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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2005 D&AD AWARDS

2006-01-19

이 광고는 정말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성을 소재로 한 광고는 어디서나 볼 수 있지만 성이 가구 제품의 광고 소재로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항상 광고제 출품용 광고와 일상에 쓰이는 광고작품의 기준이 다른 것이 아닐까 고민해왔다. 이 작품은 정말 쉽지 않은 두 개의 기준을 모두 만족시켰다. 이 작품은 명실상부하게 창의력과 표현기교를 모두 갖추었다.

비주얼이 아주 고전적이다. 우리는 이 광고를 보자마자, 화면처리가 아무런 특별한 시선도 끌지 못한다고 느낄 수 있다. 또 제품이나 상표의 로고를 더 크게 처리하는 것이 더 많은 광고효과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는 화면에 그리스 로마의 고대 수많은 미인의 그림을 자연스럽게 그려낸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나는 ‘돼지’편이 마음에 든다. 누군가 “이 돼지는 비록 죽은 돼지이지만 여기에 누워있는 모습은 돼지에서 느낄 수 없었던 섹시함을 느꼈다.”라고 하였다. 나 역시 그런 섹시함을 발견했다. 관중은 아마 돼지 몸 위의 로고가 먼저 보이겠지만 한편으로 ‘권리에 대한 문제’와 연결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돼지는 수많은 제작자의 로고를 가지고 있어 이미 돼지 그 자체의 의미는 사라져 버렸다. 또 혐오감 보다는 고귀하고 떳떳한 느낌까지 생긴다. 이로 인해 나는 ‘돼지’ 작품이 더 끌린다. ‘닭’ 작품은 배경 때문인지 산만해 보이고 닭 위의 로고들 역시 아무런 연상을 가져다주지 않고 참신함도 없다.

이렇게 소비자와 서로 호흡하고 항상 접촉할 수 있는 광고는 더 큰 효과를 가진다. 이것 역시 하나의 방법이다. 이 광고는 훌륭한 면은 화면 처리가 간단하고 명쾌하다는 것이다. 세련된 작품이다. 나는 ‘미디어 크리에이티브상’을 한 번 더 안겨주고 싶다. 이 광고는 당신이 환경 보호에 대한 정보를 매일 한 번씩 일 년 동안 365번이나 접하도록 되어있다.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고 아직도 믿고 있어요.” 이 글귀가 정말 와 닿는다. 하지만 광고에 사용된 톱날이 너무 위험해 보이고 전체적으로 이 광고의 컨셉과 부합하는 효과를 내지 못하였다. 광고가 전달하려고 하는 내용 역시 모호하다. 이목을 끄는 화면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화면의 공간 처리를 약간 개선했으면 한다.

과장된 방법을 이용하여 티슈의 흡수력을 보여주었다. 과장에 치우치다보니 합리적인 면은 생각하지 못한 듯하다. 전제조건 내에서 최대한 과장을 하였지만 “합리적인지 또 진짜인지?”라는 곤란한 문제를 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또 이 티슈를 사용하면 다른 물건들이 망가지지 않을까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제품을 설명하는 부분이 너무 약하지만 깊은 인상을 주고 수준 역시 높다. 기술적인 부분 역시 충분하다.

서술된 글의 내용은 아주 훌륭하다. 하지만 너무 길다. 나는 그것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단지 맥도날드 광고일 뿐인데 너무나 길게 늘어놓았다. 나는 이렇게 많은 말을 이용해 코카콜라가 어떤 것인지 설명할 필요가 있는지 생각해 보고 싶다. 창조적인 면에서도 뭐 그렇다 할 창조성은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처리감이 아주 탁월하다. 정말 심혈을 기울인 작품이기 때문에 상 받는데 손색이 없다.

나는 이 세 편의 시리즈에서 난 실험적인 표현이 마음에 든다. 처음 이 작품을 보면 영화의 포스터처럼 과장되고 만화 같으며 현실이 아닌듯한 느낌을 받는다. 가식적인 표현은 이런 종류의 광고에서는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 수위 조정이 힘들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로 과장할 것인지 미리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장을 통해서만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과장이 없으면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거미를 이용한 장면은 제작 수준이 아주 높다. 우리는 거미의 털까지 볼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컴퓨터로 작업하기 힘든 부분이다. 딱딱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

이 광고는 부정적인 생각을 가져다 줄 수 있다. 나는 소비자를 모욕하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광고는 꼭 할머니가 생각 없이 세탁기 안으로 들어가고 있는 것만을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제품과 너무 가깝게 접근하여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나는 이 광고가 유머를 이용한 방법으로 그 제품의 매력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을 알 것 같다. 이 유머와 할머니를 기억하면서 우리는 모든 섬유유연제를 떠올리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정확한 제품의 이름을 기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먼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으면 한다.

미술 디자인 면에서 평가하자면 문자를 더욱 아름답게 디자인하였다. 이 문자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광고가 전달하고자 하는 면에서 보면 아름다움은 단지 표현하는 것이며 문자만이 비로소 제품의 소식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 것 같다.
아름다움과 아름답지 못한 것은 이 광고에서 중요하지 않다. 단지 문자를 다르게 이용하여 또 다른 효과를 창조하였고 제품의 정보를 더 정확하게 전달하였다. 문자 디자인의 표현스타일이 나를 정말 감탄하게 한다. 간단하고 직접적인 방법을 이용하여 소비자가 짧은 시간 내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한 실용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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