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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세상에 하나 뿐인 간판

2011-06-17


간판개선사업이 한창이다. 전국의 지자체들은 거리환경개선을 이유로 복잡하고 통일되지 못했던 간판들을 깔끔하게 교체 중이다. 거리미관개선을 이유로 이런 움직임을 반기는 의견도 있으나, 반대로 획일적이고 통일적인 간판으로 인해 거리의 개성을 살리지 못하고, 상점의 개성마저 무시된다는 의견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런 의견의 대안으로 많은 사람들이 캘리그라피를 꼽는다. 캘리그라피 사인은 상점만의 개성을 살릴 뿐만 아니라, 상점에 담겨있는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글 | 김명준 기자 mj2279@popsign.co.kr
사진제공 | 술통, 묵향, 애드칼라

독특하고 다양한 글씨체로 사람들의 이목끌기에 충분

일반적으로 ‘캘리그라피’는 그리스어로 ‘아름답다’는 뜻의 Kallos와 ‘서풍’을 뜻하는 ‘Graphy’의 합성어이다. 사전적 의미로는 ‘아름답게 쓰다’라는 뜻으로, 손으로 쓴 손글씨를 의미한다. 동양에서는 ‘서예’를 의미하나, 서양에서는 붓이나 펜을 이용해 적는 글씨를 말한다. 동양의 경우 일반적인 서예에서 발전된 캘리그라피는 중국이나 이슬람권에서는 고도로 발달하여 독립된 장르를 형성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몇 년 전부터 캘리그라피의 대한 수요가 많아지며 여러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다. 전통적인 서예와 비교하여 현재의 캘리그라피는 시각적인 요소와 시대적 감각 등의 객관적인 결과에 대한 적응성과 이미지 효과를 요구한다는 차이점을 가진다. 캘리그라피는 컴퓨터에서 사용되어지는 기존의 문자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비정형 문자이다. 그래서 캘리그라피 간판은 세상에 하나뿐이다. 설사 같은 캘리그라퍼가 썼다고해도 쓸 때의 분위기와 현장에 따라서 다른 글씨가 나온다.

또한 캘리그라피는 제품의 특징이나 가게의 분위기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서체를 선보인다. 기존에 나와있던 일반적인 서체를 이용하는 것과는 개성적인 면에서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캘리그라피 간판에 대한 반응 또한 좋은 편이다. 제품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고, 손글씨의 감성적인 느낌이 사람들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글서체의 다양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움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대기업의 BI에서부터 동네 조그만 상점까지 활용

캘리그라피는 영화 포스터에서부터 책 표지, 제품 BI, 대기업 BI, 일반 사인물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폭을 넓혀가는 중이다. 캘리그라피 서체는 업체만의 성격을 잘 드러낼 수 있고, 디자인적으로 우수해 많은 기업 및 업체에서 선호하고 있다. 획일적인 서체의 사인은 업체의 개성을 드러내기가 어렵고, 고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일반적인 사인물보다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유명한 캘리그라퍼에게 글씨를 의뢰하는 이유다.

아무래도 일반 사인보다는 고비용이다보니 대기업이나 대형 프랜차이즈에서 많이 사용되던 캘리그라피 사인이 이제는 골목 구석구석 동네 업체의 사인물까지 그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일반적인 사인물보다는 고객들에게 각인되는 빈도가 훨씬 높고, 가게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측에서 선호하는 까닭이다. 또한 일반 사인물은 조명을 사용해서 제작 초기에는 눈길을 끄는 장점이 있으나, 오래되면 교체가 필요하고 주변에 새로운 간판이 생기면 주목도가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캘리그라피 사인은 나무나 철제에 쓰이는 것이 대부분이라, 초기에는 간판의 서체로 기억되고 오래될 수록 간판이 가게의 역사를 말해준다는 점에서 충분히 매력적이다.

캘리그라퍼 강병인
글씨로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러


캘리그라퍼 강병인씨는 한글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사람이다. 한글의 조형미와 디자인을 세계 최고로 만들기 위해 글을 쓰는 사람이다. 한글을 아름답게 표현할 수 있다면 책표지이건 대기업의 BI이건, 업체의 간판이든 주저하지 않는다. 그런 강병인씨에게도 원칙은 있다. 글씨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글씨를 쓰면서 그 글씨에 대한 이야기를 담으려 한다는 강병인씨를 연구소인 ‘술통’에서 만나보았다.


캘리그라피 수요 증가로 인한 득과 실

캘리그라피 수요가 늘고 있다. 거기 맞춰서 캘리그라피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전문직이라는 이점과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캘리그라퍼 강병인씨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 “물론 고무적인 일이지만, 그에 비해 단점 또한 존재한다”고 말한다. 어느 일이든 간에 긍정적인 면이 있으면 부정적인 면이 있다.

