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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먹고 즐기고 사랑하는 것이 인생

2017-10-11

 


 

참 살기 팍팍한 세상이다. 때론 ‘거 참 재미있는 거 하나 없네’ 싶기도 하다. 행복이 별거냐고, 일상 속 순간순간이 모두 행복이 될 수 있다고 말하지만 반복되는 생활, 빠르게 돌아가는 하루 속에서 매 순간 즐거움을 느끼는 것도 쉽진 않다. 

 

그런데 매일, 매 순간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우리와 함께 하는 사물, 늘 마주치는 풍경 속에서 유머를 찾는 거다. 우리 스스로 할 수 없다면 테리 보더의 사진을 통해 일상의 유머를 즐겨보자. 

 

〈헬멧 착용하기〉

〈헬멧 착용하기〉


〈자기관리는 필수〉

〈자기관리는 필수〉


 

테리 보더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일상에서 만나는 다양한 소재를 이용해 우리 삶의 이야기를 위트와 감동으로 전하는 메이커 아티스트다.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과일이나 야채, 식탁이나 테이블 위 쿠키, 치즈 등의 음식들과 일상의 물건들을 이용해 우리 삶과 사회적인 현상을 풍자한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의 작품은 〈Bent Object〉, 〈Milk Goes to School〉, 〈Happy Birthday Cupcake〉 등의 책으로 출판됐고 〈땅콩버터와 컵케이크〉라는 국내 동화책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구릿빛 신랑 우윳빛 신부의 허니문〉

〈구릿빛 신랑 우윳빛 신부의 허니문〉


〈사과 다이어트〉

〈사과 다이어트〉


〈씨리얼 킬러〉

〈씨리얼 킬러〉


 

그는 사물의 용도와 특징을 관찰한 뒤 철사를 구부려 팔다리를 만들어 인간의 희로애락이나 다양한 사회적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는 사랑과 우정의 감정을 표현하는 장치가 되거나 예술과 신화를 재해석한 유쾌한 패러디로 연출되기도 한다. 그만의 유쾌한 상상력과 개성 넘치는 창의성을 엿볼 수 있다. 

 

〈늦은 후회〉

〈늦은 후회〉


 

‘테리 보더의 먹고, 즐기고, 사랑하라’전이 사비나미술관에서 10월 13일부터 시작된다. 전시에서는 사진 작품과 함께 그가 제작한 오브제와 애니메이션 및 메이킹 영상 등 70여 점을 볼 수 있다. 

 

먹고 즐기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의 작품세계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가져보면 어떨까. 전시는 12월 30일까지 열린다. 

 

에디터_ 최유진(yjchoi@jungle.co.kr)

사진제공_ 사비나미술관(www.savina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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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최유진 에디터
감성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디자인, 마음을 움직이는 포근한 디자인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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