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3
네트워크나 PC에 익숙한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컴퓨터 조작 능력을 갖추지 않은 일반인도 유비티즌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를 움직이는 것은 무엇일까? 인터넷을 움직인 건 네티즌이라면 유비쿼터스 시대는 유비티즌이다. 시대와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유비티즌(Ubitizen). 이제 유비티즌이 대세다. 네티즌이 대세던 시절 개인홈페이지, 블로그 등 인터넷에 관해 모른다면 ‘왕따’가 되던 시절이다. 하지만 유비티즌은 네트워크나 PC에 익숙한 젊은이들만 일컫는 것이 아니고, 컴퓨터 조작 능력을 갖추지 않은 일반인도 유비티즌이라 할 수 있다.
버튼이나 목소리만으로도 유비쿼터스 시대를 누릴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손에 닿는 것은 네트워크에 의해 언제든지 웹으로 연결되고 원하는 정보는 실시간 내게로 들어오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먼저 접하는 사람들, 그들만의 공간을 공유해보자.
취재 │ 권은수 기자
“쉽다”와 “간편”하다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즉, 유비티즌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비쿼터스 시대는 변화하는 것.
“시대와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유비티즌(Ubitizen).”
유비티즌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디서나 존재한다는 뜻’의 라틴어 ubiquitous와 ‘시민’을 뜻하는 citizen이 결합된 단어이다. 지난 95년 컴퓨터 보급화의 시작으로 지난 2003년 본격적으로 인터넷신문과 포탈사이트에 막강한 힘을 보여주는 네티즌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네티즌은 네트워크상에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전달하며 참여한다면 유비티즌은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즉, 몸소 체험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MP3, 휴대폰, PMP, UMPC 등 하루가 다르게 신상품이 개발되고 있다. 이미 우리는 지하철을 타거나 강의를 듣거나 회의를 할 때 종종 노트북이나 UMPC 등 손 안에서 움직이는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수집하거나 정보를 주고받는 등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정보통신의 발전과 보급으로 휴대폰 보급률 약3,000만 명인 대한민국은 더 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을 살아가고 있으며 그 속에 유비티즌이란 특정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시대다. 알게 모르게 유비쿼터스 시대의 혜택을 받고 살며, 그 속에서 더 많은 욕심을 내고 그 욕심은 앞으로 다가오는 발전된 유비쿼터스 시대를 만들게 된다.
10대 청소년부터 7~80대 노인들까지 오히려 없으면 이상해 보이기까지 한 휴대폰은 현재 약 70%가량 보급된 상태이다. 그냥 흔히 전화나 문자를 이용하는 매개체라고 생각하기엔 그 범위가 넓어졌다. 기본적인 기능에서 벗어난 휴대폰은 인터넷 사용 외에도 영화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으며 은행을 이용하거나 신용카드의 기능까지 그 영역은 점차 넓어졌다. 예전 모업체의 광고 중에 ‘손 안에 이루지는 세상’이란 카피가 있었는데 5년이 채 되기도 전에 이뤄진 것이다.
유비쿼터스 시대란 언제 어디서든 내가 원할 때 시스템들이 내 주변에 있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기 위해 이런 휴대폰뿐만 아니라 옷이나 가방 등 우리가 쉽게 접하는 사물들에 모든 네트워크가 가능해지는 시대이다.
최근에는 인터넷 폰과 무선인터넷의 발달로 노트북이나 휴대폰으로 인터넷이나 전화, 영상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쉽다는 것” 그 강점으로 인해 유비쿼터스 시대가 각광받고 있다. 쉽다는 건 그만큼 누구나가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쉽다”는 것은 “간편”하다는 것으로 이동을 했다. 손 안에서 해결되었던 것들이 손안을 벗어나 손끝으로 해결되는 시대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폰, PDA, MP3, 노트북은 점점 작아지고 기능은 좋아지고 있다.
지금도 휴대폰으로 결제를 할 수 있으며, 뱅킹서비스나 홈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집안의 전등을 끈다든지 보일러를 조절할 수 있다. 아이나 노인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간단한 리모컨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기능에 추가된 “간편”은 휴대폰으로 집안을 볼 수 있으며, 간단한 업무처리 뿐만 아니라 개인의 위치도 화상으로 볼 수 있는 시대다. 이 같은 결과는 유비티즌의 목소리의 결과이다.
“쉽다”와 “간편”하다의 요구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즉, 유비티즌을 만족시키기 위해 유비쿼터스 시대는 변화하는 것이다.
앞으로다가올 유비쿼터스의 미래는 여러 대의 컴퓨터가 한사람을 위해 움직이는 시대가 될 것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지문이 다 다르듯 한 개개인에 따라 맞춤형 시스템으로 개인별 맞춤형서비스를 구현할 것이다.
휴대폰과 컴퓨터의 결합으로 정보 교류는 물론 온라인을 통한 U뱅킹, 무선 인터넷 등을 이용할 수 있게 되고, 각종 교통정보나 실시간 뉴스도 휴대폰으로 가능해진다. 고기능성 섬유에 디지털 센서가 부착되어 얇고 가벼운 센서 칩은 옷이나 신발, 또는 악세사리 등에 결합되어 실시간 개인의 정보를 체크할 것이다. 내부적으로는 체온이나, 질병, 기분 등을 진단하며 외부적으로는 날씨의 변화, 위험 물질 체크, 사고 미리 방지 등을 체크할 것이다. 이것이 미래형 유비티즌의 환경이 될 것이다.
또한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로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 nication)과 인포매틱스(informatics)의 합성어인 “텔레매틱스”.
운전자가 무선테크워크를 통해 차량을 원격 진단하고 무선모뎀을 장착한 오토 PC로 교통 및 생활 정보, 긴급구난 등 각종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차안에서 사무실과 친구들에게 전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음은 물론, 음성 이메일을 주고받을 수도 있고, 오디오북을 다운받을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과 나노기술, 바이오 기술, 환경기술 등이 결합되어 새로운 기능의 결합형 기술들이 출연할 것이다.
다가올 시대를 먼저 만들고, 사용하는 사람들 “유비티즌”. 그들이 있기에 앞으로 더 변화될 유비쿼터스 시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