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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뉴스

구름 속 얼굴 찾기, 신승백 김용훈의 ‘Cloud Face’ 전

2017-02-14

 

Cloud Face (installation view), 2012, Pigment print on Cotton Rag Paper, 200 cm x 80 cm

〈Cloud Face - Real Time〉작품 이미지

 

 

아트센터 나비가 인공지능 시각과 인간 시각의 관계를 탐구하는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신승백 김용훈의 ‘Cloud Face’를 오는 28일까지 개최한다.

 

인간은 하늘에서 형상을 본다. 시시각각 변하는 구름에서 웃는 아이, 강아지, 때로는 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Cloud Face - Real Time>은 서울 하늘에서 찾은 얼굴 형상의 구름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카메라를 통해 하늘을 관찰하고 이 과정에서 얼굴로 인식되어 발견된 구름은 컴퓨터의 눈에 의해 감지되며 수집된다. 이 작품에는 인공지능 시각 기술 중 하나인 얼굴 인식(face detection)이 사용되었다. 컴퓨터가 스스로 인간의 얼굴을 찾아내는 얼굴 인식 알고리즘은 인공지능의 핵심 능력 중 하나로, 얼굴의 주요 특징을 추출해 분석하여 존재를 인지-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는 기술이다. 

 

〈Cloud Face - Real Time〉, camera, computer, Dlib and internet, 2015.

〈Cloud Face - Real Time〉작품 이미지


 

여기서 얼굴을 인식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작가의 예측처럼 추후 얼굴 인식 기술이 더욱 발전하게 되면, 인공지능이 구름에서 얼굴을 상상할 수는 있겠지만 이를 실제 얼굴로 인식하는 일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는 여전히 시각적인 ‘보는 것’ 너머의 것이 의미하는 것에 대한 주목과 그것의 필요성을 요구한다. <Cloud Face - Real Time>에서 우리는 보는 것과 보려는 것 사이에서 발견된 ‘얼굴’들을 마주하게 된다. 보는 것에 대한 ‘착시’이자 ‘상상’을 이용한 이 작품은 인공지능 시각과 인간 시각의 관계를 보여주는 동시에 결국 어떠한 존재를 인지하고 이해하는 과정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Cloud Face - Real Time〉(2015), Ceiling 30,300 x 1,280mm, Pillar(4ea) 1,024 x 6,144mm, LED panel, camera, computer, Dlib and internet

〈Cloud Face - Real Time〉(2015), Ceiling 30,300 x 1,280mm, Pillar(4ea) 1,024 x 6,144mm, LED panel, camera, computer, Dlib and internet


 

신승백 김용훈은 프로그래밍, 컴퓨터 비전 등 기술적 언어를 사용하여 기계-기술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며 관계를 모색해 온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이다. 컴퓨터과학을 베이스로 하는 신승백(b. 1979)과 시각예술을 전공한 김용훈(b. 1980)이 결성한 팀으로 최근 인공지능의 눈에 해당하는 컴퓨터 시각을 중점적으로 탐구하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시는 COMO(SKT-타워 1층 및 대전 SKT 둔산사옥)에서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7시까지, HAPPY SCREEN(SK 서린사옥 4층)에서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오후 2시 30분부터 4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ssbkyh.com/

 

에디터_ 추은희(ehchu@jungle.co.kr)

사진제공_ 아트센터 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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