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4
<BOB 호텔>은‘ 비즈니스 온 보드’를 줄인 말이다. 파리 14구역에 있는 이 호텔은 비즈니스 온 보드를 프리워커스라는 용어로 바꿔 색다른 업무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일반 업무 환경에서는 창의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다.
모두 알다시피 판에 박힌 일상은 생산력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곳은 45개 객실과 스파 시설에서 매력과 평온함을 풍기는 곳으로, 현대적인 호텔 분위기와 우아한 디자인, 그리고 차별성이 주목할 부분이다. 이곳에 묵는 사람들을 보면 집에서와 비슷하게 일상을 보낸다.
개인 공간에 앉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거나 열대 정원에서 공기를 쐬고, 때로는 아늑한 거실과 벽난로 주변에 앉아 몸을 녹인다. 펠트를 바른 3가지 테마 방은 남성적인 분위기를 풍기면서 시대를 타지 않는 세련된 디자인이다.
이 방을 들여다보면 온기와 매력으로 가득한, 사람 사는 공간이라고 느낄 것이다. 방은 어두운 파랑, 싱그러운 초록과 노란색의 조화, 그리고 회색 공간 속 빨간 포인트, 이 세 가지로 나뉘고 모두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절제된 색 조합에 오히려 독특한 스타일의 가구가 놓이면서 그림이 완벽하게 맞춰졌고, 조명 디자이너이기도 한 디자이너 듀오 데지유 들라예가 디자인한 조명이 방을 더 돋보이게 한다. 머리맡 전등과 테이블 조명, 그리고 비대칭으로 걸려 있는 조명으로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벨벳 직물로 덮인 침대 머리를 두 겹으로 겹쳐서 푹신한 느낌을 살렸고, 줄무늬 담요와 고풍스러운 카펫으로 안락함을 더했다. 무늬가 새겨진 나무에 황동 손잡이가 달려있는 근사한 욕실 가구는 에스닉 풍이며 이 가구 역시 두 디자이너가 직접 만들었다.
Design : 도로테 들라예, 다프네 데지유 (Dorothee Delaye, Daphne Desjeux) / 데지유 들라예 (Desjeux Delaye)
Client : 엘레간시아 호텔 (Elegancia Hotels) / BOB 호텔 (BOB Hotel)
Location : 프랑스
Built area : 2,000m²
Completion : 2017년
Photographer : 니콜라스 아넷슨 (Nicolas Anetson)
글 제공_ 데지유 들라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