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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한글날, 잔칫상

2008-10-07


오는 10월 9일, 562돌 맞는 한글날을 기념해 흥겨운 잔칫상이 벌어진다. 특히 올해는 무용, 전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등 다양한 매체를 매개로 한글의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는 행사가 푸짐하게 마련되었다. 한글날에 준비된 잔칫상들, 그 진수성찬을 미리 맛보자.

에디터 | 이상현(shlee@jungle.co.kr)

미디어아트와 통하다
‘한글_ 글, 말, 이야기’


미디어 아트 전문 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는 10월 7일부터 11월 18일까지 한글과 뉴미디어의 만남을 통한 새로운 경험과 소통하는 <한글_ 글, 말, 이야기> 展을 개최한다. 아트센터 나비는 “한글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특징을 잘 반영하는 언어”라며 “오픈 소스, 저작권, 블로그 등 모든 사람에게 열려있는 뉴미디어의 특성과 일맥상통”한다고 전시 취지를 설명한다. 또한 “한글의 합리적, 과학적, 조합적 특성은 디지털 기기에 문자를 입력하고, 음성 인식 프로그램을 이용한 다양한 소프트웨어들을 만드는데 효율적이며 뉴미디어를 이용한 창작과 유통에 적합하다. 아트센터 나비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일상에 밀착되어 묻혀버리기 쉬운 한글의 현대성을 시간성과 상호작용성을 갖는 뉴미디어와 결합하여 새로운 시각과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한다.

<글> 섹션은 한글의 미학적 접근을 시도하고자, 타이포그래피나 한글의 시각화를 보여주는 작업들로 구성된다. 움직이는 한글 글꼴을 이용해 간판을 추상화한 설치 작업을 선보인 노승관, 구체 시를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와 결합한 고원, 변지훈 작가의 공동작업 <정신 병> 등이 선보인다. <말> 섹션은 한글의 음률적인 접근을 시도하며 한글을 사운드 아트 작업으로 보여줄 예정이며, <이야기> 섹션에서는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및 커뮤니케이션 등 한글의 의미적인 접근을 하는 작업들이 보여진다. 젓가락질, 머리 빗기 등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을 선보이는 이주영의 작업이 대표적이다. 02 2121 0919

캘리그래피와 현대무용의 만남
‘한글춤 2350’


10월14일부터 15일까지 양일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한글춤 2350’ 공연이 열린다. 홀소리(10자)와 닿소리(14자)를 결합하여 현재 사용되고 있는 한글의 글자 수를 상징화한 캘리그래퍼 이상현의 붓짓 영상과 한양대학교 이숙제 교수가 이끄는 밀물현대무용단의 몸짓이 어우러져 한글을 새롭게 표현한다. 이번 공연은 ‘제1장 누구를 위한 한글인가?’, ‘제2장 신용비어천가 2008’로 나뉘어지며, 한글을 사랑하고 지켜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02 578 6810


한글의 美, 먹빛으로 부활하다
‘김성태 캘리그라피 전’


10월 9일부터 인사동 물파스페이스에서는 KBS아트비전에서 타이틀 디자이너로 재직 중인 김성태 작가의 캘리그래피 전시가 열린다. 방송을 통해 다양한 캘리그래피 작업을 선보여온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캘리그라피디자인협회 전문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작가는 “캘리그래피의 아름다움을 먹을 통해 다양하게 표현해 봄으로써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을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하고, 실생활에 친숙하게 사용되어지길 바라며,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는 외국어나 비속어를 퇴출시키고 보다 폭넓은 한글의 아름다움을 전파시키는데 전시의 목적이 있다”고 말한다. 02 739 1998

쌈지길에서 놀아보자
‘여보시오 展’


한글문화연대와 갤러리쌈지가 공동기획하고 ㈜쌈지가 후원하는 <여보시오> 전은, 한글의 아름다움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문자기호로써의 형상적 아름다움에 관한 논의를 넘어서, 소통 가능성으로의 한글을 아티스트들과 다양한 방식으로 모색해본다. 더불어 여러 주제와 장르별 협업의 가능성을 시도하는 살아있는 프로젝트로 구성된다. 강문식, 고산금, 박현수, 선무, 이상선, 이진경, 장준석, 천재용, 차지량, 크리스티안 윤성 마이어홀츠 등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는 본 전시는 회화와 입체, 조각, 설치, 일러스트, 공연 등 다양한 장르가 풍성한 전시가 될 것이다.

