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2-22
각종 시상식 시즌이다. 한 해 동안 누가 누가 잘했는지를 평가받는 시간이 돌아왔다. 가수나 연기자는 TV에 많이 얼굴을 비칠수록 또 맛깔나게 악역을 소화할수록 수상할 확률이 높아진다. 누가 상을 받을지 예상하고 맞추는 것도 재미지지만 우리는 이 자리를 통해 그동안 얼마만큼의 즐거움과 기쁨을 느꼈는지를 회고하며 또 한 번의 희락을 기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그렇다면 디자인은 어떨까. 훌륭한 품질로 사용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면서 뛰어난 디자인까지 갖추어 세계 각국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제품들이 여럿 있다. 시간이 갈수록 세계 곳곳에 머무는 소비자의 기대치와 평가의 기준은 까다로워지지만 또 그만큼의 역할을 충분히 해내는 제품들이 있으니, 과연 올 한해 어떤 제품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살펴보자.
삼성전자, ‘iF 디자인 어워드 2015’, ‘IDEA 2015’ 최다 수상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독일에서 열린 ‘iF 디자인 어워드 2015(International Forum Design Award)’에서 7개의 금상 수상, 48개의 수상작 배출 등 최다 수상을 이뤘고 미국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15’에서 최다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다.
1953년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디자인 주관으로 시작된 iF 디자인 어워드는 제품, 커뮤니케이션, 패키지, 인테리어·건축, 전문 콘셉트 등 5가지 부문에서 디자인, 소재의 적합성, 혁신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매년 가장 뛰어난 75개의 제품을 금상으로 선정한다. 삼성전자의 이번 수상은 삼성전자의 iF 디자인 어워드 금상 수상 기록 중 최고이며 올해 어워드 참여 기업 중에서도 최다 수상이다.
‘IDEA 2015’은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1980년에 시작됐으며 디자인의 혁신을 심사의 기준으로 두고 있다. IDEA 2015에서 삼성전자는 금상 1개, 은상 3개, 동상 4개 등 8개의 본상수상으로 최다 수상을 이뤘으며 최근 5년간 총 31개의 제품으로 본상을 수상하는 등 디자인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엣지 있었던 갤럭시 S6 엣지
갤럭시 S6는 ‘MWC 2015’ 최고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지난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에서 최고 모바일 신제품(The Best New Handsets or Tablets or Devices @ MWC 2015)으로 선정된 갤럭시 S6는 메탈과 글라스가 조화를 이룬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강력한 카메라, 디스플레이, 프로세서, 무선 충전, 삼성 페이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탑재해 갤럭시 스마트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 S6은 이번 행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인상적인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삼성전자는 MWC 2014에서도 ‘삼성 기어 핏’으로 수상, 2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갤럭시 S6 시리즈는 디자인뿐 아니라 친환경 제품 인증도 획득했다. ‘카본 트러스트 어워드(The Carbon Trust Standard and Label Bearers Conference and Awards 2015)’에서 최초 인증 이후 탄소 배출량을 가장 많이 감축한 제품으로 선정돼 탄소 발자국 최우수 제품상(Best in Product Carbon Footprint)을 수상한 것. 영국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의 일환으로 설립한 비영리 기관인 카본 트러스트가 주관하는 카본 트러스트 어워드는 탄소 감축과 관련해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기업과 제품에 매년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갤럭시 S6 시리즈는 미국과 브라질, 러시아 등에서 친환경 제품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유해물질 사용을 제한하고 100% 재활용 종이 케이스를 활용하는 등 친환경 요소를 적용시켰다.
광고도 참 잘했어요
삼성전자의 광고는 ‘클리오 광고제’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지난 9월 뉴욕에서 개최된 클리오 광고제에서 삼성전자는 금상 2개, 은상 4개, 동상 2개 등 총 8개의 상을 수상했다.
금상 수상작은 ‘세이프티 트럭(Safety Truck)’ 캠페인이다. 세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아르헨티나에는 편도 1차선 도로가 많은데 이 점에 착안해 제작한 광고에는 트럭 후면에 4개의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된 대형 트럭이 등장한다. 트럭 뒤에 있는 차가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하고 트럭을 추월할 수 있도록 한 캠페인이다.
‘룩앳미’는 자폐 아동의 눈 맞춤과 의사소통 개선에 도움을 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애플리케이션 활용 훈련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캠페인으로 디지털(Digital) 부문 은상과 함께 다이렉트(Direct) 부문 및 소비자 참여(Engagement·Experiential) 부문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의 광고들은 ‘칸 라이언즈’에서도 27개의 상을 수상했다. 위의 광고들을 포함, 청각장애인을 위한 비디오 콜센터 프로젝트 ‘히어링 핸즈’와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 ‘백업 메모리’등으로 역대 최다 수상을 이뤘다. 이 광고들은 단순한 하나의 광고를 넘어 디지털 기술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마케팅 캠페인으로 SNS에서 감동을 선사하는 광고로 주목을 끌기도 했다. 특히 제일기획과의 진행으로 완성된 ‘룩앳미’ 캠페인은 ‘원쇼 뉴욕 페스티벌’에서도 수상한 바 있다.
