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6
정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나 최근 작업 중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를 소개해 주십시오.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윤디자인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필 패키지 서체개발입니다.
여러 작가들이 오랜기간동안 함께 고생해서 나온 결과물이고 필묵의 뜻을 펼친 결과물이기 때문이지요.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로서는 타일 제작을 하고있습니다. 실내외 타일을 전통문양과 글자를 조형적으로 조화시켜 보다 예술적이고 미적인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예로부터 우리민족의 예술감정은 고건축물의 조형감각과 각종 기물들에서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업은 오늘날 현대의 도심 건축물로부터 민족문화를 재현 또는 창의적으로 구현해 내는 뜻 깊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캘리그라피를 이용한 타일
정글: 디지털 시대에 있어 캘리그라피 전문회사로서 필묵의 중,장기적 발전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우선은 필묵의 가능성을 타진해 보고있는 실정입니다만, 향후 5년 내에 자사 브랜드로 필묵의 오프라인점을 개설할 것입니다.
디자인계는 필묵을 영향을 받지 않으면 안될 만큼의 독창적인 세계를 디자이너들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장기적인 계획으로는 필묵의 성공은 한국서예의 성공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한국의 성공이라고 믿는 만큼, 철저한 필묵정신과 그 가능성을 이 현실 앞에 선 보여야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마지막 계획입니다.
정글: 현재 패키지나 광고, 서체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데, 그 외에 다른 분야로의 진출 계획은 없으신지요?
앞으로 휴대폰으로 캘리그라피 무선 서비스 사이트와 SDK(Software Development Kit) 개발을 시작으로 사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인쇄광고기획물 제작을 할 수 있는 애플릿 개발할 예정입니다. 나아가 서예 교육포털사이트 사업도 전개할 계획입니다.
또한 ‘필묵인테리어’라 하여 서예작품, 전각 작품, 동양화 작품을 전시장 벽면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생활 장소에서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작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즉 T셔츠, 속옷, 넥타이, 앞치마, 방석류, 쿠션, 침구류, 커튼, 다기포(茶器布)와 찻잔받침, 버티칼, 블라인드, 우산, 양산, 자가용시트, 모자, 한지공예, 종이장판, 벽지, 부채, 전각(돌도장), 장식용 전각작품, 문패, 유리소재의 팬시용품, 도자기류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펼쳐질 것입니다. 즉, 필묵은 생활입니다.
▶ 필묵 인테리어
정글: 인터넷 디자인 웹진의 '정글매니아'에게 남기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캘리그라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부탁드리며 앞으로 디자인 정글을 통해 한국 디자인의 젊은 모습들을 만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지산 신승원씨는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단오날 부채를 만들어 선물하곤
했다'면서 정글 매니아들의 건강한 여름을 기원하며 직접 부채를 만들어 주었다.
.........................................................인터뷰/정리 한상임 기자 (hsim@yoondesig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