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 | 2017-05-26
여성 공예작가들을 위한 좋은 일이 생겼다. 여성 공예가들이 공예품을 만들고, 전시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는 공간이 문을 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노원구 공릉동에 자리한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the arium)’은 여성 공예가들을 위한 서울의 첫 번째 공간이다. 옛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 자리해 있던 딱딱하고 폐쇄적인 공간이 여성 공예가를 전문적으로 지원하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플랫폼으로 다시 태어났다.
‘더아리움’은 여성 공예가들의 아름다운 작품이 피어나는 공간이라는 의미로, 이곳에는 금속, 섬유, 가죽, 유리 등 11개 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 52명이 입주해있다. 이들 중 예비창업자는 19명(36.5%), 창업 3년 이내 25명(48.1%), 창업 3년 이상은 8명(15.4%)으로, 여성 공예인들의 창작과 창업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더아리움은 여성 공예에 특화된 창업지원프로그램을 비롯, 다양한 내·외부 자원연계 및 협력 등을 통해 이들이 성공적인 여성공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
지하1층~지상4층, 총면적 5,723㎡ 규모의 더아리움은 여성 공예가를 지원하는 전문공간이지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이기도 하다. 창업보육 지원공간, 시민과 함께하는 생활창작공간, 커뮤니티 공간, 편의시설 등과 함께 공예를 알리는 공간을 마련해 누구나가 찾고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1층에는 입주작가들의 작품 전시 및 공예 마켓이 열리고 공예 관련 책과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공예마당’, 도예·금속·패브릭·가죽 등 다양한 공예 클래스가 진행되는 시민공예체험공간 ‘생활창작공간 씨’가 마련돼 있다. ‘생활창작공간 씨’에서는 주중, 주말로 나누어 시민체험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초등학교 방과 후 학습, 중학교 자율학기제, 지역아동센터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온오프스페이스 천수답’은 1층에서 3층까지 연결되는 다목적 계단이다. ‘생활창작공간 씨’ 옆에 자리한 이곳은 전시,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가능한 가변형 공간으로 공예가와 시민, 관련 분야 전문가의 ‘토크 콘서트’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1층에는 소셜 다이닝 등을 통해 시민들이 이웃과 만나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카페 ‘살롱 C’도 마련돼 있다.
여성 공예 창업자를 위한 공간
2층부터 4층까지는 입주 여성 공예작가들의 스튜디오 52개가 자리하고 있다. 여성 공예(예비) 창업자들은 이곳에서 작품을 제작하면서 전시 및 판매를 하고 공예클래스를 운영하는 등 여러 활동을 펼친다.
볼거리 다양한 개관행사
더아리움은 오는 27일(토) 오후 2시 개관식을 진행한다. 이날 더아리움 앞마당에서는 공예마켓 ‘예술시장 천수답장’을 비롯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개관일부터 6월 2일(금)까지 7일 동안 열리는 개관축제 ‘서울을 깨우는 즐거운 공예마을 축제’에서는 다양한 공예체험 프로그램과 공예 전시, 마켓, 이야기 모임 등이 운영된다.
27일(토)과 28일(일)에는 더아리움에 입주해있는 작가들이 스튜디오를 개방해 내부를 구경할 수도 있다. 상품 판매 및 특별 전시, 미니 클래스(일부)도 운영된다.
6일 동안 1층 생활창작공간 씨에서는 ‘전통매듭으로 인테리어 소품 만들기’, ‘금속으로 만드는 반지’, ‘나무의자 만들기’, ‘직접 염색해보는 쁘띠 스카프’ 등 총 27개의 시민 대상 공예 창작 강좌가 진행된다.
서울여성공예센터 더아리움은 오전 9시~22시까지 연중 상시운영되며, 더아리움의 개관행사 및 개관축제, 체험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seoulcraftcenter.kr)를 참고하면 된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