캘리그라퍼의 증가 또한 이와 같다고 강병인씨는 말을 시작했다. 캘리그라퍼가 증가함으로 인해서 다양한 글씨가 창출되어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이 긍정적인 면이라고 강씨는 말했다. 또한 이런 현상이 캘리그라퍼들에게는 발전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글씨를 배워 예쁜 글씨만 쓰려고 하는 캘리그라퍼가 많아지는 것에 대해선 우려의 시선을 비췄다. “많은 캘리그라피가 있지만 그 중에는 분명 나쁜 캘리그라피도 있습니다. 나름의 철학이나 적고자 하는 글씨에 대한 이해없이 무조건 예쁜 글씨만 적으려고 하는 것은 지양해야만 합니다. 발전적 방향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라고 강병인씨는 조용하지만 강하게 이야기했다.

고집과 철학을 담아내는 글씨

강병인씨가 글씨를 쓰면서도 가장 신경쓰는 것 부분은 좋은 글씨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강씨가 말하는 좋은 글씨는 예쁜 글씨가 아니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글씨를 쓰는 것.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글씨를 의뢰한 사람의 마음과 이야기를 담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음식점의 간판을 쓰는 경우, 업주와의 대화를 통해 인생을 읽어내려 노력하고, 음식의 맛을 본 후에 그 맛을 글씨에 표현하려 노력한다고.

‘무등산’이라는 음식점 간판은 이런 강씨의 고집이 들어간 글씨다. ‘무등산’이라는 음식점은 20여년의 역사를 가진 식당으로 무등산에 대한 주인의 애착을 드러낸 상호이다. 강병인씨는 이 간판을 쓰기 위해서 직접 ‘무등산’이라는 식당을 방문해 음식을 맛보고, 주인의 무등산에 대한 애착과 철학을 들을 수 있었다. 강씨는 이 글씨의 콘셉트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느낌으로 잡고 글씨를 써서 주인에게 가져갔다. 주인은 가독성 때문에 무등산의 글씨를 한자 한자 떼어놓기를 원했지만, 그렇다면 그냥 이쁜 글씨가 될 뿐, 무등산의 포옹력을 드러낼 수 없다는 강씨의 고집에 결국은 현재대로 글씨가 붙어서 산의 형상을 띄도록 결론을 냈다.

이야기를 담아내는 글씨

강씨는 너무 예쁘게만 적으려고 한 글씨에 대해서는 거부감을 드러냈다. 좋은 글씨의 요건은 글씨가 쓰이는 데에 따라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캘리그라피가 발달한 일본에서는 간판 하나만으로 그 업체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간판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디자인만 있고 이야기가 없는 간판이 많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우리나라도 처음 로고나 간판의 제작 초기부터 글씨에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간판개선사업으로 인해 간판이 획일화대는 것에 대해 묻자, 강병인씨는 정책적인 문제에 대해 답했다. 관의 주도로 개선사업을 진행하다보면 획일화는 어쩔 수 없는 귀결이라는 것. 관과 전문가, 업계 사람들이 함께 모여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씨는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가게의 정체성을 담을 수 있는 캘리그라피 사인

간판은 그 가게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수단이다. 가게이름과 그 이름이 써진 간판을 보고 사람들은 가게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 물론 그 가게에서 파는 물건의 질이 고객을 끄는 1차적인 수단이 될테지만, 간판의 영향 또한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강병인씨는 이런 간판에 그 가게만의 풍미를 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아무리 조그만 가게의 글씨라도 일단 쓰게되면 허투루 하는 법이 없다. 본인의 글씨에 따라 가게의 흥망이 걸렸다고 생각하면 쉽게 쓸 수는 없는 일이라고 강씨는 밝혔다. 그래서 가게에 대한 이해없이 글씨를 쓰는 일을 극도로 꺼린다고. 대부분의 경우는 주인을 만나 이야기를 통해 그런 교감을 나누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서라도 주인의 사정을 들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글씨를 쓰기 위해 노력한다.

강병인씨는 본인의 전시회를 열면서 장애인 제자들의 전시회를 준비 중이었다. 감성을 담는 글씨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는 법을 제자들에게 가르치고 싶다고 본인의 소망을 밝혔다.

캘리그라퍼 손효진
매력적인 끌림, 캘리그라피


묵향이라는 이름의 캘리그라피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캘리그라퍼 손효진씨. 캘리그라퍼로서는 아직은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편의 굶직한 작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본인의 작업실에서 후배 캘리그라퍼들을 양성하며 본인의 이력을 충실히 쌓아가고 있는 손효진씨를 만나보았다.