특히 10여명의 참여작가들 중 크리스티안 윤성 마이어홀츠는 독일인 아버지와 파독 간호사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인 2세의 크래피티 작가로서 한국인의 문화와 작가로의 정체성에 대한 흥미로운 그래피티 작업을 출품한다. 2008년 부산비엔날레에 출품하기도 한 작가 선무는 김일성에게 쓴 편지를 공개하고, 최연소 작가인 강문식은 군시절 동료들과의 소소한 일상과 풍경을 다이어리처럼 엮어놓은 여러 권의 드로잉 북을 출품하기도 한다 02 736 0900

2,350자의 손글씨가 거리를 물들인다
‘한글 상상 2008 – 한글 손글씨, 거리를 물들이다’


복합문화공간 KT&G 상상마당과 ㈜윤디자인연구소, 전시그룹 글책말은 <한글 상상 2008-한글 손글씨, 거리를 물들이다> 라는 타이틀로 한글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글이 만들어 낼 수 있는 2,350자(한글 글꼴 개발에 필요한 기본 글자 수는 2,350자)에 대한 유명인사와 일반인들의 참여를 통해 ‘글자’라는 아날로그적 논리를 ‘폰트’라는 디지털 감성으로 구현해 내는 행사이다. "일반인들이 쉽게 익혀서 쓰는데 편리하게 만든 개별 글자들의 아름다움을 일반인들과 함께 하고자 한다"는 취지에서 기획되었다.

특히 본 프로젝트는 10월 9일 한글날부터 10월 26일까지 온라인 포탈 사이트 다음을 통해 상상마당 이벤트 페이지 및 상상마당 3층 아트마켓에서 유명인사와 일반인들이 직접 만든 2,350자의 폰트를 무료 배포함으로써 한글 창제의 의의를 다시금 되새길 예정이다. 한편 홍대 상상마당이 위치한 피카소 거리의 공용주차장 공간을 일반인들의 참여를 통해 한글거리화 하며 일반인의 2,350자로 시 및 소설을 재구성하는 프로젝트로 구성할 것이며, 캘리그래퍼 강병인씨를 비롯한 10여명의 전문작가들의 퍼포먼스 및 ‘한글상상체’의 서체발표회가 진행될 예정으로 손글씨로 엽서보내기, 손글씨로 꾸민 아트월등 다양한 시민참여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외 10월 9일부터 26일까지는 상상마당 아트마켓을 통해 캘리그래퍼와 디자이너들이 만나 한글을 주제로 한 ‘캘리그래피+캘린더 디자인+이야기/한글, 시간에 말을 걸다展’을 진행할 예정으로 <한글 상상 2008 - 한글 손글씨, 거리를 물들이다> 를 통해 한글이 가진 아름다움과 우수성 그리고 잊고 있었던 손글씨라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느껴보고 풍요로운 가을을 맞이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02 330 6225

1.소원으로 이루어진 한글거리 만들기
: 홍대 상상마당 전면 주차장을 한글거리로 만들어진다.
2008년 10월 9일(12:00~16:00)
KT&G 상상마당 인근 공용주차장

2. 걷고 싶은 거리에서 읽고 싶은 거리로
: 한글 상상체 폰트로 만들어진 시와 소설을 만나는 이색적인 경험이 제공된다.
2008년 10월 9일(12:00~20:00)
KT&G 상상마당 전면 공용주차장

3. ‘한글상상체’ 서체 발표회
: 전문 작가들의 캘리그래피 퍼포먼스와 음악공연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2008년 10월 9일(16:00~17:00)
KT&G 상상마당 전면 공용주차장

4. 사각사각 손 글씨 엽서 보내기
: 고마운 사람에게 직접 엽서를 써보는 시간이다. 모아진 엽서는 행사 종료 후 일괄 배송된다.
2008년 10월 9일(12:00~20:00)
KT&G 상상마당 내부 주차장

5. 캘리그래피+캘린더 디자인+ 이야기/ 한글, 시간에 말을 걸다 전시
: 캘리그래퍼 강병인과 북 디자이너 6인의 전시그룹 글책말이 새로운 접근과 모색으로 담아낸 대형 캘린더 전시가 펼쳐진다.
2008년 10월 9일 ~ 26일(13:00~22:00)
KT&G 상상마당 아트마켓 3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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