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18
글로벌 욕실 브랜드 ‘Roca’의 새로운 플래그쉽 스토어가 런던에 들어섰다. 첼시 하버(Harbour)에 자리한 ‘로카 런던 갤러리(Roca London Gallery)’.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설계자로도 우리에게 잘 알려진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Zaha-hadid Architects)의 디자인으로 완성된 이곳은 자연에서 가져온 유기적 형태와 첨단의 기능성으로 플래그쉽 스토어의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자료제공 |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www.zaha-hadid.com)
Client Roca Ltd
Architect Zaha Hadid Architects
Design Zaha Hadid with Patrik Schumacher
Project Directors Woody Yao and Maha Kutay
Project Architect Margarita Yordanova Valova
Program Gallery
Size 1,100㎡
Materials Façade _ Glass Reinforced Concrete (GRC) / Interior _ Glass Reiforced, Concrete (GRC) and Glass Reinforced Gypsum (GRG) / Furniture _ Glass Reinforced Plastic (GRP) / Flooring _ resin and tiles
1,100㎡ 규모의 로카 런던 갤러리(Roca London Gallery) 공간을 채운 모티브는 물이다. 물은 욕실 업체인 클라리언트의 브랜드 이미지와도 어울리는 요소로 공간의 구성은 물의 흐름처럼 유려하고 역동적이다. 이 컨셉은 자하 하디드가 그간의 많은 작품들에서 보여주었던 비선형 구조와 같은 선상에 놓여있는 것이기도 하다.
내부 공간의 흐름을 주도 하는 것은 물방울 모양의 아트 라이팅이다. 천장과 벽면에서 이어지는 이 오브제들은 정적인 형태가 아닌 마치 물의 흐름처럼 방향성을 지니고 있다. 마치 물길을 따라 움직이는 듯한 흐름을 가진 물방울들로 인해 각 공간들은 유기적 흐름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이런 물의 흐름은 외부로도 이어진다. 물의 오랜 침식작용으로 인해 생겨난 동굴을 떠올리게 하는 건물 외관의 모습은 로카 런던 갤러리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표현한다.
공간은 단순히 시각적인 멋만 선보이진 않는다. 방문자 위주의 동선, 최신 첨단의 음향 및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시설 등 편의성과 기능성의 완성도도 높다. 또한 공간은 가변성으로 전시, 세미나, 프리젠테이션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허브가 되기도 한다. 이는 브랜드에 대한 이해를 공간디자인을 통해 보다 쉽게 다가가고자 한 모습으로 로카의 가치를 한층 더 끌어올리는 디자인 전략으로 볼 수 있다.