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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제주 한림공원 사인

2011-04-06


제주 한림공원은 1971년 창업인 재암 송봉규 선생이 10만여 평의 황무지 모래밭에 야자수 씨앗을 뿌리고 가꾼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 야자수 물결치는 세계적인 식물의 낙원으로 거듭났다.

글·사진 | 이호(산돌 폰트디자이너) eonara@sandoll.co.kr


지역사회의 개발에 남다른 관심을 가졌던 송봉규 선생은 1971년부터 아열대식물원 조성을 시작으로, 순서대로 협재굴과 쌍용굴을 연결, 재암민속마을 준공, 제주석분재원 공개, 새가 있는 정원 개장, 연못정원 완성 등 각 시설을 확충 해 나갔다. 그렇게 30여 년 동안 송봉규 선생과 직원들의 노력으로 오늘날의 세계적인 한림공원이 완성됐다. 현재는 열대·아열대 식물원, 협재굴·쌍용굴, 제주도 민속촌 재암민속마을, 제주석·분재원, 재암수석관, 새가 있는 정원, 연못정원 등 다양한 볼거리와 다양한 음식점, 기념품점, 다양한 전시 이벤트로 매년120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림공원 내 사인에 쓰인 손글씨는 귀여운 일러스트와 어울려 공원 내 안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넓은 공원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유도사인
한림공원은 10만평의 넓은 공간에 야자수길, 아열대식물원, 현재·쌍용동굴,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사파리조류원, 연못정원, 재암수석관 등 크게 8가지의 테마로 이루어져 있다. 넓은 공간의 다양한 볼거리에 집중하다 보면 자칫 길을 잃기가 쉬워 특히 유도사인이 중요한 곳이기도 하다. 한림공원의 유도사인은 바닥을 포함해 적재적소에 자연스러운 손글씨와 함께 어울리는 귀여운 그림을 눈에 띄는 컬러로 표현하고 있어 관광객을 지루하지 않게 잘 유도하고 있다. 한림공원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이 주변에 직원이 없어도 유도사인만으로도 충분히 동선을 따라 이동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경고사인
식물, 분재, 수석, 연못, 정원 등 볼거리가 많은 만큼 이를 사계절 내내 잘 보존하는 것이 큰 숙제가 아닐 수 없다.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양해를 구하는 경고문구는 자칫 위축되는 요소가 될 수도 있지만, 한림공원의 경고문구는 귀여운 캐릭터와 자연스러운 손글씨, 애교 섞인 문구로 의사표현을 하고 있다. 특히 선인장 경고문구는 ‘가시주의’문구와 선인장 캐릭터를 함께 표현하여 귀여운 이미지를 주고 있다.


안내사인
8개의 테마로 나누어진 한림공원은 장소명과 각 지역에 대해 알리는 사인이 많은 곳이다. 볼거리가 많은 한림공원내의 많은 안내사인은 자칫 방문객들에게 지루함을 줄 수도 있지만, 장소와 어울리는 손글씨와 다양한 캐릭터는 공원 내 각 장소에서 색다름을 주는 요소라 할 수 있다. 특히 상용폰트를 일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장소의 특징과 어울리는 손글씨와 캐릭터 사용은 책임자의 눈썰미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화장실
한림공원 내 화장실 사인은 다양한 형태의 나무재료에 붓을 이용한 손글씨와 캐릭터로 표현한 것이 많다. 제주의 특징인 하루방이나 해녀 캐릭터는 단골 등장 인물이다. 10만평의 넓은 지역에 많은 화장실 표시는 장시간 공원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표시이다.


설명문구
아열대식물원과 제주석·분재원에는 방문객을 위한 각 식물과 나무, 분재 등의 이름과 특징을 설명한 작은 설명문구가 특히 많다. 평붓을 이용해 손글씨로 표현한 설명문구는 방문객 누구나 읽기 쉽도록 또박또박 쓴 것이 특징이다. 또 도기재료에 음각으로 판 형태도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설명을 적어 넣은 판의 크기와 형태, 재질의 다양함도 방문객을 지루하지 않게 하는 요소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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