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18
마음의 병을 문화로 처방하는 마음치유자판기 ‘마음약방’ 2호점이 대학로에 자리한다.
‘마음약방’은 서울문화재단이 청년들의 마음의 병을 낫게 하기위해 문화로 처방을 내려주고자 설치하는 마음치유 자판기로 오는 12월 21일 오후 5시부터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2호점의 운영이 시작된다.
‘헬조선’, ‘청년실신’, ‘이태백’과 같은 비관적인 신조어와 ‘흙수저’, ‘문송합니다’ 등 자조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청년들을 위해 설치된 ‘마음약방’ 2호점은 지난 6월부터 실시된 청년워크숍과 온라인 설문을 통해 청년세대의 고민을 살피고 ‘용기부전’, ‘스펙티쉬 강박증’ 등 마음증상을 21가지로 분류, 99종의 처방전을 준비했다.
‘마음약방’ 2호점의 처방전 제작을 위해 청년작가와 전문예술가 등 25명이 참여했으며 영화처방(조선희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 이지혜 이투데이 기자), 그림처방(좋아한 多), 도서처방(고민책방), 요리처방(유어마인드), 희곡처방(극작가 이미경, 고연옥, 김은성, 오세혁), 지도처방(일러스트레이터 민지희) 등 문화 콘텐츠를 활용해 만든 처방전이 소소한 위로의 메시지와 재미를 함께 전하게 된다. 이밖에도 비타민, 손난로, 구급밴드 등 위트 있는 물품과 비타민하우스, 올댓스토리 엿츠 등의 물품이 후원됐다.
‘마음약방’을 이용하려면 500원을 넣고 자신의 마음상태를 선택해 그에 맞는 처방을 제공받으면 된다. ‘마음약방’ 1호점은 서울시청 시민청에 설치돼 있으며 ‘미래막막증’, ‘꿈 소멸증’, ‘노화자각증상’ 등 마음증상을 21가지의 유형으로 분류, 증상에 맞는 문화콘텐츠와 위트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마음치유 자판기를 이용한 시민은 2만 5천 명에 이르며 지금까지 발생한 약 1천 3백만원의 수익금은 ‘마음약방’ 2호점 제작에 사용됐다.
‘마음약방’ 2호점 시작을 알리는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과 가수 이한철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 콘서트에서는 스펙 쌓기에 치여 스스로를 미생이라 부르는 사회초년생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사전 접수할 수 있으며 2030세대 30명을 대상으로 21일 오후 5시부터 한 시간 동안 진행된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는 “무기력, 무감각, 무감동의 삼무(三無)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이 느끼는 현실은 매우 가혹하다”며 “예술을 통해 이러한 사회 문제에 정서적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이 프로젝트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http://www.sfac.or.kr) 혹은 도시게릴라프로젝트(http://www.sfac.or.kr/guerrilla)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문의 02-3290-71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