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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이 시대 책거리 즐겨볼까

2010-12-14


책거리는 책 한권을 다 떼고 친구들과 함께 자축을 하며 스승께 감사를 전하는 잔치를 열던 옛 서당의 풍습에서 유래한 말이자 민화 책가도(冊架圖)의 또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지금은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지만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책거리가 열린다 하니 말로만 듣던 책거리를 실제로 경험할 수 있겠다.

에디터 | 최유진(yjchoi@jungle.co.kr)


신당창작아케이드에서는 연말과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지난 1년간 진행해 온 체험공방 ‘나도 예술가’의 종강을 기념하는 ‘책거리’를 개최한다.
과거의 책거리는 책을 뗀 학생들이 자축하는 풍습이었지만 이번에 열리는 행사 ‘책거리’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책거리이다. 시민들에게 한층 가깝게 다가가고자 노력한 이번 행사의 특징은 시민, 작가, 상인, 운영진이 다함께 어우러져 서로의 감수성을 즐기고 나눌 수 있는 세부프로그램들에 있다. 다과가 있는 종강 기념 파티, 종이 등 달기 등을 시작으로 지역 청소년과 입주작가가 함께 한 프로젝트형 체험프로그램 결과전 및 특별전인 북아트 전시가 열리며 시민들이 가져온 헌 책으로 만든 트리가 전시되고 민화 책가도를 현대적으로 변용한 설치 작업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18일에 종강을 맞는 기존의 정기 체험공방 무료 프로그램과 더불어 추가 운영되는 크리스마스 공방, 앙코르 공방과 같은 무료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크리스마스 공방에서는 종이를 이용한 크리스마스 팝업카드 만들기와 펠트섬유를 사용한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만들기를 경험할 수 있다. 직접 만든 카드를 원하는 곳으로 보낼 수 있는 우편 발송 서비스가 실시되며 섬유로 만든 장식물은 체험 후 바로 가져갈 수 있다. 앙코르 공방에는 지난 1년간 진행된 체험공방프로그램에서 인기가 가장 많았던 프로그램 중 하나인 물레체험이 열린다.


책거리는 크게 다섯 가지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오프닝 퍼포먼스 ‘빛을 든 아이들’은 체험프로그램에 참여한 지역 청소년들이 진행하는 퍼포먼스로 입주작가와 함께 만든 종이 등을 곳곳에 다는 퍼포먼스다. 맛있는 잔치상 ‘책거리’는 올 한해동안 신당아케이드에서 진행한 체험공방 공공미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이 예술가들과 함께 한 해를 마무리하는 행사이다. 다양한 다과가 마련되어 있으며 가족, 이웃, 친구, 연인 모두가 즐길 수 있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체험프로그램 결과전 ‘Beyond the Books’는 입주작가인 북아티스트 안경희와 청소년들이 10주간 함께 한 프로젝트형 체험프로그램 결과전과 북아트 연구소의 14인의 아티스트들이 아이들과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특별전으로 진행된다. 칠보목걸이, 크리스마스 접시, 양모볼 브로치, 모빌트리 등 다양한 만들기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안경희 작가가 시민들과 함께 책을 쌓아올려 만든 트리가 전시되며 미리크리스마스 in ‘도시樂’도 마련된다.
신당아케이드의 책거리 전시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리며 오프닝 퍼포먼스 및 체험프로그램은 18일에 참여할 수 있다.

www.seoulartspace.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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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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