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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디자인 이슈] 최초의 기업 서체, 현대카드 ‘유앤아이’의 20년 여정 담은 <아워 타입페이스> 

2024-09-05

‘유앤아이(Youandi)’는 현대카드가 2003년 현대카드 리브랜딩 작업을 진행하며 선보인 서체로, 정태영 부회장이 현대카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정립해 가는 과정에서 탄생했다. 

 

현대카드의 서체 유앤아이의 20년 여정이 담긴 <아워 타입페이스>

 

 

현대카드는 비주얼 시스템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브랜드 확장에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여 이러한 대담한 결정을 했고, 로고, 컬러 등의 기본적인 자산을 개발하는 일반적인 기업의 브랜드 아이덴티티 개발 방식에 더해 전용 서체를 개발하기로 했다. 

 

유앤아이는 개발 당시 CI에 활용될 서체로 개발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영문 서체 전용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유앤아이 개발에 대해 “CI를 위해 제작된 제목용 서체이므로 카드 형태와 비례에서 착안한 개성이 강한 서체로 제작됐다. 이는 다른 서체들과 변별력을 가진 독특한 형태를 가짐과 동시에, 제목용으로 목적이 분명한 서체였기에 적재적소에 성공적으로 적용될 수 있었다. 초반 개발 시에 다양한 목적을 위해 기능성에만 중시한 서체가 됐다면 지금처럼 아이코닉한 서체는 되기 힘들었을 것이다. Youandi Modern, Youandi New로 진화하면서 가독성을 높이고 본문용으로써의 역할도 할 수 있는 서체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현대카드의 서체 유앤아이의 20년 여정이 담긴 <아워 타입페이스>

 


2021년 현대카드는 두번째 리뉴얼을 통해 ‘유앤아이 뉴(Youandi New)’를 출시했다. 디지털 환경 최적화와 기존 유앤아이 서체 로직을 강화해 완성도 높은 서체로 발전된 유앤아이 뉴는 국내 최초 가변서체 기능을 탑재했다. 

 

유앤아이의 특별함에 대해 현대카드는 “현대카드 브랜드 결과물 대부분에 유앤아이가 사용되고 있지만 역시 카드 디자인에 적용된 유앤아이가 가장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20년전 가장 처음 나온 현대카드 M카드에도 유앤아이 서체가 반영돼 알파벳 카드의 아이덴티티를 강력하게 표현했고, 지금까지 리뉴얼될 때마다 유앤아이는 M∙X 카드 상품의 BI 역할을 해왔다. 특히 올해 리뉴얼된 M∙X∙Z카드는 디지털 파티클로 표현된 입자가 폰트의 형상을 이루는 형태로 색다르게 유앤아이 서체가 표현돼 한층 더 발전된 형태의 디자인이 완성됐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의 기업 전용 서체로 현대카드의 디자인과 브랜딩을 이끌며 ‘최초’라는 수식어를 가진 현대카드의 강력한 브랜드 자산이 된 유앤아이는 대한민국 서체 디자인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쳤을뿐 아니라 기업, 기관, 종교, 문화 단체 등의 서체 개발에 붐을 일으키며 한국 디자인계와 시각 문화에 막강한 영향을 미쳤다. 

 

현대카드가 국내 브랜딩 역사에서도 기념할만한 사례로 꼽히는 유앤아이의 20여 년간의 여정을 기념하는 아카이브북 <아워 타입페이스(Our Typeface)>가 출간했다. 서체로써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적용된 결과물에 대한 아카이빙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서다.

 

 

 

<아워 타입페이스>

 

 

<아워 타입페이스>는 2003년, 2012년, 2021년 탄생한 세 가지 서체 유앤아이모던(Youandi Modern), 유앤아이뉴(Youandi New)의 특징을 보여주는 견본집 ‘Three Eras’, 유앤아이 등 기업 서체에 대한 전문가들의 생각을 전하는 ‘Thoughts’, 유앤아이를 적용한 사례들을 한데 모은 ‘Expressions’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Thoughts’에서는 서체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유앤아이의 의미와 영향력을 짚어본다. 전문가들은 현대카드가 서체를 만드는데 그치지 않고 20여년 동안 신념을 갖고 꾸준히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하고 또 철저하게 관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현대카드가 자신만의 국·영문 서체를 개발해 현대카드라는 브랜드를 표현하는 핵심 수단으로 삼았다는데 큰 의미를 부여했다.

 

‘Expressions’에서는 금융 상품에서부터 건축, 공간, 문화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현대카드의 전 비즈니스 영역에서 일관되게 활용되어 온 유앤아이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아워 타입페이스’의 디자인에도 유앤아이의 모티프이자 현대카드 디자인의 시작점인 카드 플레이트의 모양과 비율을 적용함으로써 ‘아워 타입페이스’ 자체가 유앤아이의 정체성을 경험할 수 있는 통로가 되도록 했다.

 

<아워 타입페이스>의 담긴 내용들은 전시를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 서울 가회동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전시에서는 <아워 타입페이스>에 담긴 내용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경험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으며, 유앤아이의 특징과 변화 그리고 유앤아이가 현대카드 브랜딩에 미친 영향력 등을 살펴볼 수 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아워 타입페이스> 전시 전경

 

 

전시는 현대카드의 형태적인 특징을 공간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현대카드는 “유앤아이 서체는 카드 플레이트의 형태와 비례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Our Typeface 역시 카드 플레이트의 비례를 책의 판형과 그리드 시스템에 적용했고 이런 형태적 특징을 전시 공간에도 적용했다. 그리드 시스템을 활용해 제작한 테이블 전시가 대표적이고, 서체의 원리와 결과물을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아워 타입페이스> 전시 전경

 

 

또한 이번 전시에 대해 “<아워 타입페이스> 자체를 직접 읽고 경험해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책의 내용을 쉽게 관객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서체라는 것이 기업이나 디자이너들만 이해하고 의의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우리 주변에 현대카드의 브랜딩 결과물로서 어떻게 전개되고 적용되어 왔는지 경험 해보길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오는 10월 13일까지 이어진다. 현대카드 소지자는 무료입장이며, 현대카드를 소지하지 않았을 경우 다이브 앱을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월요일 휴관, 다이브 앱 입장자는 주중에만 입장 가능).

 

에디터_ 최유진 편집장(yjchoi@jungle.co.kr)
자료제공_ 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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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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