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8
우리나라의 과자 시장 규모는 3조 3,462억원이다(2015년 농림축산부 발표 기준). 라면 시장이 2조원대인 것을 보면 어마어마한 수치다. 단, 과자류 안에 스낵, 비스킷, 캔디 등 다양한 품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단순히 과자를 더 많이 먹는다고는 할 수 없다. 그래도 이는 어마어마한 수치임에는 틀림 없다.
영국의 시장조사 업체 캐나딘(Canadean)이 발표한 2015년 세계 과자류 시장 규모는 약 2211억달러(250조원)로 전세계적으로도 과자류는 실로 방대한 시장이다.
매일 새로운 제품이 쏟아져 나오는 치열한 이곳에서 소비자의 눈에 띄려면 맛으로만 승부할 수 없다.
이제는 눈을 먼저 잡아 당기는 패키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7월 롯데 제과와 여성복 브랜드 ‘질 바이 질스튜어트(JILL BY JILLSTUART)’가 협업하여 장수 브랜드 ‘마가렛트'와 ‘빠다코코낫’을 젊고 감각적인 분위기의 패키지로 변화 시켰다. 비록 한정 판매 이기는 했지만 기존 고객층은 물론이고 새로운 10~20세대까지 소비자로 끌어들이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티셔츠, 카디건, 후드 티셔츠, 데님, 휴대폰 케이스, 신발, 가방 등의 제품으로 디자인되면서 새로운 영역 확대의 가능성도 내비쳤다.
이와 비슷한 사례인 이집트의 클래식 푸드 리패키지 디자인이다.
매터(Matter)는 이집트의 디자인 스튜디오로 클래식 푸드(Classic Foods co.)의 대표적인 과자 라인인 클래식(Classic) 전체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했다.
클래식 푸드는 1998년에 출시된 브랜드다. 매터는 20년이 지난 제품에 캐릭터와 제품을 전면에 부각시켜 다양한 연령층의 소비자에게 다가가되, 기존 제품이 가지는 로고와 문양, 색상은 그대로 유지해 기존 고객이 거부감을 가지지 않도록 했다.
대표 상품인 클래식 초콜렛칩은 실사와 일러스트를 합성해 디자인되었다. 초콜렛칩을 서커스의 주요 소품인 역기, 공 등으로 표현해 친근함 재미를 느끼도록 했다.
폴란드의 디자인 스튜디오 폴리탄스키 브랜드 디자인(Politanski Brand Design)은 자국의 초콜렛 브랜드 미에슈코 S.A(MIESZKO S.A)에서 새롭게 런칭한 어린이를 위한 초콜렛 브랜드 ‘미에슈코 주니어(Mieszko Junior)’의 패키지 디자인을 진행했다.
‘귀여운 동물의 우주여행’이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디자인은 주 소비층인 어린이에게 친근한 동물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우주 여행을 접목했다.
컬러는 종류에 따라 레드, 블루, 옐로우 등으로 구분했다. 패키지에 그려진 행성을 투명하게 만들어 실제 제품을 보여줌과 동시에 캐릭터들이 행성(제품)을 탐험하는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되었다. 또한, 제품을 감싼 포장지에 실제 별자리를 그려 넣어 교육적인 면도 놓치지 않았다.
에디터_ 김영철(yckim@jungle.co.kr)
사진제공_ 롯데제과(www.lotteconf.co.kr), 폴리탄스키 브랜드 디자인(Politanski Brand Design)(www.pbd.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