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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 애니메이션을 접목한 에듀메이션

2014-10-10


어린이들을 설레게 하는 단어를 꼽자면 단연코 ‘모험’일 것이다. 세계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모험한다는 것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험이 된다. 애니메이션 <비포:불가사의한 피라미드> 는 하늘을 나는 강아지 비포와 그 친구들이 노르웨이 오슬로,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아그라, 그리스 아테네, 이집트 피라미드, 아프리카 정글을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각국의 문화유적을 접하는 것뿐만 아니라 위기에 처했을 때 슬기롭게 대처하는 과정을 보여줘 어린이들 스스로 문제해결능력을 기르게 하고, 인성이 무엇인지 깨닫게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애니메이션은 에듀케이션과 애니메이션을 접목시킨, 에듀메이션(edumation)이라 볼 수 있다.

글, 사진 | 김희경 객원기자( nigajota5@hanmail.net)
자료제공 | ㈜아쿠아나인미디어

여행과 교육을 동시에
<비포:불가사의한 피라미드(vipo3:snow jungles and mysterious pyramids.2013, 국내개봉 2014.9)> 는 우리가 애니메이션 강국이라 생각하는 일본과 미국이 아닌 이스라엘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이다. 사실 우리에게 자칫 낯설게 느껴지는 이스라엘 애니메이션은 이번에 처음 소개되는 것은 아니다. 이도 엔젤 감독이 만든 <비포> 는 시리즈물로 이미 우리에게 몇 차례 소개된 바가 있다. <비포:하늘을 나는 강아지의 모험(vipo:adventures of the flying dog, 2013, 국내개봉2014.3)> , <비포:하늘을 나는 강아지, 비포와 친구들(adventures on time island with vipo & friends , 2013, 국내개봉 2014.3)> , <비포:치즈와 초콜릿을 찾아서(vipo:adventures of the flying dog2, 2013, 국내개봉 2014.7)> 가 바로 그것이다.

<비포> 시리즈는 모험, 탐험을 주제로 강아지 비포와 고양이 인형 베티, 친구 황새 헨리가 여러 나라를 다니며 모험과 탐험을 하게 되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이다. 첫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시리즈가 현실 세계의 여러 나라를 탐험하는 것과는 달리 두 번째 시리즈인 <비포:하늘을 나는 강아지, 비포와 친구들> 에서는 타임 아일랜드라는 환상의 세계를 그렸다. 공간화된 시간인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여행한다는 것이 흥미롭다는 점에서 어린이들에게 상상력을 자극한다.

탐험과 문화를 동시에
‘하늘을 난다’는 것은 어디에나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객들은 <비포> 시리즈를 통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비엔나, 독일의 함부르크와 뮌헨, 이탈리아의 베니스와 로마, 스위스 알프스 산, 프랑스 파리, 스페인의 마드리드와 세비야, 네덜란드, 영국, 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오슬로, 러시아 모스크바, 인도 아그라, 그리스 아테네, 이집트 피라미드, 아프리카 정글을 두루두루 간접 경험하게 된다. 모험과 탐험은 언제나 예상치 못한 상황을 불러 오는 법인데,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쇤부른 궁전에 있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도난사건, 초콜릿 공장의 폭발로 초콜릿 산으로 변해 버린 알프스 산, 피라미드로 들어가는 입구를 찾아 헤매다 갇히게 되는 등 비포와 친구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는 사건이 펼쳐진다. 그때마다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다른 나라에서 만난 친구들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지혜를 얻어가는 주인공들을 통해 아이들은 문제해결 능력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문화유적지를 감상하면서 상상력, 문제 해결력, 협동력을 고취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를 에듀메이션 외에 컬처메이션이라고 불러도 괜찮을 것 같다.

이스라엘의 인기 텔레비전 애니메이션을 극장판으로 만든 <비포> 시리즈는 신화학자 조셉 캠벨의 영웅의 12단계를 잘 적용한 공식의 결과물로, 다음 시리즈에서는 어린이에게 어떤 즐거움과 교훈을 줄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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