끌림으로 시작된 캘리그라피

어릴 때부터 그림을 매우 좋아했다는 손효진씨는 자연스레 디자인을 전공했다. 예술적인 것, 미적인 것, 창조적인 작업에 관심을 가진 청소년기를 보내면서 디자인을 전공하는 것이 손씨에게는 당연한 일이었다고. 디자인 중에서도 순수 회화 쪽에 관심을 가지고 학업을 진행하던 중 만나게 된 캘리그라피는 손씨에게는 어떤 ‘끌림’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전통 서예와는 다른 캘리그라피는 서서히 손씨를 빠져들게 했다. 특히 조용하게 정신을 수양하고, 감성을 경박스럽지 않게 표현할 수 있는 작업물을 만들 수 있는 동양적 정서가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이 손씨의 감성과 잘 맞아 떨어졌던 부분이었다.

흑백으로만 이루어졌으나 많은 이야기를 담은 그 절제와 강약, 여운, 여백, 글씨의 기울어짐 들이 말하는 많은 이야기도 좋았으며, 그것을 느끼는 것 또한 좋았다고 손씨는 말했다. 화선지 종이 위에 예측 할 수 없이 스며들어 번지는 먹물의 잔잔하고 여린 느낌과, 강렬하고도 힘찬 붓질의 상반된 느낌이 공존 할 수도 있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었다고.

손씨는 순수 작업으로서의 캘리그라피 뿐만 아니라, 상업적 캘리그라피 작업에서도 제한된 틀 안에서 수작업 위에 디자인이 입혀지는 느낌을 통해 새로운 흥분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캘리그라피 예찬론을 펼쳤다.

캘리그라피는 간판개선의 대안이 아닌 대안 중에 하나 일뿐

간판개선사업으로 획일화되는 거리에 대한 의견을 묻자 손효진씨는 신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다. 오래된 간판들에 쓰여진 폰트나 장식들이 매우 지저분하므로 도시미관개선 차원에서 옛날 간판들이 정리 될 필요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지만 그 대안이 캘리그라피가 되어야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을 밝혔다. 캘리그라피는 이런 간판개선사업의 대안 중 하나일 뿐이라는게 손씨의 생각이다. 캘리그라피가 필요한 곳에 업종의 콘셉트에 맞게끔 디자인을 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런 조건이 맞는 경우 캘리그라피로 간판을 만드는 일은 충분히 멋진 일이며, 충분히 차별화된 멋진 간판을 창작 할 수 있다. 물론 글씨 외 다양한 조건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도 잊지않고 덧붙였다. 캘리그라피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간판의 재질의 선택과, 간판 조형물의 구조 선택과 디자인 등 좋은 간판을 만드는 데 고려해야할 사항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손씨는 “이런 특징을 고려하지 않고 간판을 만든다면, 써진 글씨와 콘셉트를 살리지 못할뿐아니라, 지저분하고 가독성도 떨어지며, 창조적이지도, 디자인적이지도 못한 간판이 될 것이다”라며 갤리그라피 간판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작품에 대한 본인만족도를 높여야

손효진씨가 작업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본인의 만족도이다. 본인이 만족해야 타인도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 순수 작업물이든, 상업적 작업물이든 이런 사실은 변함이 없는데, 상업적 작업물의 경우는 시간이나 상황, 혹은 고객의 요구때문에 만족하지 못한 결과물을 내놓을 때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상업적 창작물의 경우는 고객이 원하는 바가 명확하고, 콘셉트를 지정해서 주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설득을 통해 작업을 진행시키려 노력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고객의 의견에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 상업적 작업물의 경우 콘셉트를 제대로 표현하기 위한 효과적인 글씨와 디자인의 조합이 얼마나 되었는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순수 작업물의 경우는 창작자의 진심이 얼마나 담겼는가가 높은 작품을 만드는 요건이라고 손씨는 힘주어 말했다.

한글과 우리문화를 아끼는 문화적 토양이 필요

캘리그라피의 수요가 많아지면서 캘리그라퍼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나 강좌는 이미 많이 생겼다. 다만 수도권으로 편중된 교육 환경이 문제라고 손효진씨는 말했다. 하지만 이런 직접적인 환경보다는 우리 문화나 정서, 한글과 한국문화를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정서를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사람들에게 고취 시켜주는 국가적 지원이 부족한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우리 것의 소중함을 좋게 여기기보다는 소홀하게 여기는 인식이 있기 때문이다.

