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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중국 상하이 기행

2011-06-30


중국은 한자의 나라이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한글보다 획수도 많고 복잡한 형태를 가지고 있다. 한글이 사람이 말하는 기호를 나타내는 글자인 표음문자(phonogram, 表音文字)라고 한다면 한자는 시각에 의하여 사상을 전달하는 표의문자(ideogram, 表義文字)문자이다. 한국에서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자로 표현한 간판(사인)이나 디자인을 보기가 어려운데, 이는 우리가 한자문화권 이기는 하지만 대부분 한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오히려 영문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많아서 일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문자의 형태는 다르지만 중국한자의 다양한 표현 방법을 경험해 보도록 하자.

글·사진 | 이호(산돌 폰트디자이너) eonara@sandoll.co.kr

부드러운 스타일


자소 형태에 굴림을 주어 표현한 부드러운 스타일로 표현하는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글자들을 서로 연결시키거나, 글자의 일부 요소를 부드럽게 연결시키는 등 마치 상형문자를 세련되게 표현한 느낌이다. 특히 몇몇 글자들은 영문과도 잘 어울리고 있다. 또 거리에서 간혹 발견된 귀여운 스타일에서도 표현 방법을 배울 수 있다.

그래픽 스타일


가로, 세로 굵기의 변화와 표현방법이 다양한 그래픽류에서는 적용해 볼 만한 특징이 많다.특징을 단순화 하거나, 곡선이나 기하학적 요소(원)를 더하거나, 특징을 연결하는 등 실제 한글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듯 하다. 짧은 획을 표현하거나 곡선을 표현하는 방법은 특히 눈 여겨 볼 만 하다.

딱딱한 스타일


딱딱한 스타일에서는 글자들을 연결시키거나 단순화시킨 경우가 많다. 한자의 다양한 곡선 모양을 가로, 세로 직선으로 단순화 시킨 형태는 굉장히 모던해 보인다. 한자를 표현하는 기법에서는 부드러운 스타일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한글을 표현하는 방법과도 유사해 어울리는 스타일이다.

브랜드


중국 상하이에서 발견한 외국 업체인 피자헛, 캐논, 코닥 등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들이다. 또한 국내 대형마트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마트 역시 이제는 중국에서 발견할 수 있는 브랜드이다. 한글이나 영문이 아닌 한자로 표현된 브랜드명을 보니 색다른 느낌을 주고 있다.

붓글씨 스타일


중국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스타일에 붓글씨류가 있다. 중국에서라면 일반적이겠지만 큰 회사나 기업의 간판을 붓글씨로 표현한 사례는 우리가 보기엔 색다른 느낌이다. 우리의 경우 붓글씨(캘리그라피)류가 사용되는 간판은 주류업종이나 식품업종이 대부분인 것에 비해 중국에서는 거의 모든 분야에 붓글씨류가 자연스럽게 사용되고 있다. 특히 대형은행 간판에 사용된 붓글씨는 중국답다는 느낌이다.

손글씨 스타일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손글씨로는 붓글씨(캘리그라피)가 단연 돋보이고 있다. 상하이 거리에서는 붓글씨가 아닌 손글씨는 많이 볼 수는 없었지만, 초코아트나, 나무재료에 새겨진 글자들을 간혹 볼 수 있었다. 특히 한 스타벅스 매장의 배너광고에 쓰인 글자에서는 전각 작품을 보는 듯한 새로운 느낌이었다.

중국 상하이 기행을 마치며...
상하이의 간판들을 보며 많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디자인이나 표현방법에서 우리와 유사한 부분도 많았지만, 정서적으로 전혀 다른 부분도 볼 수 있었다. 특히 영문보다는 한자로 표현된 간판이 많은 것은 상대적으로 한글보다 영문을 선호하는 우리와는 대조적이라는 느낌이었다. 그래픽 스타일의 다양한 표현 방법은 한글에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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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Sign, Lighting Design 전문 매거진 월간 <팝사인> 은 국내 최초의 옥외 광고 전문지로, 국내 사인 산업의 발전과 신속한 정보 전달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또한 영문판 잡지인 발간을 통해 국내 주요 소식을 해외에 널리 소개하고 있으며, 해외 매체사와의 업무제휴 들을 통한 국내 업체의 해외전시 사업을 지원하는 등 해외 수출 마케팅 지원 활동에도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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