세계인의 눈 사로잡은 LG 올레드 TV
LG전자의 올레드 TV는 국적을 불문하고 세계인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OLED TV 대중화’라는 LG전자의 계획이 잘 이루어졌다고 할 만큼 올레드 TV를 통한 행사가 많은 곳에서 진행됐다.
올레드 TV는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전시를 통해 세계인들을 만났다. 미국 뉴욕 JFK 공항,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러시아 쉐르메체보 공항 등 23개국 39개 주요 공항에 올레드 TV(55EC9310) 설치했으며 영국과 독일, 프랑스,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로드쇼를 통해 제품을 소개하고 우수성을 선보였다.
올레드 TV의 화질에 대해서는 ‘포브스(Forbes)’와 ‘트러스티드 리뷰(Trusted Reviews)’, ‘테크 레이더(Tech Radar)’ 등 세계적인 권위의 매체에서도 찬사를 보냈다. 울트라 올레드 TV의 블랙과 명암비는 지난 8월에 열린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European Imaging and Sound Association)에서 4년 연속 최고 권위의 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울트라 올레드 TV는 세게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 2015’의 각종 어워드를 수상했다.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Editors’ Choice Award)’, ‘영상 가전 부문 최고 제품(Top Tech of CES 2015 Award)’ 선정 외에도 ‘맨스저널(Mens' Journal)’의 ‘가장 아름다운 TV(The Best looking television)’ 1위로 선정되는 등 각종 매체들로부터 세련된 디자인과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울트라 올레드 TV는 측면 두께가 5mm대에 불과한 아트 슬림(Art Slim) 디자인이 특징으로 과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스탠드 디자인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확실히 울트라 올레드 TV의 우수성을 입증한 것은 ‘CES 최고 혁신상(Best of innovation)’이다. 77형 울트라 올레드 TV는 압도적 화질과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비디오 디스플레이 부문(Video Displays category)’에서 ‘CES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는데 이를 통해 올레드 TV는 4년 연속 ‘CES 혁신상(CES 2016 Innovation Award)’을 수상하는 결과를 얻게 됐다. 이밖에도 생활가전 8개 제품과 스마트폰 및 웨어러블 제품 등 다수의 제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환경도 생각하는 TV
올레드 TV는 UL(Underwriters Laboratories, 이하 UL)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UL은 실내에 배출되는 유해물질에 대해 철저하고 종합적인 시험을 통해 ‘그린가드’ 인증을 발행하는데 LG 올레드 TV는 지난해 55형 올레드 TV(모델명 : 55EC93)로 그린가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올해 77형(모델명 : 77EG97), 65형(모델명 : 65EC97) 울트라 올레드 TV로 새롭게 인증을 받았다.
친환경 경쟁력은 LG전자의 생활가전 제품의 에어컨과 냉장고, 냉온정수기 등에도 적용됐다. 녹색구매네트워크는 친환경 상품에 대한 소비문화를 확산하고자 전력소비가 적고 환경개선 효과가 탁월해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는 제품을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선정하는데 ‘올해의 녹색상품’으로 LG전자의 휘센 듀얼 에어컨(F-Q160PT1W), 상냉동 타입의 싱싱냉장고(R-B261GBW), 인버터 냉온정수기(WD501GW) 등을 선정하면서 LG전자는 6년 연속 ‘올해의 녹색상품’ 수상 및 4년 연속 업계 최다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디자인도 BEST
LG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G 플렉스2’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지난 1월에 개최된 ‘CES 2015’에서 10개의 상을 수상했다. ‘G 플렉스2’는 CES 공식 파트너인 리뷰드닷컴의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드(CES Editors’ Choice Award)’ 스마트폰 부문에 선정돼 아름답고 강력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리더스 초이스 어워드(Reader’s Award Choice)’로 선정됐으며 ‘베스트 오브 CES(Best of CES)’ 최종 선정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 9월 일본에서 열린 ‘굿 디자인상 2015(Good Design Award 2015)’에서 다수의 수상을 하며 디자인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행사에서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 코드제로 싸이킹, 트롬 트윈워시 등 총 18개의 제품으로 본상을 수상했으며 국내 기업 중 최다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2015 레드닷 디자인상(2015 reddot design award)’에서도 본상과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울트라 올레드 TV와 코드제로 싸이킹은 굿 디자인상 2015에서 ‘Best 100 design’에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 LG전자의 프리미엄 냉장고 더블 매직스페이스는 이탈리아산업디자인협회의 ‘황금콤파스상(Compasso d'Oro Award)’을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수상했다. LG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는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 ‘iF 디자인’, ‘레드닷(reddot) 디자인’ 등 세계적인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음식과 영양을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이탈리아산업디자인협회가 조리기기 디자인, 식품포장 디자인, 식품서비스 디자인, 식품정보/광고 디자인 등 8개 부문에 대해 최고 제품을 선정하는 ‘황금콤파스상’은 이탈리아 스포츠카 ‘페라리’, 디자인 거장 ‘알렉산드로 멘디니’ 등이 수상했던 상으로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기업과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