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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3D는 역시 직접 봐야 제 맛

2011-01-20


어느새 전자업계의 새로운 화두는 ‘스마트, 소셜, 3D’로 좁혀진 듯 하다. 신제품을 소개하는 멘트에는 ‘반드시’라고 할 만큼 이 세 단어 중에 하나가 포함되어 있다. 3D 영화, 3D TV, 3D 게임 등 매일매일 쏟아져 나오는 신문 속의 3D. 하지만 이 3D라는 단어가 아직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면 최고의 방법은 한 번 해보는 것. 백 번 듣느니 보다 한 번 해보는 게 낫다는 것은 오히려 스마트 시대에 더 잘 어울리는 속담임에 분명하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3D산업 관련 세계적인 기술과 트렌드를 살펴보고, 이색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세계 최초 3D 관련 박람회, ‘서울국제3D페어’가 지난 1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열렸다. ‘3D를 통해 세계를 보다(See the world through the 3D)’라는 주제 아래 심포지엄/세미나, 전시회, 이벤트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 문화체육관광부, 지식경제부, 방송통신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후원하였다. 또한 모든 행사가 무료로 진행되어 신기술을 체험해보고 싶은 젊은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체험현장이었다.

행사 첫날인 13일에는 ‘세계 속의 3D 산업과 변화하는 미래’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렸다. 김시범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 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제임스 밀러 스테레오 픽처스 아메리카 CEO, 헐리웃 영화 제작자 잭 랩키, 김영민 SM 엔터테인먼트 사장, 김재하 서울예술대학 디지털아트 학부장이 발표하고 좌장의 진행 아래서 주제에 대해 20분 동안 자유토론 또한 이어졌다. 관객들과의 질의응답시간도 가져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에 대해 전문가의 견해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렸던 세미나는 ‘3D 기술의 현재와 미래’, ‘3D로 보는 환상의 세계’, ‘3D영화 스토리텔링과 비즈니스’ 등 3개의 세션으로 구성되어 진행되었다. 첫날인 14일에는 헐리웃 대작들의 3D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하고 있는 데이비드 에브너(David Ebner)가 ‘영화 제작과 입체 영상 기술’을 주제로 발표하며 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유명 감독들과 일했던 경험들과 향후 3D 그래픽의 미래에 관한 여러 질문들을 던졌다. 그에 이어 윤양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실 과장과 한국영화진흥위원회의 이재우 연구원이, 15일에는 성필문 스테레오픽쳐스 회장과 유일 강원 정보문화진흥원 IT/MEDIA 사업본부장, 미국 3차원 입체 소비자 장치 회사인 DDD의 CEO 크리스토퍼 예달(Christopher Yewdall)의 발표가 있었고 16일에는 미국 독립영화 감독인 염종희와 우정권 단국대 교수, 미국 남가주대(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의 필립 렐리벨드(Philip Lelyveld)교수의 강연이 열려 세미나가 열린 3D 영상관은 3D 전문지식의 경연장이 되었다.

전시장은 새로운 기기와 고화질의 3D 화면의 향연이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삼성전자의 대형 3D 스크린에서 흘러나오는 소녀시대의 3D 뮤직비디오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풀 HD 3D TV를 선보인 현대아이티 부스 앞은 최신 3D 기술을 체험해 보려는 관람객들로 붐볐고, 세계 최초로 3D 안드로이드 타블렛 PC를 제작한 아이스테이션, 모션캡쳐 기술을 눈 앞에서 시연한 모션테크놀러지 또한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런 전자기기 이외에도 3D 모델링을 위해 필요한 피규어, 인체 모형 제작 업체, 보급형 편광안경 제작업체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여 3D 열풍과 더불어 커지는 시장을 눈 앞에서 목격할 수 있었다.

상설체험행사로는 2D 게임을 3D로 변환시켜 즐기는 ‘3D 클립 게임’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3’을 활용한 3D레이싱 게임, 입체영상에 맞추어 도로에서 직접 자동차를 타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4D 무비카 라이더’ 등이 준비되었고 증강현실 시스템을 이용해 3D로 읽고 볼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동화 체험’과 ‘즉석 게릴라 경품 퀴즈쇼’ 등이 펼쳐져 행사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 주었다.

3D 상영관에서는 개봉영화의 예고편과 단편영화, 공연영상, CF 등 다양한 3D 영상을 상영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길을 끌었던 영상은 한때 말 많고 탈 많았던 심영래 감독의 SF 영화 ‘디워’ 였다. 상영된 ‘디워’의 5분짜리 3D영상은 제작사인 영구아트가 ‘디워 2’를 제작하기에 앞서 만든 테스트 영상이었다. 이 외에도 ‘국가대표’의 홍보 3D영상, '2AM 쇼', 휘성의 3D 뮤직비디오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이 3D로 상영되어 풍부한 3D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14일과 16일에 마련된 ‘제작자/감독과의 특별한 대화’에는 ‘베어울프’ ‘크리스마스 캐롤’ 등의 영화와 3D 애니메이션을 만든 헐리우드 영화 제작자 잭 랩키(Jack Rapke)와 현대자동차의 4D 광고로 호평을 받은 강영만 감독이 초대되어 관객들과 3D 애니메이션과 광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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