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ba plus는 매년 봄이 오는 길목에 열리는 처음으로 열리자 가장 큰 봄 박람회이다.
스위스 바젤에서 2월 14일부터 23일까지 열렸던 이 박람회는 인테리어/생활용품 디자인 박람회인 Wohnsinn, 스포츠 박람회 Sports day, 건강 박람회 Gesund이 세 가지의 테마로 나누어져 있다.

각 테마에 따라 박람회장의 분위기가 완전히 다르다.
감각적인 생활 용품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곳부터, 왁자지껄한 시장같은 분위기에 이음식 저음식을 다 먹어볼 수 있는 곳 그리고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고 무대위에서 쑈를 하는 모습까지 다양하다.

이 행사리뷰에서는 디자이너들에게 유용한 생활용품 디자인 박람회인 wohnsinn을 중심으로 독특한 가구들과 생활용품들을 소개하도록 한다.

수많은 부스들 중에 구석에 작게 자리잡았던 이곳, Boutique Poco Loco...
이곳에는 마법사들이 디자인해 놓은 듯한 재미난 가구와 생활 용품들로 가득차 있었다.
화려하면서도 키치적인, 그러면서도 우아한 한마디로 독특하고 쿨한 디자인들...
자기 제품들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며 주인 아저씨(?)분이 열심히 설명해 주셨다. 모두다 수공예품이며, 독특한 소재들을 사용한다고...금, 은 등은 물론이고 심지어는 계란 껍질까지 작품의 소재가 된다고 한다. 똑바르지 않은 곡선들과 손냄새가 나는 드로잉들이 참 아름답다.
가구를 위해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거의 형광빛이 도는 녹색과 빨강색을 사용한 가구 세트들은 의외의 독특한 세련미가 느껴져서 놀랬다.
Boutique Poco Loco는 스위스의 Hunzenschwil이라는 곳에 있으며 이들의 웹사이트(www.poco-loco.ch)도 방문해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공사중이라 작품을 살펴볼 수 없다.

그외에도 감각있는 디자인 소품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그중 몇 작품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1. Moebel Roesch
Moebel Roesch는 스위스 가구 회사로써 최고의 디자인과 품질을 자랑하는 비싼 가구회사로 알려져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 그들의 중후한 분위기를 벗어나 눈에 확 튀는 레드빛 가구와 소품들을 선보였다.

2. d point
이들의 작품은 디자이너들이 가지고 하고 싶어할 만할 것들로 가득차 있다. 가볍고 미니멀한 느낌을 자아내는 플라스틱, 실리콘 등의 재료를 사용하여 전구, CD 꽃이, 지갑, 가방, 앞치마, 간이책상 등의 앙증맞은 물건으로 가득차 있다. 규모가 있는 회사는 아니고, 젊은 스위스 디자이너들이 그들만의 감성으로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디자인하는 그룹 정도로 생각할 수 있다.
이들은 온라인 갤러리도 열고 있어, 웹사이트를 방문해 볼만 하다. www.d-point.org

3. Domani
독일에 소재한 Domani는 고풍스런 튼튼한 나무재질을 주 재료로 디자인한 제품들을 선보였는데, 투박하면서도 세련된 가구 디자인이 돋보인다. 그림의 의자는 나무다리와 까만색의 탄력있는 플라스틱재질을 바구니 짜듯이 만든 시트의 의자인데, 뒷부분이 둥글게 살짝 올라가 실제로 앉아보면 더 편안하다. 바(bar)용의 의자부터 낮은 의자까지 다 있다.

4. Wohndokor
마치 손으로 만든 듯한 램프들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서 예쁜 엽서들을 얻을 수 있었다.

Wohnsinn에서 감각있는 디자인으로 감성을 채웠다면 Gesund와 Sportdays 박람회에서 허기진 배도 채우고 스포츠 관련 행사(실제로 달리기, 스케이트 보드 대회가 하루종일 열림)도 구경할 수 있다. Gesund박람회에서는 스위스뿐아니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등의 각종 음식들과 와인, 맥주 등을 맛볼 수 있는데, 웃고 즐기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시장바닥에 와있는 것 같은 즐거운 착각이 든다.
Sportdays관에서 우연치 않게 태권도를 소개하는 무대를 보고 기분도 좋아졌다.
이처럼 생활디자인부터 몸의 디자인까지 한꺼번에 선보이는 Muba Plus는 그들의 CI만큼이나 다채롭고 신선한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