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5
아티카퓌신 5 한정판 에디션 (사진제공: 루이 비통)
루이 비통이 5인의 현대미술작가와 함께한 새로운 아티카퓌신(ArtyCapucines) 컬렉션을 공개했다.
카퓌신은 뇌브 데 카퓌신 거리(Rue Nueves-des-Capucines)에 오픈한 루이 비통 첫 매장에서 그 이름을 따 2019년에 만들어진 가방 컬렉션이다.
루이 비통은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을 비롯해 2019년부터 총 29명의 현대 예술가와의 협업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작가들의 예술혼과 창의성, 메종의 전문성과 장인 정신을 담은 아티카퓌신을 선보여왔다. 5인의 아티스트와 함께 선보이는 이번 아티카퓌신 컬렉션은 200개 한정판 에디션으로 제공되며, 각 가방에 맞춰 개별 디자인된 선물 박스와 함께 제공된다.
아티카퓌신은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의 카퓌신(Capucines) 백에 현대미술작가들의 독특한 비전을 그려낸 것이 특징으로, 2019년을 시작으로 매해 론칭되며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빌리 장게와(Billie Zangewa), 에바 유스키에비치(Ewa Juszkiewicz), 라이자 루(Liza Lou), 투르시치와 밀레 듀오(Tursic & Mille), 왕지핑(Ziping Wang) 등 세계적인 작가 5인이 참여했다.
빌리 장게와는 아티카퓌신에 2020년작 ‘수영 수업(The Swimming Lesson)’을 재해석해, 고해상도의 트롱프뢰유(trompe l'oeil) 인쇄 공법과 화려한 자수 및 수작업 스티칭을 반영했다.
에바 유스키에비치 또한 2021년작 ‘빨간머리(Ginger Locks)’를 아티카퓌신으로 재탄생시켰으며, 고해상도로 인쇄된 그림 위에 황금색 진주 스트링을 수놓았다. 라이자 루는 부드러운 가죽에 섬세하고 아름다운 질감의 비즈 작업을 엠보싱 공법으로 구현했으며, 이를 파스텔 색상으로 인쇄해 카퓌신 백에 감싸면서 조형미를 살렸다.
프랑스와 세르비아의 예술 듀오인 투르시치와 밀레는 현대 사회의 이미지 과부화라는 주제를 아티카퓌신에 녹였다. 특히, 그들의 시그니처인 꽃 패널 형태로 재창조된 카퓌신에 2021년작 ‘애정(Tenderness)’을 담았으며, 화려한 자수와 다채로운 색, 그을린 시더우드(cedar wood) 핸들과 LV 로고를 새겨 독특함을 더했다.
이외에도 왕지핑은 지금까지 공개된 아티카퓌신 컬렉션 중 가장 작은 아티카퓌신을 선보였다. 왕지핑의 아티카퓌신에는 사탕 모티프의 핸들 가죽 패치워크와 밝고 비비드한 색상의 상감 기법(marquetry, 나무조각을 표면에 붙이는 세공)이 적용됐다.
한편, 아티카퓌신은 예술과 창의성을 위해 백년 이상 지속되고 있는 루이 비통의 혁신과 장인 정신을 대표한다. 루이 비통은 1920년대 창립자 루이 비통의 손자인 가스통-루이 비통의 작품 의뢰에서부터 솔 르윗(Sol LeWitt), 쿠사마 야요이(Yayoi Kusama), 리처드 프린스(Richard Prince), 무라카미 다카시(Takashi Murakami)와의 협업, 2014년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Gehry)가 디자인한 루이 비통 재단 미술관(Fondation Vuitton) 개관에 이르기까지, 예술계와 함께 유구하고도 긴밀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글_박아름 취재기자(par@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