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엔 아이스크림이 빠질 수 없다. 한입 베어 물면 짧은 순간이지만 얼얼한 시원함이 입안으로 퍼지니까. 헌데 아이스크림이 변신을 하고 있다. 차갑게 먹는 아이스크림도 말고 입고 신는 아이스크림으로 말이다. 덕분에 입 말고 눈도 즐겁다. 

죠스바와 질바이질스튜어트와의 콜라보(사진제공: 롯데제과)

입는 죠스바

영화 〈죠스〉를 모티브로 1993년 출시된 롯데제과의 장수브랜드 죠스바는 최근 여성복 브랜드 질바이질스튜어트(JILL BY JILLSTUART)와의 콜라보를 통해 죠스바의 캐릭터를 활용한 의류제품을 선보였다. 

티셔츠와 셔츠, 블라우스 등 총 7종의 제품에 한입 베어 먹은 듯한 죠스바의 이미지가 표현됐고 죠스바를 상징하는 회색과 진분홍색이 제품 곳곳에 포인트 컬러로 활용됐다. 

이번 이색협업을 통해 롯데제과는 장수브랜드인 죠스바의 이미지를 요즘 세대에 맞게 젊고 감성적인 이미지로 바꾸고 질바이질스튜어트는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이슈화하고자 하는 전략을 세웠다. 

죠스바는 최근 매년 여름 최고의 피서 인파가 몰리는 해운대와 부산지역을 겨냥한 제품으로 ‘해운대에 나타난 죠스바’와 ‘해운대에 나타난 죠스아이스’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포장디자인에서 피서지 분위기를 표현, 기존의 제품과 구별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메로나, 운동화, 칫솔, 수세미로도 변신

아이스크림의 변신 중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 것으로는 메로나를 들 수 있다. 

휠라코리아와 메로나의 콜라보 제품들 (출처: www.fila.co.kr)

메로나는 휠라와 함께 운동화와 슬리퍼를 선보였다. 출시 2주만에 전량 판매되는 인기를 끌자 시즌2로 캔버스와와 모자, 에코백, 양말 등을 내놓았다. 스파오(SPAO)와의 협업으로 의류를 선보인 것은 물론 애경 2080과 칫솔을 출시했고 메로나 수세미를 직접 디자인해 내놓기도 했다.  

애경 2080과 메로나의 콜라보로 탄생한 메로나 칫솔과 빙그레가 직접 디자인한 메로나 수세미 

(출처: www.aekyung.co.kr/ www.facebook.com/bingsmile)

비비빅, 더위사냥, 캔디바, 붕어싸만코 등 메로나 외에도 여러가지 빙그레 아이스크림이 옷으로 탄생했다. 스파오X빙그레의 콜라보로 제작된 티셔츠에는 각 아이스크림의 특징을 담은 앙증맞은 그림들이 담겨있어 입는 재미를 더한다. 빙그레는 캔디바, 요맘때 등 아이스바의 색감과 모양을 네일아트에 적용한 아이디어를 SNS를 통해 알리기도 했다. 

스파오X빙그레 콜라보 (출처: www.facebook.com/SPAOSTORY)

새우깡 모자, 새우깡 치마

아이스크림은 아니지만 농심 새우깡과 에잇세컨즈의 콜라보도 빼놓을 수 없다. 새우깡은 1971년 출시된 국내 최초의 스낵으로 오래됐을 뿐 아니라 꾸준한 인기로 지금까지의 판매량을 따지면 지구를 1,200바퀴 돌 수 있는 양이라고 한다. 

새우깡과 에잇세컨즈의 콜라보로 여름 시즌 한정판 제품 45종이 출시됐다.(사진제공: 농심)

이러한 새우깡이 지난달,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에잇세컨즈와 협업해 45종의 패션아이템을 선보였다. 콜라보의 컨셉은 ‘썸머 프렌즈’로, ‘국민 스낵’ 새우깡의 이미지를 위트있게 재해석해 티셔츠, 스커트, 에코백, 양말 등으로 디자인했다. 새우깡 패키지 모양의 쇼핑백에 담겨 아이템들이 판매되는 것도 재미있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출처_ 롯데제과, 농심, 휠라, 애경 공식 홈페이지, 빙그레, 스파오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