLED 아쿠아리움’이라는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켰다. 또한 게임적인 요소와 참여형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인 관람과 경험을 제공하는 첨단 ICT 과학 체험관으로 글로벌 체험관으로 인기를 끌었다.

 

 

‘LG 사이언스 홀’도 대표 프로젝트 중 하나인데. 


LG전자의 사이언스 홀은 청소년들에게 과학을 탐구하는 마음과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줄 목적으로 세운 첨단 과학 전시관으로 ‘LG 청소년 과학관’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다 1995년부터 ‘LG사이언스 홀’로 이름을 바꿨다. 미디어프론트는 단순히 LG전자의 앞선 기술력을 표현하는 영상이 아닌 ‘공간의 정체성’을 담는 실감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 고민했다. 

 

미디어프론트의 철학이 있다면.


미디어프론트의 실감 콘텐츠에는 철학이 있다. 실감 콘텐츠를 경험한 순간 느끼는 ‘사용자의 감각’을 통해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공간의 생명력’을 깨우고자 한다. 실감 콘텐츠의 핵심은 기획력이자, ‘공간의 정체성을 담으려는 고민’이 녹아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미디어프론트는 앞으로도 ‘공간’에 주안점을 둔 기업철학을 바탕으로 첨단 기술에 아트를 접목한 ‘공간 예술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 한다.

 

수원 XR버스 1795행은 평소에는 투명한 유리창처럼 보이지만 영상이 표출될 경우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T-OLED(Transparent-OLED)를 버스 창문으로 장착한 특수버스다.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방식으로 조선시대로의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여행 버스는 ‘Memory of 1795-기록에서 기억으로’라는 부제로 수원화성 주변을 3개 파트로 구분해 실감나는 스토리를 만나볼 수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기업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IP(intellectual property) 창조하는 것이다. 실감 콘텐츠 산업은 다양한 분야와 접목돼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이 앞다퉈 선보여지고 있다. 미디어프론트는 실감 콘텐츠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에 있다. 최근에는 관광산업에 실감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마쳤다. 수원시와 함께한 ‘스마트관광도시 프로젝트’에서는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 기술을 적용해 200여 년 전 수원화성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 여행 버스를 제작했다.

 

신개념 체류형 스마트 관광마을 다온(茶-ON) 구현을 목표로 차(茶) 문화 여정의 흐름에 최적화된 예약·결제 통합관광 플랫폼 '다온(茶-ON)'을 구축한다. 또한 하동의 역사·문화 스토리를 증강현실·실감미디어를 활용해 경험하는 스마트경험, 편리한 여행지 정보 제공을 위한 스마트 서비스, 관광객 이동편의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모빌리티 등 경쟁력 있고 다양한 스마트관광 서비스를 추진한다.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지원 사업으로 첨단정보통신기술을 관광 분야에 접목해 경쟁력 있고 편리한 관광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여행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지역관광 첨단화 기반 사업을 말한다. 미디어프론트는 현재 경남 하동군의 관광 콘텐츠 구축을 위해 ‘하동군의 매력’과 ‘ICT기술’이 조화롭게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에 있다.

 

미디어프론트 무빙스컬프처(MOVING SCULPTURE). 무빙스컬프처 LFI 2018 어워즈 수상(미국 시카고), LDI 2017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수상한 미디어프론트는 다양한 키네틱 스컬프처(Kinetic sculpture) 기획 및 설계, 연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메탈볼, 크리스탈볼 등 매달리는 오브제 종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모션 연출에 대한 다양한 변화를 줄 수 있다. 또 바람, 조명, 음향을 더해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미디어프론트는 단순히 디지털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이 아닌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는 차별점을 지닌 기업이다. 최근 게임업계나 전시업체들도 실감 콘텐츠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닌, 기존의 기술을 활용하는 업계라 진입장벽이 낮은 편이고, 소비자 반응도 좋다 보니 여러 업계에서 도전하고 있다. 우리 기업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살아남기 위해선 우리만의 고유한 시그니처 콘텐츠가 필요하다. 미디어프론트의 브랜드파워가 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고, 현재 브랜드파워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고민과 시도 중에 있다.

 

충북 제천 청풍 케이블카 내에 위치한 제천 시네마360은 설치면적 25m x 25m(약 190평)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제작 사례가 드문 360도 FULL SPHERE THEATER 영상관으로 건축부터 영상 제작, 시설운영까지 전반의 작업을 자체적인 노하우를 통해 만든 미디어프론트의 IP 중 하나이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콘텐츠가 아닌 꾸준히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브랜드화 하는 것이 기업의 목표다. 또한 아직까지 공개할 수는 없지만 우리 기업의 사활을 거는 프로젝트를 준비 중에 있다.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에 울림을 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싶다.

 

주소: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 58, 2층 전화: 02-518-5923 이메일: business@mediafront.kr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미디어프론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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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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