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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인터뷰

[Job Shift] 브랜딩 회사 PD에서 기업 운영하는 대표로, 비지엔에스 박정배 대표

2024-07-19

세상엔 다양한 직업이 많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직업을 경험하기가 힘들다. 새로운 직업을갖는다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해내는 사람들이 있다. 자신이 해온 일과의 연관성이 있는 일이 될 수도, 혹은 전혀 다른 분야가 될 수도 있다.

 

디자이너 중에도 이런 사람들이 있다. 디자이너에서 변호사로, 디자이너에서 기업가로, 디자이너에서 작가로 변신한 사람들은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거름삼아 과거의 직업과는 다른 필드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에겐 어떤 스토리가 있었을까. 무엇을 계기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을까.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으로 자신의 길을 새롭게 개척한 이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Job Shift]의 첫번째 주인공은 디자인 전공자로 브랜딩 기획자에서 기업의 대표가 된 비지엔에스(BGNS) 박정배 대표다. 

 

박정배 대표

 

 

박정배 대표는 경기대학교에서 시각정보디자인을 전공했다. 디자인 비즈니스 특성화 교육을 받던 중 브랜드 기획자가 되기로 마음먹었고 2012년 브랜딩 전문회사 엑스포디자인브랜딩에 기획 PD로 입사했다. 경영학과, 광고홍보학과 등의 출신자들이 주로 기획자로 활동했던 당시 디자인 전공 출신의 브랜드 기획자는 찾기 힘들었지만 회사에서 주어진 기회를 통해 디자인 전공 출시의 브랜드 기획자로 경험을 쌓았다. 

 

비지엔에스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치는 브랜드 기획자들이 모인 회사로, 자신들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더 나은 삶을 향한 기준을 제시하는 ‘라이프 스타일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고 있다. 

 

비지엔에스 로고 이미지

 

 

박정배 대표가 비지엔에스를 설립하게 된 것은 공동대표인 조상현 대표와의 의기투합에 의한 것이었다. 비지엔에스의 공동대표인 조상현 대표는 브랜딩 회사에 재직할 당시 박 대표의 사수였고, 이들은 자신들의 공통된 관심사를 바탕으로 2020년 함께 회사를 설립했다. 

 

브랜딩 기획자에서 기업의 오너가 된 박정배 대표로부터 새로운 도전과 변화에 대해 이야기 들었다.  

 

Q. 브랜딩 회사에서 기획자로 활동했는데, 어떻게 기업을 운영하게 됐나.


다니던 회사에서 먼저 독립 후 본인의 탈모 경험과 가발 착용 노하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대표 남자 맞춤가발 브랜드 ‘위캔두잇’을 키워낸 ‘조상현 대표’가 새로운 브랜드 확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는 시기에 기업과 브랜드를 함께 운영해 나갈 파트너를 필요로 했습니다. 이 때 본인의 성향과 방향성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파트너로 함께 일했던 저에게 연락을 주었고, 그렇게 비지엔에스가 시작되었습니다.

 

비지엔에스의 브랜드 '위캔두잇' 로고 이미지

비지엔에스의 브랜드 '비기너스럭' 로고 이미지

 


Q, 브랜딩 기획자로서 활동하신 경험이 기업 운영에 어떤 도움이 됐나.


브랜드 기획자로 오랜 시간 활동하며 수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했었습니다. 브랜딩 회사에서 일을 하면서 치열한 경쟁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브랜드를 개발하는 역량뿐 아니라 경영관리 능력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기업과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Q. 새로운 기업을 설립하고 흑채를 개발하기도 했다. 전혀 새로운 분야인데, 어떻게 새로운 분야에 뛰어들었나. 


새로운 사업 시작에 있어서는 목표 시장의 규모, 고객, 시장상황 등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대표자의 경험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한 확고한 의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비지엔에스 공동대표인 조상현 대표는 본인의 탈모와 흑채 사용 경험으로 ‘흑채’라는 비주류 탈모 케어 코스메틱 상품군을 제안하였고, 브랜딩의 본질인 ‘문제’와 ‘해결방안’까지 동시에 제시하였습니다. 이는 설득력이 있었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 개척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함께 얻게 되었습니다.


Q. 해당 제품의 디자인 개발로 특허 등록을 하기도 했다. ‘2020 우수상품디자인(GD)’, 호주 ‘굿디자인(GDA)’, ‘홈앤쇼핑 아이디어 상품 공모전’ 특별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인가.


기존 시장에 출시된 흑채군 제품들은 손으로 흔들거나 바람으로 날리는 제품들이 많아서 흑채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가루의 쏟아짐, 날림 현상, 원하는 위치와 타이밍에 대한 어려움 등이 있었습니다. 이는 실제 사용자들의 불편함으로 작용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비기너스럭’은 카트리지에 저장된 흑채를 흔들지 않고도 손가락의 튕김 조작으로 적량의 흑채가 머리의 도포 부위에 수월하게 분사될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 개발로 차별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저희의 장점인 디자인을 고도화하여 고객들이 감추고 싶은 일반적인 원형 흑채 용기의 형태가 아닌, 흑채가 흑채로 느껴지지 않고 감각적인 오브제로 느껴질 수 있는 제품을 완성하였습니다.

 

 


 

 

비지엔에스는 기존의 제품과 차별화된 흑채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Q. 회사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도 있었을텐데, 어떻게 위기를 극복했나.


회사가 설립된 2020년 코로나가 발생하였고, 저희 경영진은 브랜드가 출시 될 10월 정도에는 모든 문제가 해결 될 것 이라는 안일한 생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생각과는 다르게 3년 동안 코로나가 지속되었고, 사람들이 외출하고 많은 모임을 가져야 사용 환경이 발생하는 저희 제품은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회사 운영에도 위기가 찾아왔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에 신청하며 저희 아이디어를 인정받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백화점, 면세점, 온라인 유통 채널 등에 입점해 버티던 중 코로나 사태가 종료되었습니다. 중소기업유통센터 지원사업을 통해 연계된 홈쇼핑 채널에서 ‘비기너스럭’이 런칭되고 4개월 정도의 기간 동안 약 35억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브랜드의 성장 가능성을 고객으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Q. 디자인을 전공자로서 새로운 도전과 변신을 했는데,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디자인적인 사고는 문제를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설득하고 또 해결할 수 있는 모든 비즈니스의 과정을 총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후배 디자이너들이 상상하는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구현하기 위한 자산이 되는 디자인을 믿고 여러분의 꿈을 키워 나가기 바랍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저희 비지엔에스는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탈모 관련 사업들을 중심으로 전략적 사고를 지닌 인재 양성을 위한 창업 아카데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자사 브랜드 지점 확대와 프랜차이즈 사업을 계획 중에 있으며, 동시에 새로운 분야의 아이디어 제품군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인터뷰어_ 정석원 편집주간(jsw@jungle.co.kr)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비지엔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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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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