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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고 싶은 우유, 보여주고 싶은 우유

2011-02-09


비타500보다 세 배는 비싼 비타민워터가 불티나게 팔리는 시대. 손에 집는 것 하나 하나가 나의 ‘스타일’을 만드는 이런 시대에 각 잡힌 사각 팩으로 상징되는 우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주 고객층인 30~40대 주부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것. 이런 노력의 결과일까. 비슷비슷한 디자인의 유음료 시장에서 독창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디자인 경쟁력을 높인 매일유업이 자사 제품 ‘상하목장’ ‘퓨어’로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는 패키지 디자인 상인 ‘팩스타’상을 수상했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상하목장’과 ‘퓨어’가 공동 수상한 ‘대한민국 패키지 디자인 대전’은 한국패키지디자인협회가 주최하고 지식경제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후원하는 디자인 어워드. 일반 부문과 학생 부문으로 나눠 평가되는 이 디자인 공모전에서 일반 부문에는 순위 없이 모두 ‘팩스타’상을 수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 디자인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손꼽히는 이번 공모전에서 매일유업의 브랜드 2개가 동시에 수상하게 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제품력은 기본, 독창적인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매일유업의 튼실한 디자인 경영 철학이 바로 그 것이다.

2008년 6월에 첫 선을 보인 이래로 지금까지 유기농 우유 시장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하목장’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독창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곡선과 심플한 패키지는 우유를 더욱 멋스러워 보이게 했고, 우유, 요구르트, 저지방 유구르트의 세 가지 종류에 사용한 각각의 특색 있는 색깔들은 소비자들이 각 우유를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실용성을 고려하여 99.9%까지 자외선을 차단하는 특수 필름을 사용해 생활 속 자외선을 차단하고 우유에 들어있는 각종 영양소를 보호하게 했다.

2009년 6월에 출시된 무첨가 요구르트 브랜드 ‘퓨어’ 역시 디자인에서 제품의 특색을 보여준다. 안정제, 합성향, 색소를 빼고 정통발효방식을 택했다는 제품 자체에 특성에 맞게 목이 움푹 들어간 좁은 꿀단지 모양의 패키지를 개발했다는 점이 포인트. 이후에 출시된 마시는 요구르트 역시 다른 요구르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호리호리한 호리병 모양을 택했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이 손에 쥐기 쉬운 곡선을 만들기 위해 수십 개의 포장용기를 제작하고 폐기했던 혹독한 과정도 있었다.

이런 디자인의 기능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가 뒷받침되었던 ‘상하목장’과 ‘퓨어’ 외에도 ‘팩스타’상을 수상한 다른 수상작들은 앞으로 디자인과 관련된 협회, 학교 및 기타 단체에서 디자인 교재로 활용되며 패키지디자인협회에서 출간하는 도록에 수록되어 디자인을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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