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1
루이 비통과 애술린이 함께 출간한 <루이 비통 스킨> (사진제공: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이 대표적인 아트북 출판사 애술린(Assouline)과 함께 신간 <루이 비통 스킨(Louis Vuitton Skin)>을 출간한다. 해당 서적은 건축 용어로 ‘스킨(Skin)’이라 불리는 루이 비통 건축물의 다양한 ‘파사드(Facade)’를 탐구한 서적으로, 청담동에 위치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을 비롯해 전 세계 곳곳의 루이 비통 메종을 둘러보는 경험을 선사한다.
루이 비통은 단순히 건축미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메종 고유의 정체성을 건축에 구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를 위해 메종 서울을 설계한 프랭크 게리(Frank Gehry)를 포함해, 아오키 준(Jun Aoki), 피터 마리노(Peter Marino) 등 세계적인 건축가들과 협업하며 현대적 감각을 드러내면서도 루이 비통 고유의 장인 정신을 담아낸 파사드를 선보여왔다.
루이 비통 메종은 각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파사드 디자인을 통해 다채로운 시각적 경험을 선사한다. 표준화된 건축 언어 대신 다양한 도시 양식과 건축적 표현을 적용한 루이 비통 메종은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다.
현대 건축의 거장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설계한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은 한국의 역사가 담긴 18세기 건축물인 수원 화성, 흰 도포 자락을 너울거려 학의 모습을 형상화한 전통 동래학춤의 우아한 움직임에서 받은 영감을 접목한 한편, 이스탄불 이스틴예 파크(Istinye Park) 매장 외관은 3D 프린터로 재현한 지형도 모습을 띠기도 하고, 도쿄 매장은 일렁이는 파도처럼 부드럽게 물결치는 표면에 빛을 머금고 있다.
<루이 비통 스킨>의 저자 폴 골드버거(Paul Goldberger)는 “전 세계 루이 비통 매장은 그 어느 곳도 관례적 방식으로 도시적 맥락에 억지로 맞춰 디자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루이 비통의 건축물은 브랜드 정체성을 가장 근본적으로 재고한 결과물로, 메종의 제품이 발산하는 매력을 도시의 스케일로 넓힌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서적은 총 여섯 가지 커버로 출간되며, 각 커버에는 루이 비통 메종 서울을 비롯해 파리, 뉴욕, 베이징, 도쿄, 싱가포르 등 건축적으로 가장 특징적인 파사드의 모습이 담겼다.
한편, 허핑턴 포스트(Huffington Post)가 “건축 비평의 선도적인 인물”이라고 칭한 저자 폴 골드버거는 1997년부터 2011년까지 뉴요커(New Yorker)의 건축 비평가로 활동했다.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Parsons School of Design) 학장직을 거쳐, 현재는 디자인 및 건축학과에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뉴욕 타임즈(New York Times)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1984년 건축 비평으로 세계적 권위의 미국 저널리즘 상인 퓰리처상(Pulitzer Prize)을 수상한 골드버거의 대표 저서로는 <프랭크 게리: 건축을 넘어서(Building Art: The Life and Work of Frank Gehry)>, <크리스토와 잔느 클로드(Christo and Jeanne-Claude)>, <건축은 왜 중요한가(Why Architecture Matters)> 등이 있다.
글_박아름 취재기자(par@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