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의 교차로, 중국 본토의 주요관문으로 꼽히는 홍콩은 매년 성장하는 아시아 디자인 산업의 위용 보여주는 곳 중 하나다. 디자인 서비스업의 종사자 수가 날로 증가하고, 중국에 디자인 서비스를 수출하는 홍콩. 홍콩의 디자인 산업 중심에는 홍콩 정부와 시의 다양한 지원책이 있다. 이들이 주관하는 연례행사, 아시아 베스트 디자인 DFA(Design for Asia) 어워드가 지난달 아시아의 우수 디자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아시아의 미래를 이끄는 디자인, 그 속에는 물론 한국도 있다.

에디터 ㅣ 김미주 (mjkim@jungle.co.kr)
자료제공 ㅣ 홍콩디자인센터  

지난 달 3일, 홍콩 비즈니스 오브 디자인 위크(BODW)의 주요행사인 아시아 베스트 디자인 어워드 시상식(Design For Asia Award)이 열렸다. 아시아 디자이너가 뽑은 디자인 아시아를 위한 수상작을 발표하는 DFA어워드는 홍콩특별행정구의 창조적 홍콩(CreateHK)이 지원하고 홍콩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로 12회를 맞았다.

전세계 23개국의 디자인 기업 및 디자이너가 지원한 1,024개의 디자인 프로젝트 중 168개가 아시아 최고의 디자인에 선정됐다. 제품/산업 환경,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등 18개 응모분야에서 10개의 대상, 1개의 문화상, 1개의 지속가능상, 1개의 기술상, 10개의 금상, 25개의 은상, 52개의 동상, 68개의 우수상이 전달됐다.

지난 11월 24일 DFA 어워드 웹사이트(www.dfaaward.com)를 통해 발표된 수상자 명단은 아시아에 영향을 준 프로젝트 중심으로 발표됐으며, 한국의 환경 디자인 영역 또한 2개의 프로젝트가 대상을 수상했다. 전체적으로 창의성, 독창성, 유용함, 미학적 가치, 지속 가능성을 내포하는 디자인 프로젝트는 프로젝트의 상업적 성공과 아시아 문화 및 사회적 가치에 얼마큼의 영향력을 미치는지 여부가 심사의 주요한 이슈였다. 올해 어워드에서는 총 13개의 디자인 프로젝트가 수상하는 성과를 이뤘다.  

2014 DFA 공로상(DFALAA: DFA Lifetime Achievement Award)
: 코헤이 스기우라, 고베예술공과대학 아시아디자인연구소 소장

DFAA의 공로상은 사회, 특히 아시아에서 평생에 걸쳐 디자인 분야의 발전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존경의 의미로 수여되는 상이다. 수상자들은 열정과 신념을 가지고 일하며, 자신의 디자인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사람이어야 한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아시아와 그 이상의 지역에서 디자인의 더 넒은 이용을 촉진하고 교육한 대사 역할을 했다고 인정받는다. 현재 고베예술공과대학에서 아시아 연구소 소장은 맡고 있는 코헤이 스기우라는 그래픽 디자인과 타이포그래피, 디자인 연구 분야의 석사 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도쿄예술대학에서 건축학으로 졸업한 이후, 1950 년대에 그래픽 디자인 세계에 입문했다.

스기우라의 작품은 아시아적 형식과 복잡한 도표에 대해 연구한 책과 잡지 디자인의 세 가지 영역을 넓게 포괄한다. 1960 년대까지 일본의 현대 디자인은 서구의 격자식 구성에 큰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스기우라의 디자인은 실용적인 측면에서 혁명과도 같았다. 참신하고, 복잡하면서도 깊이 있는 그의 디자인은 처음에는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하지만 불규칙적이고 다양하며 예측 불가능한 스기우라의 디자인 세계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홍콩디자인센터(HKDC)
홍콩디자인센터의 주요 사업은 사회를 위한 디자인이다. 홍콩디자인센터는 디자인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자금을 지원받아 2002 년 설립된 비영리단체이다. 디자인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디자인의 우수성을 촉진하고 독려하며, 사업적 가치와 사회 이익을 창조해내는 디자인의 전략적이며 폭넓은 이용을 격려하고, 디자인과 혁신을 통한 지속적인 발전을 이끌어내는 재능 있는 사람을 육성하기 위해 디자인 업계와 사회를 교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