손씨는 “우리 스스로 우리의 것을 ‘멋지다’, ‘좋다’, ‘세계적이다’ 라고 생각하지 않고, 새롭게 키우고자 하지 않는다면, 다른 나라 사람들이 우리 것을 어떻게 높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라고 정서적 결핍을 이야기했다. 손씨는 캘리그라피를 한국적인 디자인 요소들과 접목해서, 한글을 더 키워나가고, 한글과 한국정서를 세계화 시키는 디자인 사업에 일환으로 캘리그라피를 접목시키는 방법을 모색해서 관련된 지원이나 문화 디자인 사업을 지지하는 것이 국가의 올바른 지원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독창성과 감성 전달이 캘리그라피의 장점

캘리그라피의 장점으로 손씨는 무엇보다 독창성을 꼽았다. 캘리그라피는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장점이 된다는 것이 손씨의 설명. 또한 사람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자극하여 인간미를 느끼는 방향으로 이끌수 있다는 것도 캘리그라피만의 장점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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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그라피 사인으로 차별화 이뤄내


2007년 설립 후, 옥외광고물, 경관조명, 통합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온 애드칼라에서는 캘리그라피 사인을 통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프리랜서 캘리그라퍼에게 제품의 CI나 간판 글씨를 의뢰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지만, 업체에서 직접 캘리그라퍼를 고용하여 고객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일은 극히 드문 일이다. 애드칼라는 사업 초기부터 캘리그라피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시도해왔으며, 최근 캘리그라퍼를 고용하는 등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 사인을 제작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문 디자이너 고용으로 최고의 경쟁력 제공

애드칼라는 3개의 디자인부서가 있다. 캘리그라피 디자인부와 2D 디자인부, 3D 디자인부가 그 것이다. 디자인을 전공한 전문가를 고용하여 의뢰한 제품이 용도에 맞는 제품들을 기획에서부터 디자인까지 완벽하게 제공하는 것이 애드칼라의 강점이다. 덕분에 거래업체들 사이에서의 신뢰도도 높은 편이다. 특히 캘리그라피 부서는 오일곤 대표가 사업 초기부터 열의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본인이 직접 캘리그라피를 배우는 등 캘리그라피 사업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왔다. 지금도 본인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 서예 교육을 시키며 캘리그라피를 애드칼라만의 차별화된 영역으로 만들고 있다.

특히 전문적인 캘리그라퍼의 고용으로 애드칼라의 사업 역량은 훨씬 더 커지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획일적인 일반 서체 사인만 보아오던 고객들이 캘리그라피 사인을 통해 특별한 사인을 갖게되어 만족하고 있다고 애드칼라측은 전했다.

애드칼라 오일곤 대표 인터뷰

캘리그라피를 사인에 도입하게 된 배경이 궁금하다

전주라는 지역적 특성상 서예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다. 특히 주변에 한옥마을도 있어서 한국적인 사인물에 대한 요구가 많다. 이런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캘리그라피 사인을 시작했는데 반응이 좋았다. 처음에는 직접 배워서 사인물을 제작했으나, 문의가 많아지는 과정에서 전문 캘리그라퍼를 고용하게 되었다.

캘리그라피 사인을 한 업체들의 반응은 어떤가.

초반에는 조그맣게 시작하다가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 사인을 적용한 것은 6개월 정도이다. 우리 업체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간판을 달게되는 업주와 부딪히지는 않고, 전주시내 150여개의 광고업자를 상대로 디자인 및 간판 제작을 하게되는데, 반응은 상당히 좋다고 들었다. 글씨체가 마음에 들어서 본인 업체 로고로 상표권 등록을 물어온 업체도 있었다.
현재는 캘리그라피 사인이라고 해서 별도의 비용을 받지않고 지원 중이라 업체들의 반응은 더욱 좋은 편이다.

캘리그라피 업계의 향후 성장 가능성은?

획일적인 간판만 봐왔던 사람들이 캘리그라피 간판에 대해서 신선함을 느끼고 원한다는 것을 제작을 하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캘리그라피 간판의 경우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매력이 있어서 원하는 업체들이 많은 것으로 안다.

이미 우리는 전주 지역에서 캘리그라피 사인에서는 앞서가고 있다. 후발주자들이 따라잡고자해도 노하우가 없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분간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만족하지않고 정통 사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로 캘리그라피 접목을 시도할 예정이다. 직원들에게도 이에 대비해서 서예 및 캘리그라피 교육을 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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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POPSIGN
SP, Sign, Lighting Design 전문 매거진 월간 <팝사인> 은 국내 최초의 옥외 광고 전문지로, 국내 사인 산업의 발전과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영문판 잡지인 발간을 통해 국내 주요 소식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 매체사와의 업무제휴 들을 통한 국내 업체의 해외전시 사업을 지원하는 등 해외 수출 마케팅 지원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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