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말, 하나의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29CM의 PT에 영국 온라인 편집샵, ‘미스터포터(Mr.Porter)’가 등장했다. 온라인 편집샵이 또 다른 온라인 편집샵을 소개하다니. 뭔가 있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 본 콘텐츠는 29CM 미디어 팀 이은비 PT 디렉터, 김유림 PT PM과 서면 인터뷰로 진행되었습니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이 커질수록, 각종 쇼핑몰 사이트가 우후죽순으로 생기기 시작했다. 이 중, 뚜렷한 취향과 안목을 가진 쇼핑몰은 브랜드가 되기도 한다. 이를 잘 보여주는 예가 바로 한국의 29CM와 영국의 미스터포터다. 이제 두 편집샵은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고, 유행을 선도하는 위치까지 이르렀다.
닮은 듯하면서도 다른 두 브랜드가 지난 5월 22일부터 6월 9일까지 29CM의 PT에서 만났다. 주로 패션, 리빙, 테크 등 제품에 관련된 브랜드를 소개하던 PT에서 온라인 편집샵인 미스터포터가 소개된 모습은 왠지 낯설었다.
미스터포터 PT를 진행한 29CM 미디어 팀의 이은비 PT 디렉터는 ‘미스터포터는 온라인 쇼핑몰이지만 이제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라 생각’했기에 PT를 진행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이번 PT는 신규고객 유치 채널이 필요했던 미스터포터의 의뢰로부터 시작되었다. 온라인 매거진 〈더 저널(The Journal)〉을 통해 온라인 커머스와 미디어의 성공적인 결합을 보여준 미스터포터는 국내 소통 채널로 29CM를 선택한 것이다.
미스터포터가 브랜드 광고를 29CM와 같은 온라인 편집샵에서 진행했다는 사실은 두 가지를 의미한다. 하나는 온라인 커머스 미디어가 TV, 신문, 잡지와 같은 정통 매체의 자리를 대신한다는 이야기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스터포터가 29CM의 국내 영향력을 인정한다는 이야기다.
미스터포터 PT의 목적은 말 그대로 ‘신규 고객 유치’였기에, 이번 PT를 진행한 이은비 디렉터와 김유림 PM은 미스터포터의 브랜드 스토리와 함께, ‘쇼핑몰로서의 매력’을 부각했다.
상품과 긴밀하게 연결된 미스터포터의 콘텐츠를 보여주기 위해 PT 역시 상품 판매와 연결된 내용으로 구성했다. 또한, 미스터포터의 실제 고객을 인터뷰하여, 세심한 배려가 담긴 쇼핑 경험을 전달하고자 했다.
미스터포터가 생소한 사람을 위해 미스터포터의 콘텐츠, 서비스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페이지를 준비했다.
미스터포터에서 쇼핑하는 방법을 상세히 설명함으로써, 누구나 쉽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음을 전달했다. 쇼핑 추천 목록 같은 경우, 실제 상품 판매와 연결하기 위해 준비된 페이지다.
실제 고객의 인터뷰로 미스터포터 서비스에 신뢰감을 주고자 했다. 또한, 인터뷰이의 직업군을 다양하게 하여, 29CM 고객들이 미스터포터를 가깝게 느끼도록 했다. 이 중 한 명은 미스터포터의 열렬한 고객으로, 실질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콘텐츠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
김유림 PT PM은 ‘Experience Mr.Porter’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PT를 기획했다. 마치 미스터포터라는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는 듯한 PT의 구성은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했던 고객마저도 ‘미스터포터에서 한번 쇼핑을 해볼까?’ 하는 마음이 들게 만든다.
한편, 미스터포터라는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을 하면서 부담은 없었을까? 이에 이은비 디렉터는 처음에는 약간 부담이 있었다고 한다. “명확한 가이드가 있을 것 같아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런데 오히려 모든 페이지를 번역해서 읽어가며, 우리 의견을 존중해줬습니다. 특히 마지막 메일에 ‘Please Go ahead!’라고 답장해 준 것이 기억에 남아요.”라며 미스터포터와의 협업을 회상했다.
김유림 PM은 “PT 맨 마지막에 등장한 미스터포터와 구찌(Gucci)와의 콜라보레이션은 극비로 진행된 거라 관련 내용을 늦게 전달받았습니다. 일정 마지막 날에 겨우 완성할 수 있었지만, 29CM에서 명품 브랜드를 다룬다는 점이 재미있었어요.”라고 답했다.
끝까지 비밀이었던 구찌와 미스터포터의 캡슐 컬렉션. 이것만 봐도 지금 당장 미스터포터에 방문하고 싶다. ©mr.porter
29CM는 더욱 많은 고객이 미스터포터를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벤트를 진행했다. 앱에서는 스크롤 시 언제나 화면 하단에 미스터포터 사이트로 바로 넘어갈 수 있는 버튼을 놓아 접근성을 높였다.
고객에게 좋은 브랜드로서 미스터포터를 소개한 29CM의 PT는 온라인 쇼핑몰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공생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렇게, 29CM와 미스터포터는 이번에도 온라인 커머스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자료제공_ 29CM 미디어팀(
www.29c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