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시급에 담긴 우리 사회의 모습, 사진전 ‘6470展’

(이미지 제공: 서울문화재단)

6470. 우리 삶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 숫자에 담긴 의미는 무엇일까.

서울문화재단은 예술가와 시민이 사진으로 소통하는 프로젝트 ‘엉뚱한 사진관 for 대학로’의 결과로, 사진전 ‘6470전(展)’을 10월 27일부터 11월 12일까지 서울연극센터에서 개최한다.

2015년에 시작된 ‘엉뚱한 사진관’은 청년, 가족을 이슈를 풀어낸 전시로, 서교예술실험센터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대학로로 배경을 옮겨, ‘동시대 사회 이슈’를 주제로 진행했다. 지난 8월에 열린 공모에서 선정된 ‘아티스트 105호(시각예술가 김현기, 신연식, 이나은)’팀은 평범한 20대의 눈으로 최저시급 ‘6470’이라는 숫자를 사진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2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19명의 참여자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6470원이라는 숫자로 담았다. 편의점, 홀서빙, 과외, 콜센터 등 50여 개의 다양한 아르바이트 경험과, 세계지도, 가방, 월세, 학비 등 각자에게 의미 있는 지출의 결과물을 전시한다.

또한, 〈나에게 6470원이란〉이라는 제목의 화보와 최저시급 6470원만큼의 물건 가치를 보여주는 〈6470/N〉, 참여자의 인터뷰로 구성된 〈6470 다큐멘터리〉 등도 전시된다.

〈나에게 6470원이란〉 예시 사진 / 〈6470/N〉

이와 함께 관람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매 주말에는 관람객이 직접 ‘나에게 6470원이란’ 화보 촬영에 참여할 수 있는 팝업 사진관을 운영한다. 팝업 사진관은 사전 신청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촬영된 사진은 현장에서 출력해 개인이 소장할 수 있다. 또한 센터 1층에 위치한 ‘마음약방’ 자판기에서는 ‘마음약방 - 엉뚱한 사진관 ‘6470전(展)’ 스페셜 에디션’을 한정 수량으로 구매할 수 있다.

‘마음약방 - 엉뚱한 사진관 ‘6470전(展)’ 스페셜 에디션’

본 전시를 준비한 아티스트 105호의 김현기 대표는 “노동을 시간으로 환산했을 때, 6470원으로 느낄 수 있는 삶의 행복은 터무니없이 작다.”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6470원’이 어떤 의미일까를 생각해보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시 오프닝은 10월 2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오프닝에는 인디밴드 이재영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에디터_ 허영은( yeheo@jungl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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